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인 농구가 안 되니까···” 1초도 뛰지 못한 KCC 버튼, 전창진 감독 신뢰 완전히 잃었다

프로농구 / 고양/조영두 기자 / 2025-01-10 0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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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디온테 버튼(31, 194cm)이 전창진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버튼은 올 시즌 가장 기대를 모은 외국선수였다. 2017-2018시즌 맹활약하며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외국선수 MVP를 수상했기 때문. 그가 부산 KCC와 계약하자 ‘왕의 귀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10월 19일 수원 KT와의 개막전에서 40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4블록슛이라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여 더욱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현재 버튼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그의 기록은 정규리그 24경기 평균 26분 28초 출전 16.4점 7.6리바운드 3.0어시스트 1.8스틸 1.2블록슛. 기록은 준수하지만 기복이 너무나 크다. 3점슛 성공률 23.2%, 필드골 성공률 43.2%로 공격에서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또한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전창진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다소 무성의한 플레이가 나오곤 한다. 바뀐 판정 기준에 적응하지 못해 불만을 드러내는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 KCC는 버튼의 부진과 더불어 주축 멤버들의 줄부상으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KCC의 3라운드 맞대결. 5연패에 빠져있던 KCC는 버튼을 대신해 리온 윌리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윌리엄스는 버튼과 비교해 폭발력은 떨어지지만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카드다. 골밑 플레이에도 더 강점이 있다.

윌리엄스는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디제이 번즈, 알파 카바와의 매치업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며 득점을 올렸다. 외곽에서 3점슛까지 터트리기도 했다. 이승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1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KCC는 이근휘, 전준범 등 외곽 자원들도 힘을 내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윌리엄스 역시 화려하진 않지만 우직하게 골밑을 지켰다. KCC는 3쿼터가 종료된 시점 80-51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럼에도 전창진 감독은 끝까지 버튼을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자 이근휘를 넣었다. 윌리엄스는 39분 1초 동안 18점 12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을 작성, 93-68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버튼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버튼의 결장에 대해 “윌리엄스가 너무 잘했다. 오늘(10일) 우리 팀은 조직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버튼이 들어오면 조직적인 농구가 안 된다. 그래서 윌리엄스로 계속 밀고 갔다”고 이야기했다.

KCC는 지난해 12월 29일에도 버튼 없이 서울 SK를 상대해 96-86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버튼 없이 또 한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가비지 타임이 됐음에도 버튼이 뛰지 못한 것으로 볼 때 전창진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보인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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