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 DOWN] 행복한 2017년을 위하여 ‘최준용·강상재·맷볼딘·전성현’
-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7-01-02 22:44:00

[점프볼=홍아름 기자]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은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즌은 이미 진행 중이지만 1월 1일, 새로운 달력과 함께 시즌은 또 다른 시작을 맞았다.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인만큼 선수들은 새해를 기점으로 이번 시즌의 아쉬운 경기력은 버리고 좋았던 감각만 그대로 이어가기를 바랄 터.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행복하게 맞이한 선수와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반등을 이룰 선수에는 누가 있었을까. 「주간 UP & DOWN」를 통해 2016년의 마무리와 2017년의 시작을 되짚어보는 것은 어떨까.
금주의 UP _ 2016년의 끝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막내들
최준용(서울 SK)
12월 마지막 주 1G 13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
2016년 12월 31일 오후 10시의 고양실내체육관. 2016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SK 선수들 사이로 복귀전을 앞둔 최준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전 5분 내외로 최준용을 출전시키겠다고 말한 문경은 감독. 그러나 상대가 포워드진이 강한 오리온이었고 최준용의 투지 또한 좋았기에 출전 시간은 더욱 늘어났다. 이로써 최준용은 28분이 넘는 시간동안 코트를 휘저었다. 그리고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공에 대한 집념으로 팀의 제공권 사수에 앞장선 최준용이지만 무엇보다 이날 블록슛에 있어 최준용의 활약은 더욱 무게가 실렸다. 특히 2개의 블록슛 중 가장 마지막에 기록한 블록슛은 역전에 성공한 팀에게 승리를 안기는 위닝 블록슛이 됐다. “이겨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는 최준용이 만든 2016년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최준용의 공백과 함께 6연패에 빠지기도 했던 SK. 그렇기에 최준용의 복귀는 반갑기 그지없다. 또한 돌아오자마자 팀에게 큰 선물을 안긴 최준용이기에 그 반가움은 더욱 클 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최준용의 정유년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2016년의 끝이 그 어느 팀보다 행복했던 SK였기에 그 시작에도 이 분위기가 쉽게 이어질지 3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
12월 넷째 주 2G 평균 4.5득점 3리바운드 1.5어시스트
12월 마지막 주 2G 평균 15.5득점 3리바운드 0.5어시스트
4연패 중이던 전자랜드가 31일, 2016년의 마지막 경기를 통해 연패 굴레에서 벗어났다. 선수 모두가 기뻐할 이날의 승리. 그러나 강상재에겐 조금 더 특별하지 않았을까. 본인의 생일에 최다 득점 타이 기록까지 곁들였으니 말이다.
29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강상재는 14득점을 기록하며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도한 외곽슛 2개가 모두 림에게 외면 받았다는 것. 그러나 31일 경기만큼은 달랐다. 1쿼터부터 내·외곽을 오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3쿼터, LG로부터 추격을 당할 때 이를 저지했던 알토란 3점슛 또한 강상재의 것이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얼마 앞두고 강상재는 재차 3점슛을 성공하며 본인 생일날의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강상재의 기록은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는 지난 11월 30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17득점을 올린 후 맞이한 데뷔 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감독님께서 찬스가 생기면 자신 있게 슛을 쏘라고 강조하신다. 그런 부분 나에게 자신감을 실어준 것 같다”는 강상재는 그렇게 2016년을 보다 뜻 깊게 마무리했다. “포워드 라인이 성장할 수 있던 한 해였다”는 유도훈 감독의 한 마디에도 강상재의 성장은 녹아있을 터. 이러한 강상재에게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신인왕일 것이다. “신인왕 경쟁에서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강상재의 2017년 코트 위는 어떤 모습일까. 성장하는 전자랜드 포워드의 한 축, 강상재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금주의 DOWN _ 영양가를 높여라
맷 볼딘(부산 kt)
12월 넷째 주 2G 평균 11.5득점 (총 3점슛 3개) 5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스틸
12월 마지막 주 3G 평균 11득점 (총 3점슛 4개) 4.3리바운드 2.7어시스트 1.7스틸
지난 12월 17일 래리 고든의 대체 선수로 kt에서 첫 선을 보인 볼딘. 데뷔전에서 볼딘은 16득점을 세우긴 했으나 전반적인 아쉬움을 남겼다. 패스에서 잦은 실수가 있었고, 외곽 성공률 또한 낮았다. 첫 경기여서,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볼 수 있었겠지만 그 아쉬움은 지금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평가하기도 힘든 경기였다”는 조동현 감독의 총평이 있던 3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볼딘의 부진은 드러났다. 1쿼터 1분 29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은 볼딘은 실수를 범하며 쉬운 득점 기회까지 놓쳤다. 중반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kt 입장에서는 외국 선수 2명이 함께 뛰는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셈이었다.
단순한 기록으로 봤을 때 이날 볼딘은 15득점을 기록하며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중 10점은 4쿼터에 나왔고 이마저도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서야 시작됐다. 이미 20점 차 이상으로 승부가 기운 뒤라 영양가가 없는 득점이었다.
낮은 야투율과 잦은 실수. 이는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함께 뛰는 동료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언제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볼딘에게 있어서 이러한 점은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금주의 숨은 진주 _ 드디어 터진 괜찮은 슈터!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
12월 30일 VS 원주 동부 14득점(3점슛 4개) 1어시스트 1스틸
1월 1일 VS 울산 모비스 7득점(3점슛 1개) 2리바운드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있을 때면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항상 같은 얘기를 해왔다. “(전)성현이나 (문)성곤이, (한)희원이가 터져줘야 한다.” 백업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특정 선수에게 쏠리는 공격 편향을 퍼뜨리기 위해 특히, 상대팀의 집중견제 대상인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다른 선수들의 득점은 KGC인삼공사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필요했다. 그렇기에 한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에서 전성현의 활약은 김승기 감독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했다.
12월의 마지막 주 전까지 전성현의 이번 시즌 득점은 한 자리에 그쳤다. 3점슛 또한 2개가 한 경기 최고 기록. 그런 그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모습을 되찾았다. 30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쿼터와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만들며 이날 14득점으로 시즌 첫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1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초반 역전을 이루는 3점슛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승리보다 전성현이 터져서 기쁘다”고 전한 김승기 감독은 물론이고 전성현의 활약에 기뻐한 이가 한 사람 더 있었으니 바로 이정현. 이정현은 “성현이의 슛이 터진 덕분에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전성현은 어땠을까. 전성현은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 동부전을 계기로 앞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며 자신감 회복과 경기력 부활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괜찮은 슈터’ 전성현의 이 주와 같은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KGC인삼공사의 이번 시즌 끝은 더욱 행복할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유용우, 신승규, 이선영,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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