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NBA 신인 살펴보기 (2) 알렉스 아브리네스

해외농구 / 이민욱 / 2016-11-01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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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2016-2017시즌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수의 비미국 출신 선수들이 NBA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아직 NBA 팬들에게는 이들은 생소하고 낯설다. 2016-2017시즌 NBA 개막을 맞이해 점프볼에서는 비미국 출신 NBA 루키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알렉스 아브리네스(198cm, 가드/포워드)


아브리네스는 농구인 2세다. 그의 아버지 가브리엘은 스페인 1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93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태어난 아브리네스는 이미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스페인 농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각광받았다.


아브리네스는 2011년 유럽 U18 선수권 대회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에 올랐다. 2012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에서는 스페인의 3위 입상에 기여했다.


이후 2014년 스페인 월드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본선에 스페인 성인 대표팀 멤버로 뽑히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유로바스켓 2015 본선에서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었으나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안 안토니오 오렌가 감독(월드컵)과 세르히오 스카리올로 감독(리우 올림픽)이 기존 베테랑들을 중용하며 출장 기회를 쉽게 잡지는 못했다.


아브리네스는 2011년 10월 9일 우니카하(Unicaja) 선수로 처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 3월 31일, 스페인리그(Liga Endesa) 24라운드 아세페 에스뚜디엔떼스와의 경기에선 31점을 넣으며 스페인리그 최연소(18세 8개월)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우니카하에서 활약을 이어간 아브리네스는 2012년 7월 17일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긴다. 바르셀로나가 프란 바스케즈(209cm, 센터)의 권리를 우니카하에게 넘기는 대신 아브리네스의 권리를 넘겨받는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2012-2013시즌 팀에 적응하며 숨 고르기를 했던 아브리네스는 2013-20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스페인리그와 유로리그 무대에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팀 내에서의 역할 역시 커졌음은 물론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네 번째로 맞은 2015-2016시즌 아브리네스는 유로리그 라이징 스타 상(만 22세 이하 농구 선수들 중 유로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는 등 바르셀로나로 온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에서 오래도록 전성기를 맞이할 것 같던 아브리네스는 이 무렵 NBA 진출이라는 깜짝 놀랄 결정을 발표한다. 2016년 7월 아브리네스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3년간 1800만 달러(한화 약 204억)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것이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책정한 아브리네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220만 달러. 이는 오클라호마가 65만 달러를 내주고 나머지 155만 달러는 아브리네스가 직접 부담하며 해결한다.


바르셀로나 마넬 아로요 부회장은 오클라호마 지역 언론 뉴스오케이(NewsOK)와의 인터뷰에서 아브리네스의 NBA 진출에 대해 “업셋(Upset)"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에서는 아브리네스가 떠나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원래 아브리네스는 사토란스키와 함께 평소 바르셀로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르셀로나 바라기’였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가 바르셀로나에서 쌓은 커리어를 사랑한다”(엘 문도 데포르티보의 작년 4월 10일자 기사)는 인터뷰를 하며 작년 5월 바르셀로나와 장기 계약(2019년까지)까지 맺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아브리네스의 마음은 바뀌었다.


아브리네스의 장, 단점


아브리네스는 공격에서의 폭발력과 정확한 3점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슛을 쏘기 전 기회를 잡는 과정도 좋다. 볼을 든 상태에서 스크린을 타면서 슛을 시도하거나 볼이 없을 때 신속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슛을 던지는 능력도 훌륭하다.


풍부한 활동량으로 골밑에서 컷인 플레이도 잘한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드리블 돌파도 위력적이다. 마무리(플로터, 더블 클러치)를 다양하게 해낼 줄 알고 패스 타이밍과 운동능력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슛에 의존한 개인공격을 지나치게 펼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 볼 핸들링 역시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10대 시절 아브리네스는 유럽 U18 선수권 대회가 끝난 후 헤인뉴스(heinnews)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자신이 개선해야 될 점으로 픽앤롤과 볼 핸들링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볼 핸들링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NBA 수비는 유럽과는 또 다른 ‘신세계’ 다. 또한 드리블을 하면서도 효율적인 공격을 해낼 수 있는 노하우도 쌓아야 한다(현재 아브리네스는 최대한 간결하게 볼 소유를 하며 공격할 때가 더 생산성이 좋다).


바르셀로나 시절엔 종종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최근 NBA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수비에 많은 신경을 쓰며 좋아진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수비하려는 투쟁심이 강하고 도움 수비, 스틸 등 수비수로서의 좋은 기본 자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몸이 얇아 힘이 좋은 선수와 매치업 될 때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NBA 신인 선수들이 늘 겪는 파울트러블도 조심해야 한다. NBA에 오래 살아남기 위해선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보다 현명하게 수비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사진_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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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욱 이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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