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4명의 빅맨들로 나이키 코리아와 맞선 LG전자 MC연구소, 3연승으로 단독 1위 등극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6-04-03 2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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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 받던 LG전자 MC연구소의 기세가 매섭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팀이 디비전2 결승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4월3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우승후보 나이키 코리아와 경기 막판까지 자유투 대결을 펼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친 LG전자 MC연구소가 62-60의 2점 차 신승을 거두고 시즌 3연승에 성공했다. 디비전2 B조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선 LG전자 MC연구소는 공동 1위를 달리던 KB국민은행, 나이키 코리아를 상대로 한 걸음 앞서나가며 1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빅맨 싸움이 볼 만 했다. 조강민, 강성돈을 앞세워 디비전3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나이키 코리아. 디비전2 승격 이후에도 연승을 거듭하며 우승후보의 저력을 뽐냈던 나이키 코리아를 상대로 LG전자 MC연구소는 최진우, 최석원, 최민택, 최선욱을 앞세워 페인트 존에서 나이키 코리아와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네 명의 빅맨들은 경기 내내 로테이션을 거듭하며 팀의 2점 차 신승에 발판이 됐다.



LG전자 MC연구소는 나이키 코리아를 상대로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네 명의 빅맨을 앞세워 나이키 코리아와 정면 승부를 펼친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초반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며 나이키 코리아와의 득점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페인트 존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안정감을 찾은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중반 15점 차까지 리드하며 나이키 코리아를 당황시켰다.



경기 초반 최석원, 최진우를 앞세운 LG전자 MC연구소는 물샐 틈 없는 수비로 나이키 코리아의 실책을 유도했다. 경기 초반 나이키 코리아를 상대로 2개의 실책을 연이어 유도한 LG전자 MC연구소는 1쿼터 중반 김지훈의 3점포로 11-2로 9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엄청난 수비력으로 나이키 코리아의 득점을 억제했던 LG전자 MC연구소는 1쿼터 중반 들어 최선욱과 최민택으로 빅맨들을 교체하며 9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나이키 코리아가 페이스를 되찾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쿼터 후반까지 9점 차로 끌려가던 나이키 코리아는 강성돈의 2+1점슛을 추격에 나선 이후 조장환의 3점포까지 터지며 15-12로 LG전자 MC연구소를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조강민의 바스켓 카운트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나이키 코리아는 17-14까지 LG전자 MC연구소를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3점을 리드했지만 LG전자 MC연구소로선 1쿼터 후반의 기세가 아쉬웠다. 1쿼터 후반 나이키 코리아 주득점원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9점 차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던 LG전자 MC연구소는 2쿼터 초반 김영곤의 속공 플레이로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외곽 슈터들에게 안정감을 안겼던 LG전자 MC연구소는 나이키 코리아 이호수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낸 이후 김영곤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28-18로 1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열세이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경기 초반 10점 차 리드에 성공한 LG전자 MC연구소는 2쿼터 후반 센터 최진우가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31-1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최진우의 3점슛에 흔들린 나이키 코리아가 연이어 실책을 범하자 LG전자 MC연구소는 김영곤이 다시 한 번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고, 최진우가 두 번째 3점포를 터트리며 나이키 코리아를 상대로 33-18까지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김영곤과 최진우의 3점 플레이가 빛을 발한 LG전자 MC연구소는 33-21로 전반을 리드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상대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온 LG전자 MC연구소도, 리그 참여 이후 가장 많은 점수 차로 뒤쳐졌던 나이키 코리아도, 경기를 지켜보던 관계자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그만큼 LG전자 MC연구소의 게임 플랜은 정확히 효과를 봤다. 그리고 그 기세는 3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3쿼터 초반 센터 최진우가 세 번째 3점슛을 터트린 LG전자 MC연구소는 38-27로 11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이후 나이키 코리아를 상대로 3쿼터 시작 2분17초 만에 팀 파울을 만들어 내며 전반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최진우와 김지훈이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경기의 흐름이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나이키 코리아에게는 기회였다. 경기 내내 내, 외곽에서 자신들을 괴롭히던 최진우와 김지훈의 부재는 추격의 발판이 됐고, 나이키 코리아는 센터 조강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점수 차를 줄여갔다. 네 명의 빅맨들에게 번갈아 수비를 당하며 고군분투 했던 조강민은 3쿼터 중반 이후 자리싸움에서 우세를 점했고, 3쿼터 후반 연이어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내며 LG전자 MC연구소와의 점수 차를 한 자리 수까지 좁히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3쿼터 후반 터진 조강민의 바스켓 카운트 2개로 나이키 코리아는 46-39까지 추격에 성공했고, 4쿼터 들어 지역 방어에서 맨투맨 수비로 전환하며 경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3쿼터 들어 수비를 전환하며 조금씩 재미를 본 나이키 코리아는 4쿼터 초반 문용과 조강민이 연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47-4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사실상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나이키 코리아는 4쿼터 초반 2개의 스틸까지 성공시키며 LG전자 MC연구소 선수들을 당황시켰다.



