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광주대 국선경 감독 "3쿼터 외곽만 고집해 아쉬워"
- 아마추어 / 손대범 기자 / 2016-09-22 18:49:00

[점프볼=광주/손대범 기자] 22일, 홈 광주대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결승 1차전을 마친 광주대 국선경 감독은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수원대에 54-51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건만, 그다지 만족스러운 표정이 아니었다.
소감을 묻자, "진짜...정말..."이라며 말을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3쿼터 때문이었다.
정규리그 우승팀이며, MBC배와 종별선수권 패권을 차지한 광주대 입장에서는 잊고 싶은 3쿼터였다. 2쿼터 종료 4.4초를 남기고 스코어 '41'을 기록한 이후 다음 점수가 4쿼터 6분 50초 경에 나왔다. 한마디로 3쿼터 무득점을 포함 14분 가까이 한 골, 1점도 못 냈던 것.
경기 중 작전도 바꿔보고, 선수도 교체하며 갖은 수를 동원했지만 림은 좀처럼 공을 반갑게 맞아주지 않았다. 선수들을 어르고 달래봤지만 슛이 터지지 않았다.
국선경 감독도 "3쿼터에 갑자기 안 들어갔어요. 슈팅 연습하는 줄 알았죠"라며 기막혀했다.
수원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정은혜를 투입하며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위축됐다. 정은혜는 188cm로 힘은 약하지만, 팔다리가 길어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선수들이 치고 들어가 슛을 던지려다가도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아예 공 자체가 안 돌았던 것은 아니다. 코너쪽으로 우수진이 내려가면서 수비를 흔든 뒤 안으로 패스를 찔러봤지만 실책이 나왔다. 코너쪽에서도 찬스를 만들었지만 림을 외면했다. 시도된 3점슛 13개. 공격 리바운드 6개. 그렇지만 점수는 0점. 이상한 10분이었다.
국선경 감독은 슛만 고집한 것이 이유였다고 지적했다.
"상대가 키가 커도 느리니까 돌파를 하라고 했는데, 외곽에서만 던졌습니다"라며 아쉬워 했다. 실제로 광주대의 2점슛 시도 횟수는 5회였고, 자유투는 하나도 얻지 못했다.
1차전을 이기긴 했지만 홍채린과 강유림이 풀타임을 뛰고, 다른 세 명(우수진, 장지은, 김진희)이 37분 이상을 소화했다. 처음 구상한 게임 플랜과는 어긋난 광주대였다. "1~2쿼터를 빨리 가보자. 안정되면 저학년을 돌리자고 말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국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일단은 1차전을 거머쥔 팀은 광주대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사실.
선수들도 경기 후 "2차전에서도 상대가 지역방어를 갖고 나올거니, 잘 대비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국선경 감독 역시 "슛이 안 들어가서 그렇지 찬스는 많이 났습니다. 내일은 이렇게 안 되겠죠. 게다가 공격 리바운드(21-8)는 상대보다 많았습니다. (홍)채린이(8개)와 (강)유림이(5개)가 다 잡아줬습니다"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2차전은 23일 수원대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3선 2선승제 시리즈이므로 이 경기를 이길 경우 광주대는 올 해 세번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