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7-01-03 02:42:00

[점프볼=양준민, 서호민 기자] 다사다난했던 병신(丙申)년 한 해가 지나고 2017년, 붉은 닭의 해로 알려진 정유(丁酉)년의 새해가 밝았다. 2016년 한 해 국내에는 2016 리우올림픽을 통해 국민 모두가 하나 되는 뜻 깊은 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연일 안 좋은 소식들이 날아들었고 이는 아직까지도 떠들썩하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말이 있듯 병신년, 한 해 안 좋았던 기억들은 어서 빨리 잊어버리고 정유년, 새로운 한 해에는 좋은 소식들만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이런 가운데 NBA 역시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케빈 가넷 등 수많은 별들이 우리 곁을 떠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들과 함께 코트를 누볐던 선수들은 이제 폴 피어스, 더크 노비츠키, 빈스 카터 등 몇 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 또한 지난 12월 16일(이하 한국시간)에는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코트 밖에서 팬들을 즐겁게 해줬던 사이드 리포터의 전설, 故 크레익 세이거도 팬들과 작별을 고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실상 이제 NBA는 포스트 조던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도 여전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각각 동부와 서부에서 1위를 달리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은 이번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화끈한 경기력이란 선물을 팬들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물론. 경기 막판 오심으로 인해 경기가 끝난 후 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는 점은 옥에 티로 남은 건 아쉬운 점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규리그 종료까지 어느덧 3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남은 기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각 구단들의 순위 싸움도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의 경우 2강 10중 체제를 보이며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반면, 서부 컨퍼런스에선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이 예전에 비해 조금 낮아진 양상을 보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려한다. 3일 현재 서부 컨퍼런스 8위를 차지하고 있는 새크라멘토 킹스는 14승 19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정유년 새해 첫 주에는 또 어떤 경기들이 우리 NBA 팬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지 지금부터 점프볼이 준비한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가 선택한 1월 첫째 주 빅매치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토론토 랩터스 - 1월 4일 오전 10시 30분 AT&T 센터
▲2015-2016시즌 상대전적 - 1승 1패 동률(*2016-2017시즌 첫 맞대결)
▲샌안토니오 스퍼스 - 서호민 기자

다시 가동하기 시작한 샌안토니오 탈곡기, 상대팀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다
올 여름 팀 던컨의 은퇴로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제외한 골밑 자원 모두를 물갈이 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3일 현재 정규리그 27승 7패로 골든 스테이트(29승 5패)에 뒤를 이어 서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 세상에서 가장 쓸 데 없는 걱정이 왜 샌안토니오 걱정인가를 잘 보여주며 강팀으로서 전통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샌안토니오의 이런 상승세는 12월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샌안토니오는 12월에 있었던 14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또 최근 5경기에서는 평균 110득점(득·실 마진 +15.8점)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샌안토니오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가 이렇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심에는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한 카와이 레너드(25, 201cm)가 있지만,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을 딛고 완벽 부활에 성공한 슈팅가드 대니 그린(29, 198cm)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지난 수년간 샌안토니오의 주전 슈팅가드로 활약한 그린은 2015-2016시즌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었다.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평균 3점슛 성공률이 42.3%를 기록한 반면, 2015-2016시즌에는 33.2%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에 올 여름 그린은 라식 수술을 받는 등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고자 갖가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그린 올 시즌 45.8%(평균 2.1개 성공)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본래의 슛감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전매특허였던 속공 3점도 자신 있게 올라가는 등 그린은 리그를 대표하는 3&D 플레이어로 다시금 부활했다.
여기에 최근 알드리지의 활약도 돋보인다. 시즌 초반 알드리지의 경기력을 본 팬들이라면 그에 대해 결코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할 것이다. 시즌 초반 알드리지는 공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시절 본인의 장기였던 포스트-업을 이용한 골밑 득점과 중거리슛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오픈 찬스 시 슛을 쏴야 될 상황에서 머뭇거리거나 다른 동료들한테 패스를 돌리는 등 이전과 달리 공격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의 모습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알드리지는 빅맨 중에서도 분명 정상급 슈터이다. 하지만 그가 우리 팀으로 오고 나서 슛을 쏴야 될 상황에 때로는 너무 이타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더불어 올 시즌부터 새로 합류한 파우 가솔과 공존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수치상으로 본다면 두 선수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두 선수는 서로 같이 코트에 있을 때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수비보단 공격성이 두드러지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활동반경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두 선수간의 호흡은 아직 팬들이 만족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그에게 자극이 됐던 것일까? 알드리지는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본래의 경기력을 점점 회복하고 있다. 12월 25일 시카고전에서는 1쿼터에만 20득점(FG 100%)을 올리며 이날 총 3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 부활을 예고했다. 28일 피닉스 선즈전에서도 28득점 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며 주득점원으로서 제몫을 했다.
