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부상 속 투혼 발휘한 건국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 아마추어 / 맹봉주 / 2016-09-21 20:46:00

[점프볼=안성/맹봉주 기자] “지금도 아파요.”
건국대와 중앙대의 2016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6강전.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진유의 손에는 진통제가 쥐어져 있었다. “발목은 괜찮냐?”는 물음에 김진유는 “아직도 아프다. 하지만 참고 뛰려한다”고 애써 웃어보였다.
김진유는 지난 19일 경희대와의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2쿼터 초반, 돌파 후 착지 과정에서 경희대 이성순의 발을 밟고 넘어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지만 이내 경기에 투입됐다. 김진유는 26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팀도 승리하며 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건국대 황준삼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김)진유가 심상치 않다. 발목이 60~70% 돌아간 것 같다. 안 뛰게 하려 했지만 본인이 뛰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걱정했다.
결국 이날도 김진유는 부상을 안고 뛰었다. 부상 여파로 몇 번의 쉬운 슛들을 놓치기도 했지만 득점과 리바운드에 힘쓰며 에이스 역할을 100% 수행했다. 경기 후 그의 최종기록은 13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며(38분 14초) 올린 기록이었다.
이날 건국대는 김진유 뿐 아니라 이진욱(20득점 5리바운드), 서현석(15득점 12리바운드), 김재중(5득점 8리바운드)등이 분투하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받던 중앙대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을 32-32로 마치며 선전했으나 3쿼터 후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며 승리를 내줬다. 최종 점수는 65-78.
김진유와 함께 팀의 주요 역할을 해주던 장문호가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이 예상된 건국대였다. 하지만 8강전에서 경희대에 65-61로 역전승을 거두고 6강에 진출하더니 이날도 중앙대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건국대는 이날 패배로 2016 대학리그를 마쳤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중앙대전서 보여준 건국대의 투지만큼은 빛난 경기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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