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루비오, '늑대군단' 미네소타 떠날까?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06-07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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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스페인 특급, 리키 루비오(25,193cm)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 이번엔 타의가 아닌 루비오의 자의에 의해서다. ESPN에 따르면 루비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 스스로 팀을 떠날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루비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벌써 NBA에 입성한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기에 만약 올 시즌도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나 스스로가 팀을 떠날 것이다. 이제는 승리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미 지난해 MINNPOST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던 그는 최근 팀 티보도 감독체제로 바뀐 팀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함과 동시에 변화가 없다면 다음시즌 역시 그동안의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충고 역시 더했다.

하지만 루비오의 이와 같은 발언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00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루비오는 당시에도 바로 팀에 합류하지 않고 유럽무대에서 계속 뛰며 팀의 애를 태운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2011-2012시즌 팀에 합류한 이후 올 시즌까지 루비오는 정규리그 총 278출장에 그칠 정도로 부상이 잦은 선수다. 루비오는 올 시즌 76경기에 출장, NBA 데뷔 후 2번째로 많은 출장경기수를 기록했다.

그렇기에 일부 팬들은 루비오가 팀을 위해 헌신한 부분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ESPN 역시 “루비오가 다음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를 원한다면 스스로가 슈팅력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간접적으로 루비오의 발언을 비판했다.

루비오는 환상적인 패싱력과 넓은 시야를 보유했고 대인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하지만 커리어 평균 야투성공률이 36.8%에 그칠 정도로 최악에 가까운 슈팅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커리어 평균 자유투성공률은 81.5%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루비오는 평균 37.4%의 야투성공률과 84.7%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미네소타엔 칼 앤써니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 잭 라빈 등 공격력이 뛰어난 자원들이 많기에 루비오의 약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다음시즌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루비오의 슈팅력 개선을 말하고 있다. 동시에 미네소타가 아직은 리빌딩을 진행 중인 팀이기에 루비오로선 좀 더 참을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충고 역시 잊지 않았다.

미네소타, 계속해 루비오를 품을까?

루비오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네소타는 어느새 리그를 대표하는 유리몸으로 전락한 그를 처분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다. 실제로 올 시즌 미네소타는 그동안 트레이드 불가 선수였던 루비오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렸고 포인트가드가 절실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그의 영입을 노렸지만 끝내 카드가 맞지 않으며 트레이드는 불발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미네소타와 루비오는 계속해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그 내에 루비오만큼 업-템포 농구에 특화된 선수도 없을뿐더러 티보도 신임 감독 역시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미네소타는 루비오를 제외하곤 눈에 띠는 포인트가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부상으로 또 한 번 장기 부상자명단에 오른다거나 팀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루비오가 아닌 미네소타 구단이 먼저 그를 떠나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가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준수한 포인트가드 자원을 구하는데 성공한다면 그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을 얻은 미네소타는 올 시즌 NCAA에서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손꼽히는 크리스 던을 지명을 고려하고 있다. 던 역시 미네소타행을 선호, 최근 피닉스 선즈와의 워크아웃에도 참여하지 않으며 미네소타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피닉스가 던의 지명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큰 변수가 없다면 던의 미네소타 입성은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다.

던은 여러모로 루비오와 닮아있다. 던 역시 탁월한 신체조건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는 208cm에 이르는 긴 윙스팬을 바탕으로 평균 2.5개의 스틸을 기록할 정도로 대인수비가 일품인 선수다.

동시에 트랜지션 게임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2대2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등 경기조율에도 장점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던은 평균 6.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턴오버 역시 평균 5.3개를 기록, 쓸데없는 실수가 많은 등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루비오보다 나은 점을 고른다면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한 골밑돌파로 자신이 직접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외곽슛을 많이 던지진 않지만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평균 자유투성공률이 69.5%에 그친다는 점도 가드로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올 시즌 종료 후 미네소타는 샘 미첼 감독대행을 경질하고 티보도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타운스, 위긴스, 라빈 등 어린 유망주들이 많이 포진해있기에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루비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모처럼만에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티보도 감독이 선임이 당장은 미네소타의 부흥을 보장하진 않는다. ESPN이 말처럼 지금은 루비오나 미네소타 팬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줄 때이다. 과연 루비오는 다음시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늑대군단, 미네소타의 어린늑대를 지휘하는 조련사로 남을 수 있을지 루비오 역시 지금은 불만이 아닌 자신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을 때다.

# 리키 루비오 프로필
1990년 10월 21일, 스페인 태생, 193cm/88kg
2009 NBA 신인드래프트 5순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지명
NBA All-Rookie 1st Team(2012)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유로리그 챔피언(2010) 유로컵 챔피언(2008)

# 사진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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