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4연패 노리는 고려대VS도전자 연세대

아마추어 / 곽현 / 2016-09-28 0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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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고려대와 연세대가 대학농구 최강자 자리를 놓고 만난다.


28일 오전 11시 50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펼쳐진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챔프전에서 고려대는 리그 최초로 4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3년간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는 올 해까지 패권을 거머쥘 경우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종현, 강상재, 최성모, 정희원 등 4학년들은 입학 이후 매년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연세대는 자존심이 달려 있다. 최준용, 천기범, 박인태 등 4학년들은 올 해가 마지막 우승의 기회다.



▲이종현의 출전 여부 최대변수
이번 챔프전의 최대변수는 이종현의 출전 여부다. 이종현은 단국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 결장했다. 발등 피로골절을 안고 있는 이종현은 23일 열린 연세대와의 정기전에는 출전을 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이 다 된 건 아니었다. 여전히 통증이 심했다.


고려대 강병수 감독대행은 이종현의 챔프전 출전여부에 대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종현이도 프로에 가야되는데, 무리를 시키면 몸이 더 망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강상재도 “종현이는 못 뛸 것 같다. 종현이가 없다면 객관적으로 우리가 밀리는 건 분명하다. 그래도 마지막 대학리그인 만큼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 대행과 강상재의 말을 들어보면 고려대 내부에서는 이종현이 챔프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종현이 빠진다면 연세대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정기전에서도 연세대는 이종현이 없는 1, 2쿼터를 압도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높이 싸움과 경험에서 연세대가 좀 더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챔프전은 1~3차전이 28, 29, 30일에 걸쳐 매일 열린다. 체력적인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수 가용인원이 많은 팀이 더 유리하다. 고려대의 경우 박준영, 박정현, 최성원, 전현우 등 저학년들의 출전시간을 늘리면서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연세대도 워낙 선수층이 탄탄하다. 백업멤버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불꽃 튀는 포지션별 매치
양 팀 다 각 포지션마다 대학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각 포지션간의 매치업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울 전망이다.


포인트가드에는 허훈과 김낙현이 만난다. 허훈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의심할 여지없는 대학 NO.1 가드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개인기가 뛰어나고 내외곽 득점이 모두 좋다.


김낙현도 실력에선 허훈에 뒤지지 않는다.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 마찬가지로 외곽슛, 돌파 능력이 모두 좋다. 양 팀 가드들의 기세 싸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고려대는 김윤을 허훈의 전담수비수로 내세우고 있는데, 얼마나 효과를 볼지가 관건이다.


2번 포지션에선 천기범과 최성모의 대결이 볼만하다. 두 선수 모두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다. 천기범은 1번에 가까운 선수로 보조 리딩에 많은 기여를 한다. 여기에 터프한 수비, 외곽슛의 정확도가 좋아졌다. 최성모는 날카로운 돌파와 속공 전개가 일품이다. 다이내믹한 그의 득점이 성공될 경우 고려대의 사기는 더욱 올라간다.


스몰포워드 싸움에선 양 팀의 슈터 안영준과 정희원이 만난다. 안영준은 정기전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팀 최다인 21점, 24점을 넣었다. 그만큼 기량에 물이 올랐다. 거침없이 던지는 3점슛이 위력적이며 고려대는 안영준의 득점을 막아야 한다.


정희원은 최근 슛감이 그리 좋지 못 하다. 4강 플레이오프 단국대 전에서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고려대로서는 정희원의 3점슛이 터져야 내외곽 공격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워낙 허슬플레이와 수비, 리바운드 가담이 좋기 때문에 팀 기여도가 좋은 선수다. 두 선수는 서로 공수에서 만날 것으로 보여 불꽃 튀는 매치업을 보일 전망이다.


파워포워드 매치에선 양 팀의 기둥 강상재와 최준용이 만난다. 강상재는 이종현이 뛰지 못 할 경우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3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강상재는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온 모습이다. 골밑 득점과 외곽 득점이 모두 가능해 막기가 여간 까다롭다.


최준용은 중앙대전 승리 후 솔직한 심경의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됐다. 고려대와의 챔프전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쏟고 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최준용도 몸이 많이 회복된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완전치는 않다. 좌우나 뒤로 가는 동작에서 힘이 부족하다. 몸이 완전치 않은 만큼 자신이 직접 해결하기보다 동료들을 돕는 역할이 필요해 보인다.


센터 포지션에선 박인태, 고려대에선 박준영, 박정현이 번갈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인태는 이종현이 빠질 경우 제공권 장악이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최대한 고려대의 골밑을 공략해 리바운드를 따내고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고려대는 박준영과 박정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큰 경기 경험이 적다. 이번 챔프전에서 부담감이 큰 만큼 궂은일부터 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 모두 프로-아마 최강전, 정기전 등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챔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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