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종료 2.5초를 남기고 1점 차 재역전승 거둔 두산중공업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6-04-03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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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시즌 첫 패배 이후 천신만고 끝에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쥐며 디비전1 2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4월3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경기 한 때 17점까지 앞서다 마지막 순간 역전까지 허용하며 역전패의 위기까지 몰렸던 두산중공업이 2연승을 노리던 현대오토에버를 63-62로 힘겹게 물리치고 시즌 두 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현대오토에버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두산중공업은 현대백화점A 팀에 이어 디비전1 2위 자리에 오르며 지난 경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중공업에게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지난 경기에서 101경비단에게 4점 차 석패를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두산중공업. 현대백화점A 팀이 3연승으로 한 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자칫 연패를 당할 경우 두산중공업의 결승 진출 시나리오는 시즌 초반부터 어그러질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디비전1으로 승격한 현대오토에버를 상대로 초반부터 맹렬히 공격에 나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오토에버의 센터 이용휘가 결장한 것도 두산중공업에게는 행운이었다.



여동준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온 두산중공업. 경기 초반 홍차훈, 윤태경 트윈타워로 라인업을 구축한 두산중공업은 1쿼터 초반 송인택의 3점포가 터지며 손쉽게 리드를 잡아갔다. 송인택의 3점포로 경기 초반 4점 차 리드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이후 적극적인 수비를 앞세워 현대오토에버의 공격을 저지했다. 추광진과 신우철을 활용한 현대오토에버의 골밑 공격은 번번이 무위로 끝났고, 1쿼터 후반 송인택의 자유투로 더블 스코어 차이로 리드하는 두산중공업이었다.



1쿼터를 13-8로 리드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낸 두산중공업은 2쿼터 들어 벤치 멤버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현대오토에버를 무너트렸다. 주포 송인택을 벤치로 불러들인 두산중공업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종호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16-8로 더블 스코어 차이 리드를 이어갔다. 평소 득점보단 궂은일에 치중했던 한종호의 활약은 두산중공업에게 보너스와 같은 것이었다. 한종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연속 4득점을 올린 한종호의 활약에 두산중공업은 25-15로 1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한종호가 2쿼터 초반 팀에 기쁨을 주자 2쿼터 후반에는 유주현과 박성원이 3개의 3점포를 합작하며 팀을 들끓게 만들었다. 2쿼터 후반 현대오토에버 노성근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27-22로 추격을 허용했던 두산중공업은 유주현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30-22로 리드를 지켰다. 분위기를 내줄 뻔 했던 상황에서 빠른 시간 안에 흐름을 되찾은 두산중공업은 2쿼터 종료 45초를 남기고 유주현이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렸고, 두 팀의 점수 차는 33-22까지 벌어졌다. 두산중공업 벤치 멤버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드 박성원이 2쿼터 종료와 동시에 3점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휴식 중이던 송인택을 투입했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박성원의 몫이었다. 박성원의 마지막 3점포까지 성공 된 두산중공업은 36-23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전반 경기를 통해 현대오토에버를 압도한 두산중공업은 3쿼터 초반 유주현의 또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39-23으로 16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이후 여동준까지 살아나며 순항을 이어간 두산중공업은 여유 있게 경기를 리드하며 압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산중공업이 손쉽게 경기를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분위기가 그랬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후반 대반격에 나서며 두산중공업을 패배의 위기까지 몰고 갔다.



3쿼터 후반 김상진의 바스켓 카운트로 어렵사리 득점에 성공한 현대오토에버는 이후 신우철의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41-31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신우철이 다시 한 번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낸 현대오토에버는 9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하며 두산중공업을 추격했다. 3쿼터 후반 조금씩 기회를 잡기 시작한 현대오토에버는 두산중공업의 실책을 틈타 48-40까지 점수를 줄였고,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박정재가 3점포를 터트리며 단숨에 5점 차로 두산중공업을 추격했다.



3쿼터 한 때 17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5점으로 줄어들었고, 두산중공업 벤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선수 교체를 가져갔던 두산중공업으로선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 승부를 내야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의도와 달리 크게 요동치는 경기였다. 4쿼터 초반 윤태경과 홍차훈의 활약으로 52-44까지 도망갔지만 이내 홍차훈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허용하며 위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현대오토에버 이정민에게도 3점포를 허용한 두산중공업은 53-50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곧바로 박정재에게 또 한 번 3점포를 허용하며 55-53까지 쫓기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4쿼터 들어 현대오토에버 박정재에게 제대로 혼쭐이 났다. 박정재에게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내준 두산중공업은 4쿼터 중반 다시 한 번 박정재에게 3점포를 허용했고, 경기는 57-57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현대오토에버는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추광진의 골밑 득점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시점에 두산중공업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져야 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여동준이 가장 중요한 순간 벤치를 지켜야 했던 것. 아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왔던 여동준은 후반 들어 울음을 터트린 아들을 달래러 벤치로 향했고, 승부처에서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두산중공업으로선 정말 난감한 순간이었다. 여동준의 공백은 티가 났다. 여동준이 벤치로 향한 뒤 연이어 골밑에서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준 두산중공업은 현대오토에버에게 세 번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까지 내주며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자유투 성공률은 50%에 그쳤고, 경기 종료 2분 전 송인택의 돌파로 어렵사리 재역전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이었다.



이후 박성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식은땀을 흘렸던 두산중공업은 경기 종료 52초를 남기고 현대오토에버 추광진에게 다시 한 번 동점을 허용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여동준이 다시 한 번 코트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동준의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여동준은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62-62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승부는 마지막 더욱 극적으로 끝맺음이 났다. 유리한 쪽은 현대오토에버였다. 경기 종료 15초 전 공격권을 잡은 현대오토에버는 자신들의 손에서 경기를 끝내길 원했다. 상황도 유리했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는 마지막 순간 가장 믿었던 박정재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원 샷 플레이를 노리던 박정재가 시간을 보며 하프라인 근처로 물러나다 하프라인을 넘고 말았던 것.



연장전을 생각하던 두산중공업으로선 최악의 상황이 최선의 상황으로 변했다.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되찾아 온 두산중공업은 송인택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고, 송인택은 팀의 기대대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던 송인택은 자유투 1구를 성공 시키며 팀의 결승 득점을 만들어 냈다. 이후 송인택이 2구째를 실패했지만 시간은 두산중공업의 편이었다. 현대오토에버가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했지만 남은 시간은 1.2초였고, 역전을 노렸던 현대오토에버의 마지막 작전은 아쉽게 무위로 끝나며 두산중공업이 1점 차 짜릿한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패의 위기까지 몰렸던 두산중공업은 가까스로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17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장면은 디비전1 정상을 노리는 두산중공업으로선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경기결과*
두산중공업 63(13-8, 23-15, 12-17, 15-21)62 현대오토에버



*주요선수기록*
두산중공업
송인택 20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유주현 11점, 8리바운드
홍차훈 8점, 1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현대오토에버
박정재 2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추광진 13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신우철 1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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