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 게이틀링 “최고의 센터는 바로 나”

여자농구 / 곽현 / 2015-10-30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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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신한은행 외국선수 마케이샤 게이틀링(23, 197cm, 120kg)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28일 KDB생명과의 연습경기에서 만난 게이틀링은 올 해 외국선수 센터 중 누가 가장 잘 할 것 같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바로 나”라며 웃었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2년차의 젊은 선수지만, 자신감은 충만했다.


게이틀링은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신한은행이 전체 6순위로 지명한 선수다. WNBA 시애틀 소속으로 이제 2번째 시즌을 치른 젊은 선수다.


게이틀링은 올 해 모습을 보이는 외국선수 중 최고의 파워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WNBA에서도 ‘힘’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게이틀링의 신장은 197cm, 체중은 120kg이다. 남자선수로 치면 샤킬 오닐급 체격조건이다.


WNBA에서도 점점 발전하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경기당 5.3점 3.7리바운드로 지난 시즌 기록(3.7점 2.4리바운드)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WNBA는 가드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경향이 있다. 본인이 메인으로 뛰는 한국에서는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게이틀링은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자신의 막강한 ‘힘’을 보여줬다. 상대 외국선수 플레넷 피어슨과의 매치업에서도 힘으론 피어슨이 속수무책이었다. 일단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으면 제어가 어려웠다. 신한은행 전형수 코치는 “힘은 게이틀링이 외국선수 중 제일 좋을 것 같다. 일단 공이 들어가면 한 골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WNBA 베테랑 피어슨에게 요령에선 뒤지는 모습이었다. 피어슨은 힘은 밀렸지만, 능숙한 디나이 디펜스로 게이틀링의 공격을 어렵게 했다. 이날 모니크 커리와 번갈아가며 출전한 게이틀링은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게이틀링의 ‘높이’와 ‘힘’은 분명 좋았다. 큰 덩치에 코트를 왕복하는 트랜지션 능력도 괜찮았다. 하지만 공격시 득점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만족스럽지 못 했다. 기술적인 완성도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또 외각수비에서도 약점이 보였다.


공격에서는 게이틀링에게 공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 하는 문제점도 분명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주전 가드 최윤아가 재활훈련으로 뛰지 못 했다. 최윤아는 코트 한 쪽에서 재활훈련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무릎이 좋지 못한 최윤아는 시즌 초반 제 기량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규희와 윤미지가 긴 시간 뛰었지만, 페인트존에 위치한 게이틀링에게 공을 넣어주기가 쉽지 않았다. 두 선수가 엔트리패스를 넣어주는 과정에서 실책이 잦았고, 이는 곧 역습으로 이어졌다.


물론 피어슨의 디나이 디펜스가 훌륭하긴 했지만, 이러한 문제는 신한은행의 이번 시즌 큰 고민이 될 수 있다. 골밑의 센터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건 쉽지 않은 기술이다. 이날 김단비 역시 컨디션 난조로 3분여밖에 뛰지 않은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이날 연습경기는 KDB생명이 66-63으로 승리했다.


게이틀링은 경기 후 “첫 연습경기보다는 잘 했던 것 같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피어슨과의 매치업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경기해본 경험이 있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았을 때 패스가 들어오는 것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고 하자 게이틀링은 웃으며 “최윤아가 들어오면 점점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김단비도 있고,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게이틀링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포스트업”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선을 보이는 센터 외국선수 중 누가 가잘 잘 할 것 같냐고 묻자 “바로 나”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힘은 자신 있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최고의 센터 외국선수는 우리은행에서 뛰던 사샤 굿렛이었다. 게이틀링은 굿렛과 지난 시즌 시카고에서 함께 뛴바 있다.


게이틀링은 굿렛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사샤와는 같은 팀에서 뛰어서 잘 알고 있다. 좋은 선수다. 사샤와 경기를 갖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게이틀링이 뛰는 시애틀에는 일본의 간판스타 도카시키 라무가 뛰고 있다. 라무는 이번 시즌 WNBA에 데뷔해 주전급 활약을 보이며 경기당 8.2점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무는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 올-루키팀에 선발됐다. 아시아인으로서 WNBA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팀에서는 게이틀링보다 라무가 더 중용을 받기도 했다. 게이틀링은 라무에 대해 “도카시키와는 포지션이 다르다. 도카시키는 4번이고 난 5번이다. 좋은 선수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게이틀링은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물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또 모든 부문에서 잘 하는 것이 목표고,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은 거구의 게이틀링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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