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여기에] ‘의욕 300%’ 최원선, 꽃 피웠다
-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07-07 18:18:00

[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최)원선이는 그동안 부상이 잦아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인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의욕이 300%다.”
센터 최원선(24, 180cm)을 바라보며 김영주 KDB생명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김영주 감독의 예언대로, 최원선이 의욕적으로 골밑을 지키며 KDB생명에 승리를 안겼다.
구리 KDB생명은 7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1조 예선 맞대결에서 73-68로 승리했다.
최원선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한 경기였다. 최원선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 더블(18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작성, KDB생명의 승리에 앞장섰다. 4쿼터에는 연달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다. 2차례 모두 추가 자유투를 실패한 건 옥에 티였지만, 선수기용에 한계가 있는 KB에게 타격을 안긴 공격들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최원선은 “후배들과 정말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는데 첫 경기를 잘 마쳐서 기분 좋다. KB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우승팀인 만큼, 후배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보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도 있었다. 최원선은 경기종료 6분여전 5번째 반칙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KDB생명은 이후 김가은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했고, 13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경기종료 2분여전 1점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최원선은 이 순간을 회상하며 “내가 반칙 관리를 너무 못해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한편으로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후배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최원선은 고질적인 무릎부상 탓에 데뷔 초기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하기 전까지 3시즌 동안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것. 김영주 감독이 “원선이는 의욕이 대단한 선수”라 표현하는 이유다.
“그동안 자주 다쳐서 시즌뿐만 아니라 비시즌도 선수단과 함께한 적이 드물었다”라고 운을 뗀 최원선은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만큼,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후배들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영주 감독이 부임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체력과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만큼, 김영주 감독은 예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지시하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최원선은 “(훈련이)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다. 농구를 시작한 후 뛰는 훈련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최원선은 이내 “그래도 퓨처스리그 멤버 가운데에는 내가 고참급인 만큼, 감독님이나 언니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고 가야 한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 시즌까지는 종종 3점슛을 던졌지만, 이제 팀에 3점슛으 던질 선수가 많아졌다. 센터 역할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한 최원선. 그가 서머리그를 기점으로 kdb생명의 골밑을 책임질 자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지 궁금하다.
최원선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10월 15일 포지션 센터 신장 180cm 출신학교 숭의여고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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