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찬가’ KDB생명 “3개월의 땀, 보상 받았다”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07-07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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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KDB생명이 플레이오프 단골손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서머리그는 그 가능성을 엿보기 충분한 무대다.


구리 KDB생명이 7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이하 서머리그) 1조 예선전에서 73-68로 승리했다.


높이의 위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KDB생명은 김소담, 최원선이 구축한 트윈타워를 앞세워 1쿼터 중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4-20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노현지와 구슬은 덕분에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4쿼터 중반 최원선이 5반칙 퇴장 당한 KDB생명은 이후 김가은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 13점차에서 1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KDB생명은 막판 투입된 전보물이 연달아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박영진 KDB생명 코치는 “김소담과 허기쁨으로 더블 포스트를 구성했는데, 상대가 반대로 슈터들을 투입해 수비에 여려움을 겪었다. 허기쁨을 전보물로 바꾸며 스위치 디펜스를 펼쳤던 게 주효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영진 코치는 이어 “KB도 잘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지가 더 강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한 안혜지 역시 과감한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김시온이 최근 인천 신한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허리부상을 입어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날 안혜지가 올린 4어시스트는 숫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KDB생명은 최근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멍에를 썼지만, 쓰라림 속에 심은 열매들도 있었다. 김소담, 전보물, 구슬, 노현지 등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미래에 대비한 것.


이들 모두 서머리그에서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인 만큼, KDB생명은 서머리그 초대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박영진 코치 역시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KDB생명을 지켜볼 이유는 2가지 더 있다. KDB생명은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군에는 이경은, 조은주 등 베테랑들도 자리하고 있다. 이들의 신구 조화만 이뤄진다면, 부활도 진지하게 노려볼만한 전력인 셈이다.


김영주 감독이 돌아온 후 훈련강도가 높아진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박영진 코치는 “최근 3개월 사이 훈련량이 에년에 비해 몇 배 더 늘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해서 전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원선 역시 “(훈련이)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다. 농구를 시작한 후 뛰는 훈련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영진 코치는 이어 “KB전 승리는 선수들이 지난 3개월간 흘린 땀을 보상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 베테랑들이 쉴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고, 이게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주 감독을 재영입 하는 등 야심차게 부활을 노리는 KDB생명. 그들이 쓰디쓴 인내를 견뎌내고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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