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드로잔, 올 시즌 최고의 슈팅가드를 꿈꾸다!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1-03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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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서부 컨퍼런스에 러셀 웨스트브룩이 초인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 동부 컨퍼런스에는 바로 더마 드로잔(27, 201cm)이 있다. 시즌 개막 후 현재 드로잔은 평균 36.3득점(FG 55.4%)을 기록, 웨스트브룩에 이어 득점부문 2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평균 37.8득점(FG %45.7)으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4일 경기 이전 작성 된 기사로 당일 경기기록이 미반영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근 경기들에서 드로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무려 40득점(FG 63%)을 기록, 구단 프랜차이즈 사상 개막전 최다 득점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데 이어 4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올리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 기록은 빈스 카터의 39득점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드로잔은 총 145득점을 기록, 카터와 크리스 보쉬를 제치고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4경기 구간 최다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드로잔은 위력적인 돌파와 중·장거리슛을 앞세워 상대방의 혼을 빼놓고 있다. 드로잔은 슈팅가드지만 3점슛이 없는 선수로 유명하다. 올 시즌도 드로잔은 평균 16.7%(평균 0.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3점슛 라인 앞에서 쏘는 중·장거리슛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드로잔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로 거듭났다.

이전까지는 드로잔의 돌파만을 신경 쓰면 됐다. 하지만 드로잔의 점프슛이 위력적인 공격옵션으로 거듭나면서 드로잔은 현재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특히 드로잔은 클러치 상황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도 드로잔이 있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3일 열린 워싱턴 위저즈전에서도 드로잔은 3쿼터에만 무려 15득점을 쏟아 붓기도 했다.

그의 이와 같은 활약에 동료들도 칭찬일색이다. 드로잔과 함께 토론토의 백코트진을 책임지고 있는 카일 라우리는 “그는 이제 정말 다른 레벨의 선수가 됐다. 그가 있어 올 시즌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가 있어 우리는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는 이제 공격력만으로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다”라는 말로 드로잔의 활약을 극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드로잔은 여전히 겸손한 모습이다. 드로잔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게임을 할 때 상대에게서 무엇을 배워야할지 계속해 연구하는 것이 즐겁다. 현재의 기록들은 그저 열심히 게임에 임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들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 여름 드로잔은 “토론토를 제외하고 다른 팀들과 만날 의사가 없다”라는 말로 사전에 타 구단들과 미팅을 거부하며 토론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았다. 오프시즌 토론토와 드로잔은 5년간 약 1억 3,9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오프시즌 팬들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드로잔은 어느새 토론토를 넘어 NBA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이제 동부 컨퍼런스를 넘어 올 시즌 최고의 슈팅가드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2015-2016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토론토, 올 시즌 또 사고 칠까?
토론토에게 있어 아마 2015-2016시즌 정말 잊을 수 없는 시즌일 것이다.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동부 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룡군단 토론토는 여전히 배가 고파 보인다. 이들은 올 시즌이야말로 반드시 동부 컨퍼런스 패권을 거머쥐겠다 다짐 하고 있다.

올 시즌 토론토는 시즌 초반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시즌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던 토론토였다. 오히려 비스맥 비욤보가 올랜도 매직으로 둥지를 옮기는 등 전력이 약화됐던 오프시즌이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올 시즌 토론토가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드로잔의 약진이 이어지며 토론토는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라우리 역시도 평균 18.5득점(FG 40.3%) 3.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드로잔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라우리는 개막 후 2경기에서 평균 야투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평균 23.5득점(FG 51.5%) 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로잔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것은 라우리 뿐만이 아니다. 조나스 발렌슈나스도 평균 16득점(FG 52.1%)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인사이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발렌슈나스는 개막전인 디트로이트전에서 32득점(FG 66.7%) 11리바운드를 기록, 안드레 드루먼드가 이끄는 디트로이트의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기도 했다. 이날 발렌슈나스는 보반 마리야노비치를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터뜨리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점을 말해달라는 언론들의 질문에 주저없이 발렌슈나스의 부상을 꼽았다. 케이시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발렌슈나스의 부상이탈은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었다. 그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그의 부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마이애미 히트와 빨리 승부를 짓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로 발렌슈나스에 대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토론토의 상승세를 지탱하는 힘은 이들 3명의 활약만이 아니다. 테렌스 로스, 코리 조셉 등 식스맨들의 활약과 파스칼 시아캄, 야콥 퍼틀 등 젊은 선수들이 예상외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토론토의 보이지 않은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스의 경우 3일 워싱턴과 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도망가는 득점을 올려주는 등 15득점(FG 75%)을 기록, 이날 팀 승리에 숨은 주역이었다. 로스는 올 시즌 4경기에서 평균 6.5득점(FG 52.6%) 2.5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조셉도 라우리의 백업을 맡으며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함께 끈질긴 수비로 라우리의 휴식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조셉의 2016-2017시즌 기록은 평균 6득점(FG 48%) 2.3리바운드 2.5어시스트. 그러나 이들이 활약도 활약이지만 올 여름 신인드래프트로 팀에 입단한 퍼틀과 시아캄이 활약이 더 돋보인다.

최근 토론토는 주전 파워포워드를 맡을 예정이던 자레드 설린져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확정, 악재를 맞았다. 오프시즌과 프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설린져이기에 그의 부상은 토론토에 있어 무척이나 뼈아팠다. 이에 패트릭 패터슨이 설린져를 대신해 주전 라인업에 올리고 있지만 생산성을 본다면 오히려 퍼틀과 시아캄이 더 낫다. 시아캄과 퍼틀, 두 선수 모두 공격 생산성에선 기여도가 적다. 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토론토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특히, 시아캄의 경우 최근 전문가들로부터 “미래에 토론토의 주전 파워포워드 자리는 시아캄이 차지해도 크게 놀랍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케이시 토론토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아캄은 현재 4경기 평균 3.5득점(FG 50%) 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기록으론 평범하지만 시아캄은 탄탄한 수비력으로 케이시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2015-2016시즌 토론토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만 그럼에도 이들 스스로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운 시즌이었을 것이다. 바로 눈앞에서 동부 컨퍼런스 패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건재하고 타 팀들도 전력보강에 성공,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동부 컨퍼런스 패권 말고는 더 이상 위를 바라볼 곳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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