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리우] 리투아니아의 원동력은? 칼니에티스!
- 해외농구 / 이민욱 기자 / 2016-08-17 02:55:00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3승 2패를 거두며 B조 3위로 8강에 진출한 리투아니아. 이번 리우올림픽 조별예선에서 리투아니아를 이끈 주역은 NBA 팬들에게 친숙한 요나스 발렌츄나스(211cm, 센터)가 아니었다.
바로 만타스 칼니에티스(196cm, 가드)가 무게중심을 훌륭히 잡아줬다. 개인 활약상만 놓고 보면 칼니에티스는 올림픽에 참가한 비미국 가드들 중에서는 매튜 델라베도바(191cm, 가드)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각종 개인 기록만 봐도 칼니에티스의 존재감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평균 득점(5위, 19.2점) 어시스트(2위, 8.0개) 부분에서 칼니에티스의 이름은 상위권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 그는 조별리그 5경기 중 2경기에서 더블-더블(나이지리아 전 21점 12어시스트, 크로아티아 전 26점 11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출장시간에서도 그 중요성은 크게 느껴진다. 칼니에티스는 경기당 평균 출장시간 부문 4위(32.1분)에 올라 있다. 크로아티아 전에서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어떤 환경에 처해 있건 자기 몫은 확실하게 챙기는 꾸준함까지 갖췄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페인과의 경기다. 리투아니아가 스페인에게 50점차 대패를 당했지만 칼니에티스(16점 2어시스트)만큼은 비난할 수 없었다. 경기력이 괜찮았기 때문. 장신가드인 그는 스텝과 운동능력을 겸비했으며, 이를 앞세운 돌파도 수준급이다. 볼 핸들러로서 시작하는 2대2 전개 능력도 깔끔하며 패스 타이밍 조절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약점으로 지적되던 슛 기복도 많이 보강된 상태다. 현재 올림픽 조별예선에서는 3점슛 성공률 47.8%(11/23)를 기록하고 있다.
1986년생인 칼니에티스가 성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세계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2006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현 월드컵)때부터였다. (올해로 칼니에티스는 대표팀에서 뛴 지 딱 10년이 된다)
2010년 터키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선 리투아니아 대표팀에 승선한 칼니에티스는 동갑내기인 마르티너스 포시어스(196cm, 가드)와 함께 리투아니아를 3위로 이끈다. 유로바스켓 2013에서는 대회 평균 어시스트 1위(5.0)에 올랐다. 당시 리투아니아는 준우승(우승팀은 프랑스)을 차지했다.
평가전에서 다친 어깨 부상 때문에 칼니에티스는 2014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는다. 하지만 이후 유로바스켓 2015에 다시 나선 칼니에티스는 리투아니아가 다시 한 번 준우승(우승팀은 스페인)을 차지하는 데 크게 공헌한다.
프로에서 칼니에티스는 리투아니아 명문 잘기리스(Zalgiris)에서 오랫동안 뛰어왔다. 리저브 팀(BC Žalgiris-2) 시절까지 합하면 총 11년(2003-2012, 2015-2016). 그러나 지금은 이탈리아의 강호, 올림피아 밀라노에서 뛰고 있다. 2016년 1월 21일자 유로훕스(Eurohoops)보도에 따르면 칼니에티스를 잘기리스가 밀라노로 보내기로 한 건 재정적인 이유(팀의 고액 연봉자인 그의 연봉이 부담스러웠기 때문) 때문이었다고 한다.
칼니에티스의 리투아니아가 8강에서 상대해야 될 팀은 A조 2위 팀인 호주다. 현재 리투아니아 전력으로 봤을 때 호주를 잡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호주도 마냥 방심할 수는 없다. 칼니에티스를 수비에서 묶지 못할 경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칼니에티스가 호주와의 경기에서 조별예선 때처럼 빛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만약 칼니에티스가 호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까지 승리로 이끈다면 그에 대한 평가와 주가는 상상 이상으로 뛰게 될 것이다.
# 사진= 유투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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