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L.스티븐슨, "CHA 떠났지만 감독님껜 감사"

해외농구 / 손대범 기자 / 2015-10-13 19:42: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상해(중국)/손대범 기자] 미 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소속의 포워드, 랜스 스티븐슨(25세, 196cm)은 '악동'으로 통한다. 2라운드 40순위에 지명(인디애나 페이서스)되어 주전선수로 기량을 키워올린 노력만큼이나 코트 밖 '기행'으로 화제가 됐던 선수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싸우는가 하면 여자친구를 밀쳐 상해를 입힌 죄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경기 중에는 르브론 제임스의 귀에 바람을 불어넣는 행동도 했다.

그런 스티븐슨이지만 코트 위 서비스는 확실했다. 2013-2014시즌 13.8득점 7.2리바운드로 성장세를 보인 그는 2014년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합류한 샬럿에서도 선전했다. 식스맨으로 출전해 8.2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샬럿과의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공을 갖고 플레이할 때의 기량만큼은 뛰어났다.

이제 그 서비스를 LA 클리퍼스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비슷한 역할의 선수가 많아 팬들의 우려도 많지만, 스티븐슨은 "닥 리버스 감독님 덕분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 많이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신다"고 말했다.

스티븐슨과의 만남은 13일 중국 상해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이뤄졌다. 상해에서 그는 NBA 중국 시범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상대가 1년 전 함께 한 샬럿 호네츠다.

스티븐슨은 "비록 떠났지만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님께는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사연인 즉 이렇다.

2014년 11월 8일, 샬럿에서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호네츠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122-119로 이겼다. 종료 2.7초전에 터진 위닝샷 덕분이다. 그리고 그 슛은 다름아닌 스티븐슨이 만들어냈다.

"NBA에서는 첫 위닝샷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남고 특별하다." 스티븐슨의 말이다.

당시 스티븐슨은 타임아웃 도중 "제가 해결할테니 작전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클리포드 감독은 스티븐슨을 믿었고, 극적인 슛이 결국 터질 수 있었다.

스티븐슨은 그 슛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애틀랜타 전 이전까지 야투성공률이 26.7%에 불과했다. '영웅'이 되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트레이드 됐지만 그는 샬럿에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이날도 LA 클리퍼스 훈련이 끝난 뒤 샬럿 훈련이 이어졌는데, 그는 벤치에 남아 기다리다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알 제퍼슨과도 한참을 이야기 했다.

스티븐슨은 남은 상해 시범경기를 포함, 곧 개막할 2015-2016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NBA에서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다. 이제는 클리퍼스에서 보여드리겠다. 새로운 팀 동료들도 너무 마음에 들고, 내게 잘 해준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

LA 클리퍼스와 샬럿 호네츠의 시범경기는 14일 저녁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 사진=손대범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대범 기자 손대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