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왕 예약’ 크레익 “속공 땐 무조건 덩크”

프로농구 / 맹봉주 / 2016-10-08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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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산/맹봉주 기자] “당연히 32번이다. 덩크가 인상적이었다. 엄청난 덩크를 여러 번 보여주지 않았나.”


32번 마이클 크레익(25, 188cm)의 덩크슛에 미군도 놀랐다. 서울 삼성은 8일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연합팀 REBELS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는 삼성의 106-59 승리.


친선 경기인 만큼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삼성은 김준일, 임동섭 등 부상선수들이 동행하지 않았고 그동안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무리하지 않았다. 미국 팀도 경기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경기를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는 일찍부터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 초반까진 미국이 잠시나마 앞서기도 했지만 삼성은 외곽포와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부터는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하며 큰 점수 차로 달아났다.


자칫 긴장감이 떨어져 지루한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체육관을 찾은 300여명의 관중들이 가장 크게 환호를 지른 건 3쿼터부터였다. 크레익의 덩크슛 때문이었다.


크레익은 1쿼터 제자리에서 가공할만한 점프력을 보이며 호쾌한 원 핸드 덩크슛을 터트렸다. 2쿼터 초반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자유투라인에서 점프를 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때부터 크레익이 공만 잡으면 체육관 분위기가 들썩였다.


3쿼터, 속공상황에서 나온 크레익의 윈드밀 덩크슛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덩크슛 외에도 크레익은 화려한 개인기로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엔 공을 다리사이로 넣은 후 덩크를 하는 비트윈더레그 덩크슛을 성공시켜 관중들을 기립시켰다.



경기 후 미국 팀 대표로 뛰었던 멧 디켄디오(22)는 “삼성 선수들 모두가 잘했지만 그 중에도 32번(크레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엄청난 덩크슛을 여러 번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놀라워했다.


이 얘기를 들은 크레익은 웃으며 “오늘은 팬들을 위해 좋은 쇼를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님이나 팬들도 덩크슛을 한 번 보여 달라고 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곧 있으면 개막할 프로농구에서도 오늘과 같은 덩크슛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물음엔 “KBL은 경기 속도가 워낙 빨라 덩크슛을 할 기회가 많이 안 온다. 하지만 속공상황이 된다면 무조건 멋있는 덩크슛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레익은 끝으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응원해 달라. 팬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기대하시라”며 프로농구 개막을 기다리는 농구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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