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하워드, 고향 애틀랜타에서 날아오를까?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0-12 20:29: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31, 211cm)가 동부 컨퍼런스로 돌아왔다. 올 여름 FA시장으로 나온 하워드는 고향이 있는 애틀랜타 호크스와 3년 7,0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댈러스 매버릭스, 보스턴 셀틱스 등 많은 구단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하워드는 고향, 애틀랜타를 자신의 커리어 4번째 팀으로 선택했다.
하워드가 애틀랜타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애틀랜타가 자신의 고향이라는 이유이기 때문. 올랜도 매직을 떠난 이후 그간 하워드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항상 팀 내부불화의 주된 원흉으로 지목됐기 때문이었다. 2015-2016시즌 휴스턴 로켓츠에 있을 때도 분열의 중심에는 하워드가 계속해 지목됐다.
실제로 하워드는 애틀랜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내가 그동안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은 내가 팀에 내부불화를 조장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항상 동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2016-2017시즌 나의 목표는 NBA 우승이다”라는 말을 함께 남기기도 했다.
▲자신감에 찬 하워드, 2016-2017시즌 부활할까?
이렇게 고향으로 돌아온 하워드는 절치부심 다가오는 2016-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프리시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벌써부터 애틀랜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특히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경기에서 26득점 8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팀의 99-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하워드의 몸놀림은 무척이나 가벼워 보였다. 팀 동료들도 컨디션이 좋은 하워드에게 계속해 공격을 맡길 정도였다. 애틀랜타의 코치진들도 “현재 하워드의 몸 상태는 올랜도 시절만큼이나 좋아졌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동료들과 호흡이 돋보였다.
최근 몇 년간 허리부상으로 인해 부진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2015-2016시즌 하워드는 71경기 평균 13.7득점(G 62%) 11.8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 데뷔 이후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4-2015시즌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백투백 경기에는 아예 출장하지 못하는 등 41경기 출장 평균 15.8득점(FG 59.3%) 10.5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렇기에 오프시즌 하워드는 2016-2017시즌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기위해 무척이나 노력했다. 특히 그는 올 여름 자신의 공격범위를 넓히기 위해 중거리슛 장착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의 훈련영상은 유투브를 통해 전세계 농구팬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허리부상 방지에도 무척이나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두가 올 시즌 부활을 위한 하워드의 강력한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행보였다. 하워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향팀 애틀랜타에 우승을 안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덧 31살의 노장이 된 그이기에 승리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 보인다. 애틀랜타에서도 실패를 경험한다면 더 이상 그가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점도 그의 굳은 결의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또, 고향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동기부여도 올 여름 하워드가 훈련에 매진했던 또 다른 이유였다.
이렇게 고된 훈련으로 여름을 보낸 하워드의 자신감은 현재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하워드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정말 좋은 팀이다. 그들과 파이널에서 만난다면 정말 재밌을 것이다. 그간 나는 번번이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골든 스테이트때문에 좌절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들을 만난다면 그 치욕을 갚아줄 준비가 돼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올 시즌 하워드가 또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경기에 임하는 태도였다. 클리블랜드와 경기가 끝난 직후 하워드는 “과거의 나는 승리보단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쾌감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는 정말 간절하게 팀의 승리만을 원한다. 나와 함께 하는 팀원들과 팬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승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다가오는 올 시즌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애틀랜타, 하워드와 함께 2016-2017시즌 날아오를까?
2014-2015시즌 마이크 부덴홀저가 이끄는 애틀랜타는 시스템 농구에 장착에 성공, 60승 22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더마레 캐롤의 이적과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노쇠화가 겹치며 동부 컨퍼런스 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승수도 전 시즌에 비해 12승이나 떨어진 48승 34패를 기록했다.