시즌 초반 불거졌던 가솔과 공존 문제에 대해서도 “가솔은 우리 팀 주전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다. 나는 그와 제대로 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나날이 더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일축했다. 가솔 또한 개막 후 11월까지 평균 득점이 10.3점에 그친 반면 12월 들어서는 평균 14.3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에서 적극성을 드러내고 있고, 팀 전술에도 점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올 시즌 샌안토니오는 주전 베스트5 모두가 고른 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이러한 상승세의 밑바탕에는 주전 못지않는 활약으로 팀을 뒤에서 지지해주고 있는 벤치멤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우선 39살의 백전노장, 마누 지노빌리를 주목해보자. 지노빌리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9.3분을 출장하며 8.1득점(FG 38.5%) 2.6어시스트 1.3스틸 3P 40.4%(평균 1.4개 성공)를 기록, 여기에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과 패스를 전달하는 등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200% 해내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 12월 21일 휴스턴 로켓츠와 원정경기에서 샌안토니오는 패색이 짙던 4쿼터 중반, 지노빌리가 3점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점수 차를 계속 좁히기 시작했고 이후 스틸과 어시스트를 통해 코트 분위기를 완전 바꾸어 놓았다. 이런 지노빌리의 대활약에 힘입어 샌안토니오는 13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또 지난 리우 올림픽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던 패티 밀스도 올 시즌 33경기에서 평균 11.3득점(FG 47.6%) 3P 43.8%(평균 1.9개 성공)을 기록, 팀이 필요로 할 때 외곽슛을 터트리며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고 있다. 또 최근 들어 포포비치 감독은 주전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가 노쇠화 조짐을 보이자 밀스에게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밀스는 올 시즌 평균 22.6분을 출전하며 주전에 버금가는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여기에 골밑 자원인 데이비드 리와 드웨인 데드먼의 경기력도 만족스럽다. 두 선수 모두 올 여름 샌안토니오의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당시 전력에 큰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두 선수는 코트 내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과시하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를 전전하며 그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올 시즌 샌안토니오로 이적 후에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부족했던 에너지 레벨을 올려줌과 동시에 속공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샌안토니오에 적합한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리는 개막 후 34경기에서 평균 6.7득점(FG 58.5%) 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다보니 포포비치 감독도 주전인 알드리지와 가솔을 동시에 많은 시간을 출전시키기 보다는 리와 데드먼을 적재적소에 투입, 골밑에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올 시즌도 주전과 벤치의 조화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4일 토론토 랩터스를 자신들의 홈인 AT&T센터로 불러들여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토론토는 23승 10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111.2득점(득·실 마진 +7.9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102.7득점)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더마 드로잔에 이어 최근에는 카일 라우리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 팀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선수는 2일 LA 레이커스전에서 무려 72점을 합작하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뽐냈다. 이런 활약에 두 선수는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백코트 듀오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올 시즌 토론토는 벤치 멤버들의 평균 득실 마진이 +4.8로 전체 1위를 달릴 정도로 주전과 벤치 구분 없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벤치 생산성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이기 때문에 이날 벤치 맞대결 또한 이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샌안토니오가 토론토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최근 득점감각을 뽐내고 있는 알드리지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에이스 레너드가 장염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레너드는 12월 마지막 세 경기에서 모두 결장했으며 복귀한 2일 애틀란타 호크스전에서도 13점에 그치는 등 좀처럼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역시 이날 연장전 패배로 연승이 중단, 상승세의 흐름이 한 풀 꺾였다. 레너드 또한 본래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기에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상승세의 흐름을 다시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알드리지의 득점 본능이 더욱 빛을 발해야 될 것이다. 또 라우리, 드로잔 백코트 듀오의 득점력이 절정에 달해있기 때문에 이들의 득점 루트를 어떻게 차단해낼지에 대해 포포비치 감독의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해질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이날 승부는 샌안토니오의 승리로 끝이 날 것이다. 올 시즌 토론토가 연일 매서운 화력을 뽐내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으나 샌안토니오 역시 올 시즌 평균 105.4득점(득실 마진 +7.1점)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등 토론토의 공격력에 뒤지지 않는다.
