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영환, 위기를 기회로 살릴 ‘LG의 힘’

프로농구 / 김선아 / 2015-06-17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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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김선아 기자] 창원 LG가 지난 13일부터 강원도 양구를 찾아 짐을 풀었다.

LG는 2011년부터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트랙훈련, 언덕훈련, 산악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소화 중이다. 지난 5월 팬논 코치와 함께한 스킬트레이닝도 양구에서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

비슷한 과정이 반복되지만, 선수들은 전보다 훈련이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LG 주장 김영환은 “전보다 더 힘들다. 감독님께서 강하게 (훈련)할 거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강도가 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팀 훈련이 힘들어도 분위기는 좋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LG 선수단은 변화가 많다. 야전사령관 김시래가 상무에 입대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문태종이 고양 오리온스로 트레이드됐다. 주축이던 두 선수가 빠진 채 2015-2016시즌을 치러야 한다. 외국선수도 달라진다.

김영환은 문태종과 같은 포지션이다. 그는 “태종이 형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장단점이 있다. 선수들과 (형이 없을 때)단점보다 장점이 부각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없어서 안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선수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해야 좋은 선수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시즌을 만들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LG 김진 감독은 선수단이 뭉쳐 지금의 상황을 기회로 살리길 바란다. 선수단도 잘 안다. 전지훈련 현장에서 고된 훈련을 견디며 더욱 끈끈한 동료애를 다졌다. 여기엔 선의의 경쟁도 있다. 김영환은 “코트 위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치열한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틈에 적절히 중심을 잡는 것이 김영환의 역할이기도 하다. 4시즌째 주장을 맡는 김영환은 이번 비시즌 LG 그룹에서 실시하는 리더십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양구 훈련장에서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이었다. 팀의 최고참이지만, 자유투로 잠시 선수들이 숨을 고를 때면 김영환은 골대 밑으로 가 공을 잡아주기도 했다. 동료 유병훈은 “(영환이 형은)코트 안에서도 벤치에서도 우리를 끌어가려는 게 아니라 따라가고 싶게끔 유도한다. 안 따라갈 수가 없다”라고 김영환을 치켜세웠다. 김영환의 리더십이 LG의 또 다른 힘인 것이다.

LG는 오는 19일 전지훈련을 마친다. 김영환은 “큰 부상 없이 여기까지 온 게 절반의 성공이다. 몸도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지만, 부상 없이 마무리하면 만족스러운 비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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