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AC] 아시아챌린지 결산방담 ‘허재호의 성과와 과제는?’

아마추어 / 점프볼 편집부 / 2016-09-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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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남자농구대표팀이 2016 FIBA아시아챌린지에 참가해 준우승을 하고 돌아왔다. 이번 대표팀은 허재 감독이 전임감독을 맡고 치른 첫 팀이었다. 훈련 과정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프로-아마 최강전 참가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힘든 여정을 보냈다. 준우승이라는 성과는 분명 칭찬 받을 만하다. 반면 이란과의 경기는 아쉬움이 많았다는 평가도 있다. 다른 국가들이 대거 귀화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는 움직임 속에 우리도 귀화선수의 영입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보며 느낀 점에 대해 기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더해보았다. 대표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는 뭐가 있을까?

참여 : 점프볼 손대범, 곽현 기자, 최연길 칼럼니스트

Q. 남자농구대표팀이 이번 아시아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보고 느낀 점이 궁금합니다.
손대범
_ 힘든 상황에서 수고가 많았다는 말부터 하고 싶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이벤트가 늘면서 선수들이 온전히 한 곳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도 늘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더 그 정도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일 힘든 건 선수고, 그 지친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다운 훈련조차 제대로 못 해보고 가야 했던 코칭스태프도 맥이 많이 빠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허재 감독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농담도 섞어가며 하소연하긴 했지만, 실제 느끼는 고충은 더 컸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연길_ FIBA 아시아 챌린지는 FIBA 아시아 챔피언십보다 중요도가 낮은 대회다 보니 대부분의 팀들이 최상의 팀을 꾸려 나오지 않았습니다. 개최국이자 이번 대회 우승팀은 이란은 니카 바라미, 마흐디 캄라니가 빠졌지만 하메드 하다디, 아살란 카제미, 오신 사하키안 등이 출전했고,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선수들의 실력도 좋았습니다. 모하메드 하산자데와 모하메드 잠시디 등은 바라미, 캄라니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죠. 인도, 이라크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2군이 나온 중국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부상자가 많고 국내 대회 일정 등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않았지만 최선의 라인업으로 나섰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곽현_ 많은 팀들이 1.5군, 2군 정도의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우리도 멤버를 보자면 1.5군에 가깝죠. 그런 상황에서 귀화선수들을 영입한 팀들을 물리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봅니다. 특히 3점슛의 위력이 좋았고, 빅맨들도 예상보다 골밑에서 잘 버텨줬습니다. 그래도 이란전 2경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이라과 이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나 싶었죠. 더군다나 이란 역시 바라미와 캄라니가 빠져 전보다 약해졌을 거라 예상했으니까요. 인천 아시안게임 때 우리가 이란을 이긴 게 단순히 홈어드벤티지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이긴 거죠. 전력상 이란보다 한 수 아래라는 인식은 있었습니다만 결승전에서 반전카드가 없었던 부분은 아쉽습니다.

Q.말씀하신대로 이란과의 2경기에서 완패한 점은 아쉽습니다. 과거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느낌인데요.
손대범
_ 이란은 2015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부터 줄곧 새 멤버를 준비해왔습니다. 멤버가 바뀌긴 했다지만 하다디는 10년 넘게 대표팀에서 뛰던 기둥이었기에 그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아온 덕 바워만 감독은 이미 2015년 FIBA 대회에서 큰 시행착오를 겪었던 감독입니다. 독일과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성과를 냈던 감독이었지만 이란이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이런저런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난 대회 탈락 후 믹스트존에서 홀로 씁쓸해하던 그 표정이 생생합니다. 그런 만큼 대비를 하고 나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이란은 팀에 대한 지원도 훌륭했던 팀이었습니다. 결승에서도 전반이 끝난 뒤 우리 수비에 대한 대비를 잘 하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과거보다 이란과 벌어진 것은 대표팀에 대한 지원과 시스템일 뿐입니다. 관심이 없었으니 새로워 보이는 것뿐입니다. 이란은 큰 대회 외에도 작은 대회에서 꾸준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왔고, 포스트-하다디 시대를 잘 준비해왔습니다.

곽현_ 적어도 이번 경기만 보면 그렇습니다. 이란도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많이 된 듯한데 팀을 잘 만들어놓은 느낌입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경험하며 선수들이 성장하고 팀워크도 단단해졌을 겁니다. 특히 하다디란 선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이 선수 국제대회마다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고, 늘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85년생으로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는데도 기량이 여전합니다. 이번에는 웨이트도 더 좋아진 것 같더군요. 적이지만 존경스러운 선수입니다. 반면 우리는 선수들이 충분히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대표팀에 올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죠. KBL과 협회가 따로 운영되다보니 나오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프로농구 나름대로 자생력을 가져야 할 것이고, 또 대표팀 훈련 기간에는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뒤에 이란과 비교를 해봐도 늦지 않을 겁니다.