또 앞서 언급한대로 최근 5경기에서도 110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 상대팀들에게 늘 두려움의 대상이 됐던 ‘샌안토니오 탈곡기’를 다시 예열하고 있다. 또한 토론토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토론토는 상대팀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매우 심한 편이다. 최근 3시즌 동안 모두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상위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강팀 판독기’라고 불릴 정도로 우승 후보들을 상대로는 좀처럼 자신들만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실제로 토론토는 올 시즌 역시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골든 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는 ‘고양이 앞에 쥐’ 신세 마냥 꼼짝 못하고 당해야만 했다. 드로잔과 라우리 두 백코트 듀오가 맹활약 하고 있으나 나머지 팀원들이 아직은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또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득점원의 부재도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2008년 12월 21일 이후 토론토를 상대로 홈에서 7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난공불락을 자랑하고 있다. 또 올 시즌에는 34경기를 치르면서 연패가 단 한 차례 밖에 없을 정도로 어지간해선 연패를 잘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토론토를 제물삼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깨어난 알드리지의 득점 본능, 이제는 공룡군단을 향해 겨누어라
#서호민의 키 플레이어
- 라마커스 알드리지 평균 17.4득점(FG 49.4%) 7.3리바운드 1블록 기록(*2일 기준)
▲토론토 랩터스 - 양준민 기자

더욱 더 날카로워진 공룡군단, 토론토의 발톱
올 시즌 토론토 랩터스의 창이 매우 날카롭다. 3일 현재 토론토는 평균 111.2득점(득·실점 마진 +7.9)을 기록,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득점부문에선 리그 3위지만 공격효율성(ORtg)을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은 113.8로 리그 1위를 기록, 사실상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팀은 토론토나 마찬가지다.
이런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토론토는 정규리그 23승 10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에서 클리블랜드와 함께 동부 2강 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와 토론토의 승차는 단 2.5게임차에 불과, 그렇기에 토론토는 창단 후 첫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위해 매서운 추격전을 시도 중이다. 실제로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로 그 범위를 늘리면 7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이런 토론토 공격농구의 중심에는 바로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슈팅가드로 군림하고 있는 드로잔(27, 201cm)이 있다. 올 시즌 드로잔은 개막 후 33경기에서 평균 27.5득점(FG 47%) 5.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연일 +30득점행진을 이어가던 매서운 득점력이 현재는 조금 시들해졌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5.6득점(FG 41.1%)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여기에 드로잔의 영혼의 콤비, 로우리(30, 183cm) 역시 시즌 초반의 부진을 끝내고 최근 토론토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은 드로잔에게 많은 공격기회들이 가면서 경기조율에 더 집중했던 라우리였다. 이는 올 시즌 그가 기록하고 있는 어시스트 수치를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올 시즌 라우리는 평균 7.2어시스트를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드로잔이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면서 서서히 라우리에 대한 의존도가 올라갔고 이는 그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라우리는 개막 후 33경기에서 평균 22.7득점(FG 47.8%) 4.9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 드로잔과 마찬가지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30살의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라우리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라우리는 토론토에 입단한 이후 매 시즌 그 기록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라우리는 평균 31득점(FG 56%)을 기록,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2일에 있었던 LA 레이커스전에선 41득점(FG 75%)을 기록, 시즌-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로잔 역시 이날 31득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는 샌안토니오전을 앞두고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라우리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3점슛이다. 지난 시즌 라우리는 평균 38.8%(평균 2.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보다 더 뜨거운 손맛을 자랑하는 중이다.
