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윤덕주배] 수정초교 3관왕의 숨은 주역 ‘이미정’ 코치
- 아마추어 / 한필상 / 2016-09-09 00:41:00

[점프볼=한필상 기자]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신뢰가 중요했다. 아이들이 믿고 따라와 준 결과였다.“ 수정초교가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2016년 소년체전과 종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수정초교는 8일 강원도 양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윤덕주배 201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여초부 결승전에서 서울 신길초교에 41-23으로 승리, 또 한 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대회 전부터 수정초교는 여초부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 꼽혔다. 이미 올 시즌 열린 세 번의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나 팀 전력에서 다른 팀을 압도할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그 예상대로 수정초교는 예선부터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승승장구 했고, 결선에서도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승리를 챙겼다.
수정초교가 이처럼 강팀으로 발돋움한 것은 이미정 코치의 지도가 큰 원동력이 됐다. 이 코치는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지도하며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했다. 경기 후 이 코치는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면서 운동 하는 전통을 이어가려고 했다. 선수들이 지도자를 잘 믿고 따라와 줘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선전 비결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다”고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농구계에서는 초등학교 선수를 지도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들 이야기를 한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농구의 전문적인 기술을 지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그렇지만 이 코치는 오랜 시간 수정초교를 지도해 오면서, 일방적인 지도가 아닌 선수가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개인 기량 향상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코치는 “운이 좋았다. 초등학교 선수들의 경우 이제 볼을 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체력 훈련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놀이를 통해서 흥미를 끌어 올리는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잘 통했다”며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부모님과 학교에서 전적으로 믿어주고, 아이들 역시 열심히 따라와 준 것이 나를 버티게 해준 힘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초등학교 지도자 자리이지만,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이미정 코치와 같은 지도자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온다면 쓰러져 가는 한국 여자농구 역시 다시 한 번 일어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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