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느닷없이 울린 KCC 전창진 감독의 핸드폰…발신자는 누구, 어떤 사연이?

프로농구 / 안양/홍성한 기자 / 2023-12-23 0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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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홍성한 인터넷기자] "믿고 출전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 KCC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04-75로 이겼다.

'슈퍼팀' 위용을 뽐내며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KCC. 최근 승리와 별개로 가장 화두에 오르고 있는 이가 있다. 다름 아닌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그 주인공이다.

KCC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이)승현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약간의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매 시즌 슬럼프 없이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지만, 올 시즌 20경기 출전, 평균 4.9점 2.9리바운드 1.8어시스트에 그치며 부진에 빠져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커리어로우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통산 47.1%에 달하는 필드골 성공률이 33.9%까지 떨어졌다.

계속 언급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만큼 이승현의 기량이 모두가 기다릴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 전 감독은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슬럼프가 없었던 선수지 않나. 그래서 본인이 못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전 감독은 일화 하나를 전했다. 시간은 직전 경기였던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접전으로 흘러가던 4쿼터 막판. KCC는 위기를 맞이한다. 송교창과 최준용이 연이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

그 순간 이승현의 진가가 나타났다. KCC가 84-81로 앞선 경기 종료 21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알리제 드숀 존슨의 슛이 림을 빗나간다. 그러나 이승현이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가장 그 다운 플레이로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후 새벽. 전 감독의 핸드폰에 느닷없이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고 한다. 이승현의 한마디였다.

"믿고 출전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감독은 "새벽에 문자가 오더라. 이런 부분마저도 고맙게 생각할 줄 안다. 이렇게 팀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기에 승현이가 점점 괜찮아질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믿음의 효과가 바로 나온 것일까. 이날 경기 이승현은 3점슛 2개 포함 8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두목호랑이'의 시즌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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