올 시즌 라우리는 3일 현재 평균 45.6%(평균 3.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도 평균 46.9%(평균 4.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은 기록 중이다. 아직은 시즌 종료까지 많은 시간들이 남아있지만 이대로만 간다면 큰 무리가 없이 커리어-하이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비스맥 비욤보가 팀을 떠나는 등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음에도 올 시즌 토론토는 드로잔-라우리 콤비의 성장을 무기삼아 리그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코리 조셉, 테런스 로스 등 벤치멤버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더불어 루이스 노게이라, 노만 포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올 시즌 토론토 상승세의 숨은 원동력이다. 곧 있으면 자레드 설린져도 부상을 털고 돌아오기에 토론토의 전력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수비 DNA에 역시 올 시즌 확실히 이식에 성공, 올 시즌의 토론토는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토론토는 개막 후 경기에서 평균 103.2실점을 기록,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도 104.8을 기록, 리그 15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을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더마레 캐롤(30, 203cm)이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이 컸다. 비록 출전시간의 제한을 받고 있지만 캐롤의 복귀로 토론토의 수비력은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더 탄탄해졌고 그중 토론토는 2대2게임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요나스 발렌슈나스(24, 213cm)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토론토의 인사이드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이렇게 올 시즌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갖춘 토론토는 4일 샌안토니오 원정을 떠난다. 토론토와 달리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실점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벽을 자랑한다. 던컨은 떠났지만 그 자리를 2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상에 빛나는 카와이 레너드가 대신하면서 여전히 샌안토니오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백코트와 한 마디로 인사이드의 대결로 암축할 수 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파우 가솔-카와이 레너드를 중심으로 탄탄한 인사이드 전력을 자랑하는 샌안토니오다. 반면, 토론토는 드로잔과 라우리를 중심으로 백코트 전력이 강한 팀이다. 올 시즌 라우리와 드로잔 콤비는 평균 50.2득점을 합작, 이들이 리그 최강의 백코트 듀오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어느 팀의 누가 먼저 상대의 백코트와 인사이드를 점령하느냐에 따라 그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본다면 샌안토니오의 인사이드가 토론토의 인사이드보다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 포진해있고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론토의 인사이드가 약한 것은 공격력이지 높이와 수비가 전혀 낮은 것은 아니다.
발렌슈나스를 중심으로 패트릭 패터슨, 노게이라, 파스칼 시아캄 등 높이와 궂은일에 능한 선수들이 포진한 토론토의 골밑은 올 시즌 상대에게 쉽게 인사이드 함락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알드리지와 가솔은 아직 공격에서 그 호흡이 완벽하지 않아 장시간 두 사람이 함께 코트에 서 있는 것이 힘들다. 최근 알드리지가 공격에서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외곽수비력도 좋은 토론토의 파워포워드 자원들을 뚫어내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
또 하나, 이날 경기는 올 시즌 팀의 확실한 에이스들로 성장한 레너드와 드로잔이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물론, 이는 최근 장염으로 고생한 레너드가 이날 경기에서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을 때 얘기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공격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론토에선 캐롤이 레너드를 수비할 가능성이 높다. 샌안토니오도 물론 대니 그린이 드로잔을 수비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레너드가 공격과 수비를 혼자 도맡아 하려니 조금은 지친 모습을 보이며 팀 경기력에 악영항을 끼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공격 상황에서 레너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美 현지 언론들의 비판들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린만으론 드로잔의 물오른 득점력을 막아내기가 어렵기에 이날 반드시 레너드와 드로잔의 맞대결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드로잔이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들에서 자신의 평균 득점을 잘 챙겨가고 있기에 이날 경기도 자신의 몫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라우리도 최근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토니 파커와 패티 밀스로는 라우리는 막기가 어렵기에 경기 초반부터 라우리-드로잔 콤비가 샌안토니오의 백코트를 점령,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리그 최고의 공격팀은 바로 우리 토론토다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 더마 드로잔 평균 27.5득점(FG 47%) 5.1리바운드 4어시스트 기록(*2일 기준)
#휴스턴 로케츠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 1월 6일 오전 10시 도요타 센터
▲2016-2017시즌 상대전적 - 1승 1패 동률
▲휴스턴 로케츠 - 서호민 기자

부상자 공백에도 끄떡없는 휴스턴, 리그 지배자 하든의 공격력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휴스턴의 상승세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3일 현재, 휴스턴은 평균 114.9득점(득·실점 마진 +7.8)을 기록, 골든 스테이트(평균 117득점)에 이어 올 시즌 리그 득점부문에서 2위를 달리며 올 시즌 부활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한때 10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던 휴스턴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바로 올 시즌부터 주전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클린트 카펠라(22, 208cm)가 왼 종아리에 골절상을 입는 중상을 입게 된 것.
