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피어슨, KDB생명의 날개 될까?
- 여자농구 / 김선아 / 2015-10-25 09:31:00

[점프볼=김선아 기자] KDB생명 플레네트 피어슨(34, 188cm)이 지난 22일 연습경기를 마친 뒤 김영주 감독을 기다렸다. 플레이에 관해 질문했다. 여기까지는 평범했다.
그리고 나서 하나 더 말할 게 있다고 했다. “감독님 오늘 연습경기를 잘했으니, 야간 훈련이 없는 게 어떨까요.” 김영주 감독은 흔쾌히 “그래라”라고 말했다. 피어슨은 다시 “국내선수들도 같이 쉬었으면 합니다.” 김 감독은 이에 “그렇게 해라”라고 웃으며 답했다.
피어슨은 지난 7월 열린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김영주 감독의 선택을 받은 포워드다.
그는 지난 22일 구리 KDB생명에 합류한 뒤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입국한 뒤 비자와 개막준비 행사로 인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먼저 연습경기에 출전 의사를 비쳤다.
경기에 투입된 뒤 김영주 감독과 동료들에 모두 만족감을 안겼다.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벤치에서도 국내선수들의 독려에 애썼다. 김 감독이 이날 피어슨의 부탁을 들어준 이유다.
경기 후 김영주 감독은 “피어슨과 처음 (경기를)맞춰 봤는데 중심을 잘 잡아줘,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줬다. 시너지가 났다”라며 “굉장히 센스가 있다. 노련해서 밖에서 안으로 공을 넣어주고, 공격 기회를 만들어준다. 안 되는 부분은 질문도 한다”라고 칭찬했다.
피어슨도 첫 연습경기에 만족한 눈치였다. 그는 “선수들과 같이 뛰어 좋다. 농구에 대해 배우는 게 많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하위팀이었다는 것을)전혀 못 느낀다. 자신감 있게 하면 1위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피어슨은 베테랑이다. 2003년부터 WNBA에서 꾸준히 뛰어왔다. 2015년 에는 털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30경기(29경기 주전)에 출전해 12.8득점 4.1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 3시즌 간 하위권에서 허덕였다. 피어슨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KDB생명에서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도 인지했다. “서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주려 한다. 무엇보다 나는 이기기 위해 왔다. 우리 선수들을 위해 팀 리더 역할을 해주고 싶고, 기량도 같이 올려주고 싶다.”
그러면서 피어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팀원들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DB생명은 오는 31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2015-201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상을 받은 샤데 휴스턴과 피어슨의 대결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피어슨이 연습경기에서 보인 모습은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진_신승규 기자(사진설명-좌측 플레네트 피어슨, 우측 비키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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