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시동’ 삼성, 변화의 시작은 눈물 나는 훈련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07-08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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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삼성이 개막일과 비교해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용인 삼성은 8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2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4-70으로 승리했다.


대회 개막일 춘천 우리은행에 19점차 완패를 당했던 삼성은 하나외한을 상대로 반전에 성공,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삼성은 오는 9일 구리 KDB생명과 4강전을 치른다.


박하나는 “연습경기에서 우리은행전과 같은 경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첫 경기는 오히려 좋은 약이 됐다. 감독님도 어제 훈련 때 이 얘기를 해주셨고, 오늘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선수들을 칭찬해주셨다”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는 우리 팀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박정은 코치의 말대로, 삼성은 비시즌에 큰 변화를 겪었다. 임근배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되며 팀 컬러 변화를 꾀한 것. 박정은 코치는 “감독님이 빠른 템포의 농구를 추구하신다. 또한 선수들에게 궂은일과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느끼는 변화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꼽히는 건 달라진 훈련스타일이었다. 고아라는 “감독님은 강도 높은 훈련을 짧은 시간 동안 지도하시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선수 입장에서는 훈련에서 꾀부리지 않고,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는 것 같다. 집중력을 갖고 임할 수 있고, 그만큼 효율도 높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물론 온 몸의 근육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서킷 트레이닝은 선수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코스다. 고아라는 이날 하나외환을 제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에 대해 “용인(숙소)으로 돌아가 서킷 트레이닝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박하나 역시 “(서킷 트레이닝)강도는 눈물, 콧물 다 흘리는 정도”라며 목소리 높였다.


하지만 임근배 감독은 단순히 코칭스태프가 시켜서 하는 훈련은 사양한다고 한다. 고아라는 “감독님은 강압적인 훈련이 아닌, 선수 스스로 효과를 끌어내길 원하신다. 정말 강도가 높을 때에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조절도 잘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박정은이 은퇴할 때부터 서서히 세대교체를 준비해온 팀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봤지만, 그 사이 유망주도 제법 수집하며 미래에 대비해왔다. 서머리그는 그 결실을 맺어야 하는 대회일 터.


눈물, 콧물 쏙 뺀 훈련을 견뎌낸 삼성이 이번 시즌만큼은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남은 결선 토너먼트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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