최연길_ 격차가 더 벌어진 것보다는 이란이 홈코트였고, 우리나라에게 벼르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강의 대표팀 구성이 되지 않았고 감독 선임, 지원, 일정 등 여러 면에서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란이 강해진 것보다 우리나라가 약해진 것 같아요.

Q.이번 대회에서 3점슛 의존도가 컸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최연길
_ 3점슛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 4강부터는 답답했습니다. 대회 초반 좋은 출발은 보인 것은 3점 폭발의 힘이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문제는 여전히 리바운드가 취약하고 박스아웃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았고, 공격에서는 외곽과 페인트존 득점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속공에서의 장점도 사라진 느낌입니다.

손대범_ 이란 선수들이 줄줄이 스위치하면서 우리 선수들을 견제하는 장면을 보면서 꽤 오래 전 KBL에서 날고 기던 슈터들이 중국 포워드들에게 막혀서 공만 돌리던 기억이 났습니다. 다른 팀들을 상대로는 그래도 기어이 구멍을 찾아냈지만, 이란은 달랐습니다. 그런 수비를 많이 해왔던 팀이기에 능숙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에서는 반대로 그런 부분에 있어 경험도 부족하고 기술도 떨어졌습니다. 공격에서만 아쉬웠던 것이 아니라, 수비에서도 리바운드에 대한 대비책이나 속공 수비에 있어서도 충분히 준비를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KBL에서 보이던 안 좋은 습관도 그대로 드러난 것도 아쉬웠고요.

곽현_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너무 단순한 공격만 나오니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밌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공격패턴은 너무 뻔합니다. 슈터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2대2 플레이 말고는 별다른 패턴이 없습니다. 수비 입장에서도 많은 준비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다양한 공격패턴이 있어야 3점슛도 더 살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농구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Q.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곽현
_ 이정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조성민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표팀 간판슈터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는데, 2번 포지션으로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체격조건이 좋고, 정확한 외곽슛, 돌파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이라크와의 예선전에선 3점슛 7개를 터뜨리기도 했죠. 이정현의 존재로 2번 포지션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대범_ 김선형 선수를 볼 때마다 진화하는 느낌이 듭니다. 누군가는 대학을 졸업하면 (기술적으로) 성장할 시기가 지난다고도 하는데, 김선형 선수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우리 대표팀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과감히 드라이브하고, 파울이라도 얻어내려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해 창사 대회 때 이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했던 것이 다시 한 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대표팀에서조차 풀타임 가까이 소화한 이승현과 골밑에서 고군분투한 최부경도 인상적이었는데, 무엇보다 최부경에게 2016년 여름은 고되지만 값진 경험을 한 시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또 그 외 대표팀이 처음이었던 선수들에게도 자신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 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연길_ 이승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비 때마다 정확한 중거리슛을 넣어주었고, 몸싸움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승현이 없었다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을 겁니다. 이승현은 그마나 포스트 플레이를 하기도 했고 내외곽, 리바운드, 몸싸움, 수비에서 제 몫을 다했습니다.

