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터너, 인디애나를 넘어 차세대 ‘NBA 스타’를 꿈꾸다!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1-02 22:30: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2년차 시즌을 맞이한 마일스 터너(20, 211cm)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 여름 “2016-2017시즌 나의 목표는 평균 15득점을 이상을 올리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로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터너였다. 그리고 그는 4경기 평균 18득점 9.3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며 시즌 초반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터너는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했다. 대학시절부터 부드러운 슛 터치와 완성도 높은 중거리슛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던 그였다. 인디애나 구단 관계자들도 터너의 데뷔시즌을 보고 “터너의 경기력을 보고 있지만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연상된다”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터너에 대한 인디애나의 기대는 무척이나 큰 상황.
지난해 드래프트 당시 터너는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자릴 오카포(필라델피아)와 함께 센터부문 Top3로 손꼽히던 유망주였다. 다만,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던 타운스와 오카포에 비해 터너는 그 성장가능성만을 인정받고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터너의 부족한 스피드와 파워로 인해 그의 성공에 의문을 표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떨어지는 수비력 역시 터너의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터너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타운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등 드래프트 동기들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등극했던 타운스는 올 시즌 경기 평균 15.7득점(FG 46.5%) 6.7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앞서 언급했듯 터너는 평균 18득점(FG 57.1%) 9.3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평균 10.3득점(FG 49.8%) 5.5리바운드 1.4블록을 기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슈팅능력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터너에게 “센터의 키에 가드의 슛터치를 가졌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아직은 성공률 20%(평균 0.3개 성공)에 머무르고 있지만 간간히 3점슛을 던지는 등 터너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득점력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그의 림 프로텍팅이다. 터너는 이번 시즌 평균 3개의 블록을 기록, 터너가 있어 상대선수들은 쉽게 인디애나의 골밑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터너는 단 두 시즌 만에 인디애나 인사이드를 지키는 든든한 기둥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네이트 맥밀란 감독을 비롯한 인디애나 구단 관계자들 역시도 터너에게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밀란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림을 지키고 확실하게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등 터너는 우리의 수비에 있어 최후의 보루와 다름이 없다. 다만, 아직 선수들과의 호흡과 볼이 없는 움직임에 있어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은 흠이다. 그런 점들만 좀 더 고쳐진다면 그는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 그에게 바라고 있는 것들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팀 동료인 C.J 마일스도 “우리는 터너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여전히 발전 중이다. 그가 공격하는 모습에서 나는 가끔 알드리지를 보곤 한다. 수비에선 아직 누구와 비교를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보드장악력을 가지고 있다. 또 그 어떤 선수보다 잘 달린다. 터너의 공격적인 재능만큼은 리그 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라는 말로 마일스의 재능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터너 스스로도 “요즘 시대의 빅맨들은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그는 계속해 발전을 갈구하고 있다. 터너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르브론 제임스나 케빈 듀란트처럼 다재다능한 선수가 된다면 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모든 팬들을 좋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로 NBA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빅맨들 역시도 3점슛을 던지고 하이포스트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등 현재 NBA에서 빅맨들은 점점 팔방미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 가솔과 브룩 로페즈 역시도 최근 계속해 3점슛을 던지는 등 외곽슛은 이제 빅맨들에게 있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옵션이 되고 있다.

▲인디애나,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패권 찾아올까?
올 시즌 개막 전 인디애나의 기둥, 폴 조지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우리 팀이 충분히 클리블랜드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여름 우리 전력보강에 힘썼고 지난 시즌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했다. 또한 나는 이미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제임스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나는 제임스와 경기를 할 때마다 이날 경기에서 제임스와 함께 최고의 선수가 되자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리고 이는 일종의 제임스를 향한 나의 존경심이다”라는 말로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패권에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서 조지는 “나는 다음시즌 제임스를 상대할 준비가 끝났다. 나는 제임스를 잘 알고 제임스도 나를 잘 안다. 나는 지난 시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오랫동안 제임스를 연구했다. 난 정말 다음시즌 제임스와 제대로 붙을 준비가 되었다”라는 말로 제임스와 올 시즌 대결함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음을 전했다.
지난 시즌 조지는 득점과 어시스트 등 대부분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부상 트라우마를 떨쳐버리고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2015-2016시즌 조지의 기록은 평균 23.1득점(FG 41.8%) 7리바운드 4.1어시스트.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7.3득점(FG 45.5%) 7.6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조지는 팬들에게 더 이상의 부상 트라우마는 없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했다.
