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전국체전] ‘3점슛 6개’ 놀레벤트 김형준,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 참가한다
- 아마추어 / 맹봉주 / 2016-10-11 19:20:00

[점프볼=천안/맹봉주 기자]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승리한 선수도 예상하지 못했다. 국내 유일의 남자농구 실업팀 놀레벤트 이글스가 11일 천안 단국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일반부 8강전에서 연세대를 91-84로 이겼다.
놀레벤트의 김형준(23, 196cm)은 이날 3점슛 6개 포함 20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놀레벤트는 1쿼터부터 터진 김형준의 3점포가 있었기에 대학리그 챔피언 연세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빅맨인 김형준이 계속해서 3점슛을 성공시키자 연세대는 당황했다. 김형준의 외곽포가 정확한 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을 벗어난 활약이었다. 뒤늦게 연세대 빅맨 김진용, 최준용이 김형준의 외곽을 막으러 밖으로 나왔지만 소용없었다. 한 번 감을 잡은 김형준은 연거푸 외곽에서 득점을 올렸다. 오히려 상대 빅맨이 바깥으로 나오며 홍세용, 김준성 등 가드들이 돌파 할 공간이 생겼다.
경기 후 만난 김형준은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 전 선수들과 최선을 다 하자고만 했다”며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연습할 때 쏘던 슛감을 유지하고 던지다 보니 잘 들어갔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승리 비결로는 슛과 수비를 뽑았다. “우리가 슛이 잘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수비도 잘 됐다”며 말이다.
3쿼터까지 매서운 슛감을 자랑한 김형준은 4쿼터 초반 5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때문에 경기 종료 직전 접전상황을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형준은 “팀을 믿고 있었다. 벤치에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기도가 잘 먹힌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사실 김형준은 청소년시절 U19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농구유망주였다. 광신정산고를 나와 중앙대에 진학하며 장신 포워드로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대학교 2학년 때 농구를 그만뒀다. 김형준은 “대학 때 많이 다쳤다. 양쪽 다 발목 인대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계속 수술하고 재활을 하다 보니 지쳤다. 그래서 농구를 그만 두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재활을 거친 김형준은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2016 KBL 일반인 테스트를 통해 드래프트 참여 자격을 얻은 것이다. 이제는 일반인 자격으로 오는 18일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김형준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사람들 앞에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전국체전뿐이라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며 “기대는 어느 정도 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경쟁률이 치열하다 하지만 자신 있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4강에 진출한 놀레벤트의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상무다. 김형준은 “다음 경기는 상무다. 투지를 보여주겠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짧지만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맹봉주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