Q.이라크, 요르단, 일본, 대만 등 많은 국가들이 귀화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습니다. 허재 감독도 귀화선수 영입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귀화선수 문제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가요?
최연길
_ 귀화할 여력이 된다면 찬성입니다. 하지만 FIBA 대회에서 귀화선수가 마치 용병을 쓰는 느낌이에요. 대부분 귀화선수들은 돈을 받고 뛰기 때문이죠. 귀화선수를 영입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FIBA의 현행 귀화선수 제도를 보완하는 쪽으로 주장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이란 등 강호들은 귀화선수가 없죠. 올림픽에서도 귀화선수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나라들과 협력해서 귀화선수 제도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자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물론 농구협회가 그런 외교력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손대범_ 굳이 해야 한다면, 귀화를 추진한 모든 나라의 사례를 확인해보고, 그 나라들이 과연 얼마나 비용을 들여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목표를 달성했는지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귀화를 통해 얻고자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대표팀은 아직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만 잘 한다면 (호주, 뉴질랜드 없는) 아시아 대회에서는 4강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마케도니아는 농구협회 1년 예산의 절반을 쏟아부어 미국인가드 보 맥칼렙(31, 183cm)을 데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유로바스켓 4강에 진출했고, 그 시기에 국민 영웅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는 소식이 잠잠합니다. 마케도니아는 2013년 유로대회에서 24팀 중 21위, 2015년에는 19위였습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죠. 최근에 르브론 제임스의 고등학교 동창인 로메오 트래비스(31, 201cm)를 데려왔지만 지역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성적 향상을 위해 데려오는 것은 반짝 화제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남는게 없습니다. 필리핀은 안드레이 블라체를 합류시켜 성과를 봤고, 또 막대한 연봉에 인센티브까지 지급했습니다. 이 나라야 워낙 농구 한 종목에 올인하는 나라이니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그리고 농구를 바라보는 문체부나 법무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비현실적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또한 설사 이것이 성사돼서 NBA급 선수를 데려온다 한 들 죽어버린 농구 인기 부활에는 긍정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중동지역 팀들은 아시아선수권대회보다도 웨스트 아시아 챔피언십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귀화선수를 뽑아서 전력을 키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아시안게임에 엄청난 가중치를 두고 있듯, 이란이나 레바논 대표팀은 이 대회를 더 크게 여기더군요. 또한 이라크나 요르단 등을 봤을 때 귀화선수를 데려와 국가대표팀 성적은 조금 나아졌을 지 몰라도 전체적인 농구인프라가 좋아졌다는 평가는 듣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표팀은 귀화선수를 선발해서 과연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KBL에 오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도 해봐야 합니다. 서정환 OSEN 기자가 제안했듯, 미국에 있는 아이라 리의 합류를 추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 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곽현_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를 귀화시킨다? 저는 반대입니다. 애초에 스포츠에서 귀화규정을 허용한 것은 다른 나라에 정착해 뛰는 외국선수들이나 혼혈선수들을 위해 만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FIBA에서 귀화선수를 1명 허용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데 유독 아시아에서 그런 규정을 악용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저 성적만을 위해 아무 연관 없는 선수를 귀화시키는 추세입니다. 필리핀이 블라체를 귀화시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전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에 있다가 대회가 있을 때만 합류하는 게 무슨 귀화선수인지. 귀화선수라 하면 무엇보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농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애착이 있는, 은퇴 후에도 한국에서 살고 싶은 사람이 귀화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포츠 정신이 무엇입니까? 열심히 노력해서 공정하게 남과 경쟁하는 것 아닙니까.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걸 경쟁한다고 보면, 결국 많은 돈을 투자하는 팀이 승자 아닙니까? 5명을 귀화시켜서 우승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Q.이번 대표팀 선수 구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양동근이 제외되고 허훈, 정효근, 장재석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선발돼 어쨌든 세대교체 분위기로 흘러갔는데요.
손대범
_ 선수를 선발하는 위원회부터 농구를 정말 많이 보는 농구인들이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예비엔트리가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예비엔트리 구성부터가 비상식적이었기 때문에 과정도 비상식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발 예비엔트리 구성하기 전에 그 선수 몸 상태가 뛸 수 있는 지라도 확인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세대교체라면서요.

곽현_ 의도한 세대교체는 아니었습니다. 부상자가 나오며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게 된 거죠. 개인적으로 의도적인 세대교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대교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BL에서 가장 잘 하는 양동근을 세대교체라는 명목으로 뺀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최부경, 정효근, 장재석처럼 대표팀 기회가 없거나 적었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은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번 대표팀에서 말이 많았던 것은 허재 감독이 두 아들 허웅, 허훈을 모두 선발한 부분입니다. 특혜가 아니냐는 거죠. 사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에 거론될만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봅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기회를 많이 받은 측면은 있었다고 봅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등하게 기회를 주고 충분히 활용을 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최연길_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뽑힌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세대교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효근, 장재석이 다음에 뽑힐지도 의문입니다. 다만 허훈의 가능성은 높게 봤습니다.

Q.허재 감독이 전임감독으로서 2019년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연속성을 가져간다는 건 분명 좋은 부분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대표팀에 바라는 점을 부탁드립니다.
최연길
_ 전임 감독으로 자신만의 철학이나 방향성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4인 예비명단부터가 엉망이었고 결국 잡음이 많이 들렸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어필해 2019년까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팬들과 농구인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곽현_ 허재 감독이 팀을 맡고 첫 해였기 때문에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팀 색깔을 찾고, 선수들도 허 감독 스타일에 적응한다면 보다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대표팀 운영 시스템에 있어 보완이 필요합니다. 내년부터는 A매치가 열려 시즌 중에도 경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녹아들 수 있도록 국가대표 경기 때 선수들이 올인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협회와 KBL, 각 구단 간의 상호협조가 잘 이뤄지길 바랍니다.

손대범_ 마침내 ‘전임감독’이라는 키워드를 꺼내게 된 것은 다행입니다. 힘들게 갖춘 시스템인 만큼, 좋은 전통이 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일 할 환경은 제대로 만든 다음에 비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동의 견제는 이어질 것입니다. 동아시아가 주춤한 사이에 중동국가들의 힘이 올라간 것이지, 부당한 방법으로 힘을 잃었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한참 '참사'시리즈를 겪을 동안 외교에 안일했던 것이 사실이고, 이 부분은 과거 집행부의 농구인들도 (비공식적으로) 인정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멀리보고 농구협회가 대표팀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농구 외교를 위해 젊은 인력에게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곽현 기자의 말처럼 A매치가 프로시즌 직전에 개최될 수도 있고, 한참 순위 경쟁 중인 시점에 개최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대표팀이 잘 되야 농구가 잘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대학, 프로 모두 선수 차출에 대한 원칙을 만들고 그 원칙을 잘 따라야 할 것입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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