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중계 없는 개막전…명승부 빛바랬다
- 아마추어 / 곽현 / 2016-03-17 22:27:00

[점프볼=곽현 기자] 대학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미래의 스타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은 개막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많은 팬들에게 알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6남녀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 연세대의 개막전이 열렸다.
프로농구가 챔프전을 앞두고 막바지로 치달은 가운데 대학농구의 시즌이 돌아온 것이다.
특히 이날 맞대결은 이번 시즌 대학리그 패권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4연패에 도전하는 절대강자 고려대와 유일한 맞수 연세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또 양 팀 모두 올 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이 유력시 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에 프로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LG 김진 감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등 프로 감독 및 코칭스태프, 전력분석원, 팀 관계자 상당수가 체육관을 찾았다. 미래의 스타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농구 원로 및 중고등학교 지도자, 선수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허재 전 KCC 감독,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의 모습도 보였다. 양교 학생 및 농구 팬들도 기지개를 편 대학농구를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그만큼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학리그 개막전은 농구계 전체의 관심을 받는 빅매치라 할 수 있다.
경기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연세대는 에이스 최준용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날 결장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허훈을 위시로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고려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경기는 4쿼터 막판에야 갈렸다. 고려대는 29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한 강상재를 앞세워 개막전을 76-72, 승리로 장식했다. 이종현도 18점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골밑을 지켰다.
연세대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허훈의 활약으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로 만들었다. 허훈은 4쿼터 11점을 성공시키는 등 25점으로 최준용의 공백을 메웠다.
이밖에도 최성모, 김낙현, 정희원, 천기범, 박인태 등 각 팀 주축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이 볼만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경기도 재밌었지만, 아쉬운 건 이날 경기가 중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학리그는 그 동안 자체 예산을 들여 대부분의 경기를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했다. 2012년부터는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를 통해 대학스포츠 TV로 중계가 됐다.
하지만 올 해는 중계권 및 예산 부족의 이유로 중계가 결렬됐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은 개막전조차도 중계가 되지 못 한 것은 아쉽다.
중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직접 경기장을 가지 않고서는 대학경기를 볼 수 없다는 말이 된다. 꾸준히 중계를 해왔던 예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대학리그의 홍보 부분에 있어 퇴보하는 모양새가 된다.
대학농구연맹 측은 중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대학리그의 시작을 알린 명승부가 빛이 바랜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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