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회춘했다” 박종천 감독의 넋두리
-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12-26 15:35:00

[점프볼=춘천/최창환 기자] 미디어데이에서 “할머니들은 갈 때가 됐다”라는 명언(?)을 남긴 박종천 감독이 또 하나의 어록을 만들어냈다.
박종천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춘천 우리은행과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역시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등 4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강호다.
경기에 앞서 “우리은행은 외국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내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도도 높은 팀”이라고 운을 뗀 박종천 감독은 “강이슬에게 3점슛 외에도 모든 면에서 임영희를 본받으라는 얘기를 했다. 임영희는 2대2, 중거리슛 능력 등을 지녀 2~3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리그 정상급 선수”라며 우리은행 전력을 평가했다.
박종천 감독은 이어 “미디어데이에서 ‘할머니들은 갈 때가 됐다’라는 말을 남겼는데?”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할머니들이 회춘했다. 지팡이로 엄청 두드려 맞고 있다.” 박종천 감독이 말하는 ‘할머니’는 베테랑을 의미한다. 우리은행의 노련미에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뜻일 터.
실제 KEB하나은행은 이날 우리은행에 맥없이 무너졌다. 2쿼터에 이미 4개의 반칙을 범한 양지희를 공략하지 못했고, 박종천 감독은 임영희가 전매특허인 원드리블 점프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한숨을 내쉬었다.
2쿼터 중반 이후 줄곧 격차를 한 자리로 좁히지 못한 KEB하나은행은 결국 54-73으로 패했다. 박종천 감독이 우려한 우리은행의 노련미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2연패에 빠진 KEB하나은행은 4위 청주 KB 스타즈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3위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은 정상전력이 아니다. 무릎부상을 입은 김정은의 결장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지난 24일 팀 훈련을 소화했지만, 복귀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일단 KB전(12월 28일)까지는 힘들다. 4라운드 내에는 복귀했으면 좋겠는데…”라고 운을 뗀 박종천 감독은 “무리해서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다. 본인이 ‘느낌 괜찮다’라고 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 돌아온다 해도 출전시간은 20분 내외로 조절할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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