후반 들어 상대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 했던 LG전자 MC연구소로선 이 경기에서 맞는 가장 큰 위기였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득점은 답보 상태에 빠졌고, 믿었던 최진우의 공백은 나이키 코리아 조강민의 부활로 이어지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기의 LG전자 MC연구소는 4쿼터 중반 최석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영곤의 환상적인 돌파로 가까스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LG전자 MC연구소는 이후 최석원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1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특히, 최석원이 상대 수비에 둘러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낸 장면은 LG전자 MC연구소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4쿼터 초반의 위기를 넘기며 4쿼터 중반까지 10점 차 리드에 성공한 LG전자 MC연구소는 고비마다 해결사들이 나오며 승리에 다가섰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최진우가 5반칙 퇴장당하며 경기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진우의 퇴장 이후 바로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종료 2분 전 나이키 코리아 조강민에게 연속 6점을 헌납하며 57-5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조강민에게 공격 리바운드까지 빼앗긴 LG전자 MC연구소는 58-53으로 추격 당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경기는 더욱 극적으로 변했다. 종료 1분 전 전정재의 자유투 득점으로 59-53의 리드를 지키고 있던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파울 작전에 나선 나이키 코리아의 대반격에 혼쭐이 났다.


경기 종료 35초 전까지 7점 차로 리드하고 있었던 LG전자 MC연구소는 나이키 코리아의 파울 작전에 연달아 자유투 1개씩을 실패했고, 나이키 코리아는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이호수의 3점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61-58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심민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LG전자 MC연구소는 경기 종료 14.8초를 남기고 조강민에게 자유투로 2실점 하며 61-60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불과, 10여초 만에 7점의 리드를 모두 잃은 LG전자 MC연구소는 종료 13초를 남기고 전정재가 다시 한 번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키며 62-60으로 리드했다. 불안감이 이어지건 LG전자 MC연구소는 종료 11초를 남기고 이호수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동점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천하의 이호수도 마지막 순간 긴장감만은 어쩔 수 없었다. 이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던 이호수는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심지어 2구째는 에어볼이 됐고, LG전자 MC연구소는 예상치 못한 행운에 승리를 확신했다. 이후 나이키 코리아의 마지막 공격을 하프라인에서 저지하며 처절했던 경기를 2점 차 승리를 결정지은 LG전자 MC연구소는 나이키 코리아라는 거물을 잡아내며 시즌 3연승과 함께 단독 1위 자리를 얻어내게 됐다.



최석원, 최진우, 최민택, 최선욱 네 명의 빅맨들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나이키 코리아의 기세에 제동을 건 LG전자 MC연구소는 절반의 예선 일정을 치른 시점에서 디비전2 B조 단독 1위로 올라서며 디비전2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LG전자 MC연구소 김영곤이 선정됐다. 고비마다 야투를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김영곤은 "많은 점수 차로 리드하던 경기에서 후반 위기를 맞았던 부분이 너무 아쉽다. 상대의 맨투맨 수비에 당황하다 보니 위기를 자초했던 것 같다. 하지만 팀의 선배님들이 잘 다독여 주면서 경기 후반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이 승리의 중요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상대 팀을 많이 분석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우리가 더 당황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시즌을 위해서 이런 임기응변식 플레이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며 어려운 승리를 거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나이키 코리아의 모든 경기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힌 김영곤은 "전반에는 우리 의도대로 경기가 풀렸다. 아무래도 나이키 코리아의 높이가 워낙 좋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연습을 했는데 우리 팀 빅맨들 역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이 됐다. 페인트 존에서 이점을 살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상대를 괴롭혔던 것이 2점 차 신승에 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차근차근 성장하며 디비전2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김영곤은 "오늘처럼 접전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사이다 같은 시원한 승리를 거머쥐고 싶다. 남은 상대들의 경기도 잘 분석해서 오늘처럼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 디비전2 정상에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LG전자 MC연구소 62(17-14, 16-7, 14-18, 15-21)60 나이키 코리아



*주요선수기록*
LG전자 MC연구소
김영곤 19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최진우 1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전정재 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나이키 코리아
조강민 29점, 16리바운드, 2스틸, 3블록슛
이호수 15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7스틸
강성돈 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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