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 이승배, 감격의 프로 데뷔전

프로농구 / 곽현 / 2015-10-03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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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유일한 고졸 출신 선수 이승배(21, LG, 181cm)가 감격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배는 2일 열린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승배는 이날 2쿼터 1분 54초를 남겨두고 양우섭과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이승배는 59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드라이브인을 성공시켰다. 자신의 프로 첫 득점이었다. 이승배는 3쿼터 양우섭이 발목 부상을 당하자 다시 한 번 교체선수로 투입됐고, 자유투 2개를 시도해 1개만을 성공했다.

이날 이승배는 4분 38초를 뛰며 3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데뷔전 성적이다.

등번호 6번의 한 작은 선수의 등장에 팬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본인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이승배는 고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프로에 온 특이한 이력의 선수다. 이승배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군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대경정산고, 신림고에서 농구를 한 이승배는 농구부가 연달아 해체되는 상황 속에 경복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대학 진학이 어려웠고, 어쩔 수 없이 프로에 문을 두드리게 된 것.

LG 김진 감독은 당시 “가능성만을 두고 뽑았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승배를 지도했던 경복고 신종석 코치는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 근성과 열정이 좋은 선수다”고 평가했다.

김종규와 드래프트 동기인 이승배는 지난 2시즌 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다. 2군이 사라지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1군에 당당히 합류하며 시즌을 맞았고,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것.

이승배는 경기 후 “얼떨떨하다. 2~3일 전부터 적극적으로 훈련을 했는데, 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설레는 마음이 많았다. 투입될 때 작전타임에서 감독님의 지시를 듣고 그대로 이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양우섭이 나왔을 때 가드로서 리딩 역할을 담당해줘야 했다. 우섭이가 전반을 많이 뛰어서 (이승배를) 투입했는데,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배는 자신의 첫 득점에 대해 “훈련 때 돌파 연습을 많이 했다. 첫 골을 넣었을 땐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이우균, 양준영(이상 모비스) 등이 고졸 출신으로 프로에 지명됐으나, 오래 남지 못 하고 은퇴의 길을 걸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승배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따르는 것이 사실. 마침 올 해 드래프트에선 고교 최대어인 삼일상고 송교창이 지원을 하는 등 고졸 출신 선수들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994년생인 이승배는 현재 프로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프로에서 어린 그가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고의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승배는 “올 해는 좀 뛰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올 해도 못 뛰고 시즌을 마쳤으면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꾸준히 해서 꼭 살아남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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