카펠라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28경기에 나서 평균 11.8득점(FG 64%) 8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 장점인 골밑 수비력과 림-프로텍팅 능력을 앞세워 휴스턴 골밑의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또한 공격에서 제임스 하든과 그가 펼치는 2대2게임은 휴스턴의 주요 공격루트로 자리 잡았다.
사실상 팀의 유일한 림-프로텍터를 잃은 휴스턴은 당장 골밑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휴스턴은 올 시즌 카펠라와 함께 한 28경기에서 평균 105.8실점, 상대 야투성공률 46.8%를 기록한 반면 카펠라가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에는 평균 112.6실점, 상대 야투성공률 48%를 기록, 골밑 단속에 문제를 드러냈다. 카펠라를 대신해서 선발 출장하고 있는 몬트레즐 해럴이 공격에서는 쏠쏠한 모습을 보인 반면,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휴스턴은 카펠라가 빠진 이후 12월 중순 경 샌안토니오와 멤피스에게 각각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지만 최근 이내 경기력을 회복, 4연승을 달리며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하든(27, 196cm)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주문에 따라 포인트가드로 변신을 선언한 하든은 올 시즌 35경기에 나서 평균 28.8득점(FG 45.2%) 12어시스트 8.1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포인트가드로서 완벽히 연착륙했다.
장점인 골밑 돌파와 외곽슛 등 공격에서는 여전히 빼어난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고, 또 질 좋은 A패스로 빅맨들의 손쉬운 득점을 도우는 등 적중률 높은 공격을 펼치면서 동료의 야투 감각까지 살뜰히 챙기고 있다. 빅맨들과 펼치는 2대2게임은 댄토니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후문.
댄토니 감독은 예전 피닉스 선즈 감독 시절부터 리그에서 알아주는 2대2 픽앤-롤의 신봉자였다. 당시 스티브 내쉬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펼치는 2대2 콤비플레이는 피닉스의 주요 공격옵션 중 하나였다. 댄토니 감독은 이런 자신만의 공격농구를 휴스턴에도 성공적으로 이식해 휴스턴을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농구팀으로 탈바꿈시키며 부활을 이끌었다.
또한 휴스턴이 추구하는 농구는 ‘모리볼’이다. 이는 구단주인 대럴 모리 단장이 추구하는 농구 철학으로써 중거리슛을 철저히 배제하고 골밑돌파와 3점슛,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올 여름 휴스턴은 라이언 앤더슨과 에릭 고든 등 현 리그 트렌드에 적합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외곽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이들은 연일 신들린 3점슛을 펑펑 터트리며 팀에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앤더슨의 경우 올 시즌 35경기에 나서 평균 14.3득점(FG 43.1%) 5.4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앤더슨은 평균 41.4%(평균 2.6개 성공)의 3점슛을 성공률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 장거리 3점포를 거침없이 시도할 정도로 올 시즌 앤더슨의 3점슛에 자신감이 넘쳐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고든 또한 인저리-프론이라는 악명을 떨쳐내고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고든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17.3득점(FG 44.3%) 2.9어시스트 2.7리바운드 3P 42.5%를 기록, 하든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든은 1옵션인 하든이 벤치에서 쉴 때 주로 코트에 출전, 뛰어난 외곽슛과 양질의 패스로 공격에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고든은 올 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유난히 슛 기복이 심했던 트레버 아리자도 올 시즌에는 43.6%의 3점슛 성공률(평균 2.6개 성공)을 기록하며 3점슛 행진에 가세하며 외곽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야말로 올 시즌 휴스턴은 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3점슛이 가능한 전천후 양궁부대로 거듭났다.
