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 빠진 가드진, 개막전 120% 활약
- 여자농구 / 곽현 / 2015-10-31 18:26:00

[점프볼=구리/곽현 기자]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거론된 부분은 바로 불안한 가드진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 신지현이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 되고 말았다.
신지현 외에 주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드는 김이슬(21, 172cm) 정도밖에 없었다. 아직 데뷔 3년차로 지난 시즌 경기당 7분 36초밖에 뛰지 않은 김이슬은 절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다. 때문에 김이슬이 이번 시즌 주전 가드로서의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김이슬을 비롯한 하나은행 가드진은 개막전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안겼다.
하나은행은 31일 열린 KDB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타팅멤버로 출전한 김이슬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이경은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고, 강압수비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감각적인 어시스트 장면도 나왔다. 골밑으로 쇄도하거나 외곽의 동료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전달했다. 김이슬은 이날 29분 31초를 뛰며 3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4분 5반칙 퇴장을 당한 건 아쉬웠지만 말이다. 실책도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김이슬과 함께 가드진을 구성한 염윤아(28, 177cm)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염윤아의 포지션은 포워드다. 하지만 가드진 부족으로 이번 시즌 1번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박종천 감독의 조치였다.
염윤아는 김이슬이 없을 때, 또는 같이 뛰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과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세했고, 이날 27분 44초를 뛰며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마찬가지로 실책은 1개밖에 범하지 않는 등 실수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정은은 “내가 수훈선수라기보다는 김이슬, 염윤아가 상대팀에 크게 안 밀렸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가드진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종천 감독 역시 가드진 평가에 대해 “아직 이르지만, 오늘 한 경기만 평가하자면 120%로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김이슬은 이경은을 상대로 아주 잘 했다. 염윤아도 안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염윤아는 포지션을 바꿨는데, 일본전지훈련을 통해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혼혈선수 첼시 리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연장전에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번 시즌 확실한 골밑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된 하나은행은 김이슬, 염윤아 가드진이 이날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다크호스로서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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