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여기에] 구슬의 대담한 3점슛, 삼성 무너뜨렸다
-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07-09 18:26:00

[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구슬(21, 180cm)이 KDB생명에 극적인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구리 KDB생명은 9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4강전에서 72-7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DB생명은 부천 하나외환-청주 KB 스타즈 승자와 오는 10일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구슬이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구슬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 KDB생명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구슬은 “이겨서 정말 좋다.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구슬은 이어 “사실 4쿼터 초반 12점차까지 벌어졌을 땐 ‘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실수를 해도 격려해주고, 다른 선수들이 이를 메워준다는 각오로 끝까지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종료 47초전 주도권을 빼앗는 3점슛도 구슬의 손에서 나왔다. 위닝샷은 아니지만, 팀에 2쿼터 이후 첫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이었다. 분위기 전환을 이끈 결정적 한 방이었던 셈이다.
이 장면에 대해 구슬은 “내 앞에 아무도 없어서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갔을 땐 내가 이전까지 실수했던 것 때문에 팀에 미안했는데, 그게 무마돼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웃었다.
구슬은 이번 대회에서 종종 파워포워드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최원선-김소담으로 구성된 트윈 타워가 있지만, 상대가 이를 역이용해 스피드를 앞세우면 신장과 슛을 겸비한 구슬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슬이 “이전까지 실수했던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날 파워포워드로 기용됐을 때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구슬은 “감독님이 새롭게 오신 후 이렇게 5명이 다 함께 해야 하는 농구는 처음 배워본다. 그래서 아직도 적응을 못했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구슬은 이어 “5명 모두 각자의 길이 있고, 그래서 머리를 써야 한다. 서로의 길이 흐트러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라며 그간의 고충을 전했다.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7분 37초를 소화하는 등 구슬은 데뷔 2시즌만에 비교적 빠르게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나왔듯, 자신 있게 던지는 3점슛은 KDB생명이 구슬에게 기대하고 있는 무기 가운데 하나다.
구슬은 “(한)채진 언니는 슛을 던질 때 ‘들어갔다’라는 느낌을 들 정도로 좋은 슛 감각을 갖고 있다.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또한 (조)은주 언니처럼 안팎에서 모두 제 역할을 소화하는 것도 배워야 할 부분”이라며 웃었다.
“그동안 지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거두면 우리 팀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 같다”라며 결승전에 임하는 포부를 전한 구슬. 그의 3점슛이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폭발할지 지켜볼 일이다.
구슬 프로필
생년월일 1994년 3월 8일 포지션 포워드 신장 180cm 출신학교 수원여고
# 사진 WKBL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창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