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이겼지만 미안” 광주대, 악조건과의 장외전쟁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10-04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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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주/최창환 기자] 광주대가 4일 광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용인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여대부 챔프 1차전에서 68-63으로 승, 우승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감격스러웠던 걸까. 몇몇 선수들은 1차전 승리의 기쁨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국선경 광주대 감독 역시 선수들처럼 기뻐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국선경 감독은 “이겨서 기쁘지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식스맨이 없어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실제 광주대는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4명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수정(31분 48초)의 파울트러블로 경은빈이 8분 12초를 소화했을 뿐이다.


광주대는 우수진이 최근 발목부상을 입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우수진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펼쳤다.


장지은 역시 최근 감기몸살에 걸려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지만, 부지런한 압박수비와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에 공헌했다. 국선경 감독이 “이 악물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긴 이유다.


광주대가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도 이길 수 있던 원동력은 강력한 압박수비에 있었다. 광주대는 2쿼터에 압박수비를 펼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경우에 따라 4명이 하프코트를 넘어오기 전부터 용인대를 괴롭혔고, 이 까닭에 용인대는 8초 바이얼레이션의 위기에 여러 차례 노출되기도 했다. 실제 용인대는 이날 실책을 23개나 범했다.


다만, 후반 들어 광주대의 압박수비 빈도는 크게 줄어들었다. 체력부담 때문이었을까. 이에 대해 묻자 국선경 감독은 “전반에 이미 파울 트러블(장지은, 우수진 각 3개)에 걸린 선수가 많아서 파울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광주대가 용인대의 실책을 20개 이상 유도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광주대는 용인대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1차전 22개, 2차전 21개의 실책을 유도했다. 결과는 번번이 패배였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 전하자 국선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상대의 실책을 잘 유발해놓고 공격을 급하게 했었다. 오늘은 완벽한 세트 오펜스에 대해 연습을 했고,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기선을 제압한 광주대는 오는 5일 용인대와 챔프 2차전을 치른다. 이날은 광주대가 우승 축배를 들어 올리는 날이 될 수도, 역전 시나리오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1차전에서 압박수비의 빈도가 높았던 만큼 광주대의 체력 유지 여부는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국선경 감독은 “내일 곧바로 경기를 다시 치르는 건 분명 부담이다. 하지만 더 부담을 갖는 쪽은 용인대일 것이다. (이)수정이가 수비에서 열쇠가 되어주고, (신)수윤이가 상대팀 가드를 완벽히 제압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사진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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