올 시즌도 조지는 4경기 평균 24.3득점(FG 48.4%) 6.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일 열렸던 LA 레이커스와 경기에선 4쿼터 막판 홀로 12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등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소속팀 인디애나는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수비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2승 2패,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개막전인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0-121로 승리를 거둔 인디애나였다. 하지만 이어진 브루클린 네츠 원정에서 야투율 부진에 시달리며 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날 인디애나는 평균 37.8%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시카고의 경기에서도 상대에게 계속해 외곽슛 찬스를 허용하는 등 패배하는 등 인디애나는 초반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올 여름 프랭크 보겔 감독을 경질, 그 자리에 네이트 맥밀란 감독을 앉힌 인디애나였다. 인디애나가 보겔과 이별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격전술에 능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수비전술에 능한 맥밀란 감독과 계약을 체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 시즌 인디애나가 수비의 변신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 “맥밀란 감독 역시도 버드 사장의 입맛에 맞는 감독은 아니다. 그도 곧 보겔과 운명을 같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들을 조심스럽게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과 예상과 달리 인디애나는 평균 110득점(득·실점 마진 -2.5), 리그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는 반면, 시즌 초반 수비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곽수비에서 문제를 보이며 상대에게 평균 10.8개의 3점슛을 내주고 있다. 찬스 역시도 평균 32.5개를 허용, 리그 2위를 기록하는 등 인디애나의 외곽수비는 하루 속히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수비의 구멍에도 인디애나는 공격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빨라진 경기템포를 보여주고 있다. 조지와 터너를 중심으로 인디애나는 활발한 패싱게임으로 평균 26.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팀 어시스트 부문 상위권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등 공격전개부분에 있어선 문제가 없다. 여기에 더해 마일스, 알 제퍼슨을 필두로 벤치 역시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퍼슨은 올 시즌 평균 12.8분 출장 평균 4.8득점(FG 40.9%) 4.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마일스도 평균 12득점(FG 52.8%)을 올리며 벤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합류가 늦었던 애런 브룩스도 레이커스전에서 8득점(FG 42.9%)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다만, 인디애나는 시즌 초반 3점슛 성공률이 평균 22.3%(평균 8.5개 성공)에 그치는 등 마무리에서 계속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반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37%의 성공률을 기록, 서서히 슛감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팀에 확실한 슈터가 없고 백코트진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티그의 야투율 부진이 심각하다. 올 여름 인디애나로 둥지를 옮긴 티그는 이번시즌 평균 8.3득점(FG 22%) 3.8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업-템포 농구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티그였다. 아직은 적응에 조금은 어려움을 보이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팀원들과 호흡에 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티그는 야투율에서 심각한 부진과 함께 수비력에서 약점을 보이며 맥밀란 감독을 걱정시키고 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아직까지 단 한 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데 그치고 있다. 지금까지 티그의 3점슛 성공률은 평균 6.7%. 그의 백코트 파트너 몬타 엘리스 역시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야투율 부진에 시달리는 등 인디애나의 백코트 듀오는 수비와 공격의 생산성면에서 문제들 드러내고 있다. 엘리스는 이번 시즌 평균 12.3득점(FG 44.2%) 3.3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에 비해 조지-테디어스 영-터너로 이어지는 프런트라인은 평균 55.8득점을 합작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203cm의 단신이지만 운동능력이 좋은 영의 합류로 업-템포 농구가 가능해진 인디애나다. 영은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 평균 13.5득점(FG 60.5%) 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영의 합류로 조지는 본래 포지션인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활약,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영은 최근 브루클린전을 마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루클린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동시에 인디애나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내는 등 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영은 “올 시즌 인디애나에서 반지를 끼고 싶다”라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보여줬다.
영의 소원처럼 올 시즌 인디애나가 진정으로 동부 컨퍼런스 패권과 함께 그 이상을 노리고 싶다면 공·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공격은 승리를 가져오지만 수비는 우승을 만든다는 명언을 기억해야하는 인디애나다. 이미 인디애나는 올 여름 알찬 보강으로 훌륭한 재료들을 손에 넣었다. 이런 재료들을 어떻게 활용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는 이제 맥밀란 감독의 손에 모든 게 달려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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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