실제로 지난 시즌 공격효율성을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 기록에서 108.3점(전체 7위)을 기록한 반면 올 시즌에는 115.8점(전체 3위)을 기록, 기록이 말해주듯 효율성 또한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든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날이 갈수록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휴스턴은 6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홈인 도요타 센터로 불러들여 시즌 세번 째 맞대결을 치른다. 무엇보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최근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대결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이미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으며 한 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웨스트브룩(28, 193cm)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평균 30.9득점(FG 43.2%) 10.7어시스트 10.5리바운드를 기록,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을 이어가며 어마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1일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도 17득점 14어시스트 1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경기 시작 이후 19분 18초 만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는 그의 커리어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올린 트리플-더블이기도 했다.
이런 웨스트브룩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21승 13패(.618)로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케빈 듀란트의 공백을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었던 빅터 올라디포가 복귀했다. 올라디포는 복귀전인 1일 LA 클리퍼스전에서 15득점(FG 44.4%) 4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을 조절했다. 또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 스티븐 아담스와 에네스 칸터도 올 시즌에는 좀 더 성숙된 플레이로 오클라호마 시티의 골밑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라이벌인 하든도 이에 질세라 1일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에서 53득점 17어시스트 16리바운드라는 어마어마한 트리플-더블 기록(시즌 8호)을 달성하며 웨스트브룩에 맞섰다. 미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에 따르면 하든은 '+50득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달성한 NBA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한 이날 그가 올린 53득점은 NBA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가 기록한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며 윌트 채임벌린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물론 카펠라가 전력에서 이탈해 객관적인 골밑 전력에선 휴스턴이 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휴스턴은 자신들의 장점인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해 연일 평균 120점이 넘는 고득점 행진을 펼치며 카펠라의 공백을 무색케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에서도 점수쟁탈전으로 경기 양상이 흘러갈 시에 승부의 추는 휴스턴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또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 내 최고 수비수인 패트릭 베벌리의 출전 여부가 경기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앞서 오클라호마시티가 기록한 패배들을 살펴보면 결정적인 순간 베벌리에서 비롯되는 강력한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12월 10일 경기에서도 베벌리는 상대 에이스인 웨스트브룩을 경기 내내 집중 마크하며 괴롭혔고, 박빙으로 치닫던 4쿼터 막판 오클라호마의 마지막 공격에서도 웨스트브룩의 공격에 끈질기게 대응해 수비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베벌리가 오른 손목을 다쳐 이날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을지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휴스턴은 이제 더 이상 하든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주전과 벤치 구분없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소나기 3점슛은 상대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휴스턴은 올 시즌 홈에서 13승 3패(.813)로 8할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득점 또한 117.1점(득·실 마진 +12.6점)을 기록할 정도로 홈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렇게 휴스턴은 오클라호마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요건들을 다 갖추었다. 무엇보다 하든과 웨스트브룩 간의 MVP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는 지금 이날 경기를 통해 올 시즌 MVP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휴스턴으로서도 이날 경기를 잡는다면 서부 컨퍼런스 3위를 고수함은 물론, 2위 샌안토니오와의 격차 또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휴스턴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다.
#서호민 인터넷기자 뽑은 매치포인트
– 베벌리의 허슬, 웨스트브룩에게 또 한 번 좌절을 안겨줄까?
#서호민 인터넷기자 뽑은 키 플레이어
- 제임스 하든, 평균 28.5득점(FG 45.2%) 12어시스트 8.1리바운드(*2일 기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 양준민 기자

듀란트의 그림자는 없다. 웨스트브룩으로 대동단결한 오클라호마시티
듀란트는 떠났지만 웨스트브룩이 지키는 오클라호마시티는 강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일 현재 정규리그 21승 13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5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확고한 중심으로 자리 잡은 웨스트브룩은 개막 후 34경기에서 평균 30.9득점(FG 43.2%) 10.5리바운드 10.7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려고 한다. 이를 통해 올 시즌 웨스트브룩은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벌써 올 시즌 16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한 마디로 지금의 웨스트브룩은 프로 트리플-더블러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1일에 있었던 LA 클리퍼스전에선 전반 19분 만에 1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개인 통산최단시간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가끔씩 턴오버도 10개 가까이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옥에 티다. 올 시즌 웨스트브룩은 평균 5.4개의 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웨스트브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는 반증이다. 빌리 도노번 오클라호마시티 감독도 시즌이 개막하기 직전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주전 베스트5는 웨스트브룩의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하지만 농구는 선수 한 명이 아닌 5명의 선수 모두가 코트에서 어우러져야 시너지를 발휘하는 팀 경기다. 웨스트브룩의 영향력이 큰 것은 맞다. 하지만 도노번 감독의 말처럼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에네스 칸터, 스티브 아담스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있어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가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먼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성장한 칸터와 아담스 인사이드 콤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웨스트브룩의 든든한 2대2게임 파트너다. 또한 기동력까지 좋아 이들은 오클라호마시티 업-템포 농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좋은 두 사람은 오클라호마시티 수비의 최후 보루로써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칸터와 아담스는 평균 13.8개 리바운드를 합작하고 있다.
