‘스틸 1위·어시스트 2위’ 여찬영의 쉼 없는 발걸음…“그 자리 지키고 싶다”

아마추어 / 고양/이연지 기자 / 2026-08-15 0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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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연지 인터넷기자] 여찬영(182cm, G)이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건국대는 14일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고양 소노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건국대는 61-71로 패했지만, 여찬영은 선발로 나서 자신의 장점을 코트 위에 새겼다.

특히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여찬영이 볼을 잡으면 소노 수비진은 곧바로 간격을 좁혔다. 그러자 여찬영은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를 끌고 들어간 뒤 외곽으로 공을 빼줬고, 이는 백경의 3점슛으로 깔끔하게 연결됐다.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동료의 기회로 바꾼 플레이였다.

직접 해결하는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캐치앤슛으로 3점슛을 터뜨렸고, 페인트존에서는 과감한 점퍼도 성공시켰다. 돌파 과정에서 상대의 파울을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여찬영은 “확실히 대학과 다르게 힘이 좋다. 대학에서는 이렇게 강한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프로선수들은 힘이 있다 보니까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1쿼터 한때 베테랑 가드 이재도와 매치업을 이룬 것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많이 보던 선수라 나를 각인시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어느덧 대학 마지막 해를 향해 달려가는 그는 방학 기간 MBC배와 종별선수권을 연달아 소화하며 대학 마지막 대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여찬영은 “기분이 많이 달랐다. 4학년이다 보니까 책임감도 많이 있었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 성적도 내고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우리가 목표했던 건 다 이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이러한 책임감은 단순히 마음가짐에 그치지 않았다. 여찬영의 성장을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찬영은 대학리그에서 평균 2.58스틸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7.25어시스트로 이 부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 역시 괄목할 만하다. 단순히 공을 운반하는 가드가 아니라, 상대 수비를 읽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결과다.

어시스트 수치의 변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1학년 때 평균 1.4어시스트였던 기록은 2학년에 2.6어시스트, 3학년 3.3어시스트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리고 4학년이 된 올해 7.25어시스트까지 치솟았다. 종별선수권에서는 한 경기 1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대회 평균 역시 8.25개로 대학리그 기록보다 높았다. 이번 연습경기에서도 공격을 조립하는 역할은 여전했다.

여찬영은 “팀에 1번(포인트 가드)이 나밖에 없다. 슛 던질 수 있는 선수는 나 말고도 백경, 김태균, 이주석 등 많다. 그래서 내가 공격하는 것보다 살려주는 게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어시스트의 비결을 소개했다.

 


수비에서도 여찬영의 강점은 분명하다. 리그 스틸 1위에는 코칭스태프의 지도와 이를 받아들인 여찬영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자리 위치 선정을 잘 잡아주신다. 로테이션 돌 때 공을 안 보는 안 좋은 버릇을 고쳐주셨다. 리그에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갔더니 저절로 스틸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압박도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기 때문에 수비 압박으로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0.4%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여찬영은 부족한 부분을 훈련으로 채워가고 있다.

“사실 답은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 끝나고 슈팅 연습을 하거나 개인 운동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던지려고 한다. 하나하나 소중하게 던지고 있다. 리그에서 확률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찬스가 나면 과감히 쏘고 있다. 오는 찬스 때 내가 쏘지 못하면 다음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 있게 과감하게 던지고자 하는 것 같다."

건국대는 현재 대학리그에서 4승 9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아야 하는 상황. 대학 무대에서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찬영에게도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여찬영은 “스틸과 어시스트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 동료들을 더 많이 살려주고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을 올려서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우리는 단기전에 강한 팀이다. 플레이오프까지 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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