이에 애틀랜타는 오프시즌 그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알 호포드(보스턴)와 제프 티그(인디애나)를 내보내고 새롭게 팀을 정비했다. 무엇보다 하워드의 합류로 애틀랜타는 폴 밀샙-하워드로 이어지는 강력한 인사이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다만, 현재 밀샙은 무릎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이들의 뒤를 받쳐줄 티아고 스플리터 역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스플리터는 지난 시즌도 부상으로 36경기 출장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프리시즌 무서운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하워드가 있기에 이들의 초반 결장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했듯 하워드의 중거리슛 장착은 모션 오펜스를 추구하는 애틀랜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워드가 상대 센터를 하이포스트 쪽으로 끌어들이기만 해도 이는 대성공일 것이다. 그간 하워드는 하이포스트보단 로우포스트에서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수비와 보드장악력에 비해 비교적 공격력과 그 기술이 투박한 선수다.
실제 경기들을 봐도 그의 주된 공격루트는 포스트업에 이은 덩크나 훅슛이 전부였다. 그런 그가 올 시즌 부활을 위해 데뷔 12년 만에 중거리슛을 장착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또한 하워드의 수비력은 애틀랜타 골밑에 큰 힘이 되어줄 전망. 하워드가 합류하기 전 애틀랜타의 골밑을 지켰던 호포드도 리그 정상급 센터였지만 그는 림 프로텍팅에서 큰 약점을 보였다.
하워드는 커리어-평균 2.1개 블록을 기록할 정도로 세로수비에 강한 선수다. 더불어 그의 인사이드 파트너 밀샙도 도움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그렇기에 애틀랜타의 골밑은 2016-2017시즌 강력한 철옹성을 구축, 쉽게 상대팀에게 골밑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밀샙은 2015-2016시즌 81경기 출장 평균 17.1득점(FG 47%) 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7블록을 기록했다.

또 하워드의 합류가 올 시즌 티그를 대신해 팀의 야전사령관을 맡게 될 데니스 슈뢰더의 성장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2015-2016시즌 80경기 평균 20.3분 출장 11득점 2.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한 슈뢰더는 부덴홀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마침내 티그를 밀어내며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슈뢰더는 올 여름 팀에 합류한 베테랑 재럿 잭과 함께 2016-2017시즌 애틀랜타 포인트가드진을 이끈다.
슈뢰더는 티그가 팀을 떠난 직후 자신의 SNS에 “나를 믿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애틀랜타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일부 팬들이 슈뢰더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슈뢰더의 가능성을 인정, 그가 애틀랜타의 어엿한 야전사령관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들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은 한 팀의 야전사령관을 맡기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슈뢰더다. 美 현지 언론들은 “이제 슈뢰더는 공을 잡았을 때 득점이 아닌 팀 동료들을 살리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할 것이다. 또한 세트오펜스 과정에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가져가야 할 것이다. 잔실수를 줄이지 않는다면 한 팀의 포인트가드를 맡아 시즌을 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211cm 120kg의 건장한 체구를 가진 하워드의 스크린은 슈뢰더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트레이닝캠프에서도 부덴홀저 감독은 하워드와 슈뢰더의 2대2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리그 실점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은 좋지만 반대로 공격력은 우수하지 않다.
지난 시즌도 빈약한 공격력으로 고비 때마다 승부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렇기에 부덴홀저 감독은 팀이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중 하나로 슈뢰더와 하워드의 2대2 플레이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015-2016시즌 애틀랜타는 평균 98득점(득·실점 마진 +5.3)을 기록, 리그 득점 23위를 기록했다.
올 여름 하워드가 합류했지만 전문가들은 애틀랜타의 열세를 예상하고 있다. ESPN의 경우 2016-2017시즌 애틀랜타의 예상순위를 6위로 예상하기도 했다. 팀의 주축이었던 호포드와 티그가 빠져나갔고 하워드가 과연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지가 의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또, 카일 코버 등 주축선수들의 노쇠화도 애틀랜타 성적하락을 예상하는 주 원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프리시즌에서 보여주고 있는 하워드의 활약을 본다면 전문가들의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비록 클리블랜드가 주축 선수들을 대거 불참시켰다고 하나 그와 별개로 하워드의 몸 상태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좋아보였다. 무엇보다 부활에 대한 하워드의 의지가 남다르다. 고향으로 돌아온 하워드는 과연 부활에 성공, 애틀랜타를 NBA 파이널로 이끌 수 있을지 달라진 하워드의 2016-2017시즌이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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