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선수들이 필라테스를 하는 까닭은?
- 프로농구 / 맹봉주 / 2016-04-27 00:43:00

[점프볼=수원/맹봉주 기자] “아..!”
체육관을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낮 기온 최고 30도까지 올라간 26일, 부산 케이티 선수들의 땀을 흘리게 한 건 무더위가 아닌 필라테스였다.
케이티의 비시즌 훈련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날 선수들은 통상적인 슛, 드리블 연습이나 체력 훈련이 아닌 코트 위에 매트를 깔고 전문 강사의 지도아래 스트레칭과 필라테스를 하고 있었다.
농구선수와 필라테스. 다소 생소한 조합이지만 이미 NBA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 유명 스타들이 부상방지와 유연성 증가를 위해 비시즌 일상적으로 하는 운동 중 하나다.
이날 케이티 선수들을 지도한 필라테스 이경은 강사는 “농구선수들은 대부분 하체를 많이 쓰다 보니 발목관절이나 고관절이 좋지 못하다. 파워는 좋지만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는 무릎과 허리 부상을 야기 한다. 각종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필라테스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케이티 선수들의 필라테스 실력에 대해선 “일반 남자들과 다르지 않으나 운동감각이 있다. 처음 안됐던 동작들이 2, 3일이 지나면 된다”고 평가하며 “선수들이 그동안 워낙 강한 운동을 많이 해서 가동성이 크게 떨어져있다.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가동성이 떨어지면 다른 관절을 과하게 써서 부상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선수들은 대체로 “처음 해보지만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며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이재도는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필라테스는)아예 접하지도 못했던 운동이다. 여자들만 하는 운동이라 생각했는데 트레이너 형들이 추천해줘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필라테스를 처음 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분이 좋아지고 기본적인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정적인 운동인데 땀이 나는 걸 보면 확실히 운동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선수들 중 가장 뻣뻣한 사람을 뽑아달란 질문엔 한 치의 고민 없이 “(박)상오 형”이라고 답하며 웃어보였다.
프로선수로는 첫 비시즌을 맞이하는 최창진도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새롭다는 반응이었다. “내가 몸이 많이 뻣뻣해서 힘들더라. 워낙 못하니까 강사님이 계속 와서 잡아줬다”고 밝힌 최창진은 “나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운동이다. 신선하고 재밌다. 유연하지 못해 힘들었지만 처음보다는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창진 역시 “나랑 (박)상오형이 가장 못한다. 굳이 한 명만 뽑자면, 내가 좀 더 어리니까 상오형을 선택하겠다“며 박상오를 케이티 최고 뻣뻣 남으로 지목했다.
한편 케이티는 본격적인 체력훈련에 앞서 필라테스, 수영 등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운동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다. 이날도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필라테스가 끝나자 드리블 드릴, 1대1 공수 훈련 등을 진행한 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루일과를 마감했다.
사진_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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