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박영진 코치, 우승 위해 남은 퍼즐은?
-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07-09 18:43:00

[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10년은 늙은 것 같다.”
박영진 구리 KDB새영 코치가 9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전을 마친 후 남긴 첫 마디다. 그만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 속에 거둔 승리였다.
KDB생명은 이날 삼성과 역전을 주고받는 살얼음판 승부 끝에 72-70으로 승리했다. 박영진 코치는 “초반에 준비한 공격과 수비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KDB생명은 높이에서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12-16으로 밀렸다. 삼성이 박하나와 고아라를 앞세운 스피드로 맞섰고, 이에 맞춰 전술이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박영진 코치는 “구슬을 파워포워드로 기용했는데,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다시 트윈 타워를 기용했고,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팔꿈치 부상을 입은 후 연일 투혼을 펼치고 있는 노현지는 이날 다시 팔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훼이크 후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전력으로 질주해오는 고아라와 충돌,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
박영진 코치는 노현지의 몸 상태에 대해 “다행스럽게 몸 상태는 괜찮다. 오늘은 몸 상태보단, 스스로 중요한 경기라고 인식해 기분이 ‘붕’ 뜬한 모습을 보여 출전시간을 조절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예선부터 승승장구,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박영진 코치에겐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 이번 대회 핵심전력 가운데 1명인 전보물의 컨디션이 기대만큼 좋지 않다는 게 자체진단이다.
“(전)보물이 스스로도 경기가 잘 안 풀려 힘들어하고 있다. 어제 면담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운을 뗀 박영진 코치는 “본래 돌파를 좋아하는 선수인데, 미래를 위해 비시즌 동안 슛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다. 슛 찬스도 살려야 하다 보니 혼동을 겪는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박영진 코치는 이어 “비시즌에 슛을 적게는 500개, 많으면 800개씩 던지며 슛을 보완하고 있다. 예전에는 3점슛이 제대로 나가지 못했지만,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파와 3점슛의 비율에 안정화를 주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우승후보’답게 연일 접전을 승리로 챙긴 KDB생명. 이제 그들에게 남은 관문은 결승전 단 1경기다. KDB생명은 부천 하나외환-청주 KB 스타즈 승자와 오는 10일 결승전을 치른다.
박영진 코치는 “KB는 예선에서 붙어봐서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나외환은 센터가 없어서 삼성과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은데, 어느 팀이든 체력이 소진된 만큼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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