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2명 효과’ 하나은행, 경계대상 1호 부상

여자농구 / 곽현 / 2015-11-01 0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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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하나은행의 전력이 예상보다 더 강력할지 모르겠다.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KEB하나은행이 감춰졌던 전력을 뽐냈다. 하나은행은 KDB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연장전 끝에 84-80으로 승리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혼혈선수 첼시 리가 4쿼터와 연장전 골밑을 장악하며 1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샤데 휴스턴이 27점 8리바운드, 김정은이 18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까지 주도권을 가져가던 하나은행은 후반 들어 KDB생명에 역전을 허용하며 오히려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4쿼터까지 뒤처지던 하나은행은 패색이 짙었지만, 첼시 리의 자유투로 가까스로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전에서 첼시 리, 김정은, 모스비가 고르게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주포 휴스턴이 퇴장을 당해 없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둔 점은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러한 박빙 승부에서 무너졌던 하나은행이지만, 이날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혹자는 지난 시즌 최하위 KDB생명을 상대로 이긴 승리라고 폄하할지 모르지만, KDB생명 역시 지난 시즌보다는 경기력의 짜임새가 좋아진 모습이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자랑했다. 일단 혼혈선수 첼시 리의 기량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였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쉽게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아직 적응이 덜 된 모습이었지만, 4쿼터와 연장전에서 연달아 득점을 따내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골밑을 장악했다.


연장전 골밑 득점과 자유투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온 첼시 리다. KDB생명은 김소담이 첼시 리를 수비했지만, 힘에서 당해내기가 버거웠다. 힘뿐만 아니라 스텝과 슛 터치도 수준급이었다.


여기에 최고의 외국선수 샤데 휴스턴의 기량도 변함이 없다. 휴스턴은 이날 WNBA 베테랑 플레넷 피어슨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첼시 리와 휴스턴이 같이 뛸 때의 파급력이 상당했다. 휴스턴은 리 덕에 좀 더 공격적인 농구를 할 수 있었다. 상대팀 입장에서 두 선수를 함께 막기가 정말 버거울 듯하다.


에이스 김정은은 사실 컨디션이 좋지 못 했다. 손목 염증으로 3주간 훈련을 하지 못 했기 때문. 하지만 에이스답게 중요한 경기에서 빛났다. 김정은은 이날 57%의 높은 야투율을 뽐내며 영양가 있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걱정이 됐던 가드진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김이슬은 큰 실수 없이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는 등 발전된 시야를 보였고, 포인트가드로 전향한 염윤아의 경기력도 좋았다. 이들이 이날만큼의 경기력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포스트가 안정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도 적다.


나머지 5개 구단에겐 하나은행 경계령이 떨어졌다. 더 이상 지난 시즌 약체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 하나은행의 업그레이드된 전력은 이번 시즌 판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하나은행은 4일 부천에서 KB스타즈와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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