또 최근 손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빅터 올라디포가 돌아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 올라디포는 평균 16득점(FG 45.5%) 4.5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웨스트브룩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올라디포는 12월 12일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에서 손목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코트에 빨리 복귀, 1일에 있었던 복귀전인 클리퍼스전에서 15득점(FG 44.4%)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상후유증을 털어냈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안드레 로버슨도 득점 가담은 적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전력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 시즌 로버슨은 개막 후 34경기에서 평균 6.8득점(FG 43.5%) 4.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록적으론 평범할지 모르나 로버슨이 있어 웨스트브룩과 올라디포의 수비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더불어 스페인에서 날아온 신인, 알렉스 아브리네스 역시 최근 경기들에서 NBA 코트에 적응한 보이며 쾌조의 슛감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27경기에서 평균 5.6득점(FG 37.9%) 1.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아브리네스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1.5득점(FG 41.2%)을 기록, 벤치에서 큰 힘을 보탰다.
다만, 1일 클리퍼스전에서 부상을 당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실려 나갔다. 뇌진탕 부상이 의심되는 가운데 그가 휴스턴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브리네스의 출전은 확실히 팀에 플러스요소가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년차 가드 카메론 페인이 긴 부상재활을 끝내고 3일 밀워키 벅스전 복귀가 예정돼있다. 페인의 복귀는 오클라호마시티 벤치전력 상승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는 6일 휴스턴 원정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강력한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1일 또 한 번 괴물 같은 기록들을 내며 NBA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이미 두 팀은 올 시즌 2번의 맞대결을 가졌고 서로 한 번씩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2경기에서 두 팀은 5점차 이내의 살얼음판 승부를 연출했기에 이날 경기도 치열한 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치열한 점수쟁탈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브룩의 경우 올 시즌 휴스턴과 2경기에서 평균 28.5득점(FG 37.8%) 8.5리바운드 9.5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했다. 다만, 턴오버 역시 7개를 범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야투율(FG 37.8%)이 떨어진다는 점은 옥에 티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웨스트브룩이 하든과 자존심 대결에만 집중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데에 달려있다. 그간 웨스트브룩은 경기 도중 과도한 흥분으로 인해 경기를 망친 적이 많았다. 실수들 역시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것들이었다. 하든이 올 시즌 팀 동료들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웨스트브룩도 조금은 팀원들을 믿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전과 달리 휴스턴 인사이드 중심축 클린트 카펠라가 빠져 있기에 인사이드에선 확실히 오클라호마시티가 우위에 있다. 그렇기에 휴스턴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담스와 칸터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담스의 경우, 지난 2경기에서 평균 15득점(FG 68.6%) 8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칸터도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0.2득점(FG 60.3%) 6.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무엇보다 최근 카펠라가 빠지면서 휴스턴의 골밑 수비는 헐거워진 상황이다. 하든과 고든이 지키는 휴스턴의 외곽수비는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다. 패트릭 베벌리가 이날 웨스트브룩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자신의 상대가 누가 됐든 개의치 않고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은 휴스턴 수비의 최후보루가 없어졌다. 그렇기에 휴스턴의 림은 웨스트브룩에게 계속된 농락을 당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브레이크 없는 웨스트브룩의 진격, 도요타 센터로 향하다
#양준민의 키플레이어
- 러셀 웨스트브룩 평균 30.9득점(FG 43.2%) 10.5리바운드 10.7어시스트 기록(*2일 기준)
#사진=손대범 기자, 나이키, 인스탠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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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