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야 놀자’ LG 선수들이 창원여고에 떴다

프로농구 / 맹봉주 / 2016-05-04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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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맹봉주 기자] LG 선수들이 평일 오후, 여고 한복판에 등장했다.


창원 LG 선수들이 연고지 창원에 위치한 학교들을 찾아가 농구 일일클리닉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농구야 놀자’ 행사가 지난 3일 창원여고에서 진행됐다. 정창영(28, 192cm), 안정환(28, 191cm), 유병훈(26, 190cm)이 LG 선수단을 대표해서 창원여고를 방문했다.


이날은 아침부터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창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선 하염없이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내비쳤다. 걱정 어린 표정을 짓던 구단 관계자도 “다행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풀리면서 행사 진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후 3시가 되자 창원여고 1학년 학생 300여명이 체육관에 차례로 들어섰다. 학생들은 “잘생긴 사람 와요? 선수들 키는 얼마나 커요?” 등을 물어보며 이날 방문하는 선수들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뒤이어 선수들도 행사 시간에 맞춰 창원여고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바로 왔다는 안정환은 “지금 하는 행사는 지난해부터 구단이 해왔던 거지만 나랑 (정)창영이는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고 즐거울 것 같다. 기대된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에게 “지금 체육관 안에 있는 학생들이 잘생긴 선수들이 오냐며 한껏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자 “한상혁처럼 좀 어린애들이 왔어야 하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와서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체육관에 학생들이 모두 들어차자 LG 조형섭 장내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들고 분위기를 띄웠다. 조 아나운서의 재치 있는 진행 솜씨로 체육관은 금세 학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뒤이어 유병훈, 안정환, 정창영이 조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체육관에 입장했다.


선수들의 등장과 동시에 학생들의 함성은 더 커졌다. EXO나 빅뱅 등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이 부럽지 않았다. 체육관에 들어선 선수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유병훈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고 안정환은 예상 밖 학생들의 환대에 놀란 눈치였다. 안정환과 함께 학교 방문이 처음이라는 정창영은 여유로운 손짓으로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선수들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농구야 놀자’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 아나운서가 스크린 영상을 통해 슛, 패스, 드리블을 비롯해 트래블링, 더블 드리블, 푸싱 파울 등 다양한 농구 규칙 등을 손쉽게 설명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선수들도 농구공을 들고 직접 시범을 보이는 열정을 보였다.


뒤이어 선수들과 학생들이 각기 짝을 지어 이날 배운 것을 맞추는 퀴즈시간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사인 모자와 농구공 등 각종 상품이 걸린 만큼 학생들의 참여도도 뜨거웠다. 서로 팀을 나누어 진행된 퀴즈는 치열한 대결 끝에 유병훈 팀의 1등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렇게 약 한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진행된 행사는 선수들의 간단한 사인과 함께 끝이 났다. 행사에 참여한 창원여고 신승아(16) 학생은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 키도 크고 멋있다”며 농구 선수를 처음 본 소감을 말했다. 옆에 있던 신슬기(16) 학생은 “그동안 농구를 잘 몰랐다. 하지만 오늘부터 농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다음 시즌 경기장에 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오늘 학교에 방문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도 열심히 뛰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났지만 학생들은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체육 선생님이 체육관 밖으로 나와 수업이 시작됐다고 큰 소리로 알리자 그제야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행사를 마친 후 만난 유병훈은 “LG 구단을 알리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난해부터 자주 학교를 방문했는데 매번 반응이 좋다. 여중, 여고 팬들이 늘 것 같다”고 이날 창원여고를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LG 구단 페이스 북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LG 팬들은 “여학생들이 귀엽다”, “언제 저기에 간 것이냐” 등의 댓글을 달며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구단관계자는 “방문하는 학교 학생들마다 선수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비시즌 ‘농구야 놀자’ 행사를 하고 나면 그 다음 시즌 창원실내체육관을 찾는 여학생 비중이 늘어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이후에도 ‘농구야 놀자’ 행사는 계속된다. 시즌 중에도 시간을 내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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