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발’ 차바위 편지, 숙소에 전체 공개된 이유

프로농구 / 김선아 / 2015-06-19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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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전자랜드 숙소에 들어서면 삐뚤삐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차바위의 편지가 눈에 띈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을 향한 차바위의 마음이 담겨있다.

차바위(26, 192cm)는 2012년 KBL 신인드래트프에서 전체 7순위로 유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간 전자랜드에서 유도훈 감독의 지도로 성장했고, 지난 4월 상무에 입대했다.

차바위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뒤 유도훈 감독에게 편지를 썼다. 차바위는 편지가 고스란히 유도훈 감독에게만 전달된 줄 알겠지만, 이 글은 전자랜드 숙소 게시판에 떡하니 공개되어 있다.

편지에는 차바위의 근황과 유도훈 감독에 대한 감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차바위의 상무 지원은 유도훈 감독이 했다.

편지에서 차바위는 ‘배가 너무 고픕니다. 그동안 밖에서 남겼던 음식들이 생각납니다. 살이 안 찌고 빠지고 있어, 몸이 망가질 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라는 문구로 유도훈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마지막에는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감독님~♡'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사이에 도착하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더했다. 유도훈 감독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유도훈 감독은 상무에 입대한 선수에게 편지를 받은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유 감독은 “고맙고 안쓰럽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이 숙소에서 훈련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라고 붙여 놨다”라고 웃었다.

차바위는 오는 2017년 1월 26일 제대한다. 유 감독은 제대 후 차바위가 전자랜드에서 슈팅가드로 뛸 수 있게 볼 핸들링 연습을 하길 바랐다. 차바위는 입대 전 상무에서 이 숙제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전자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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