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예고’ 허일영, “달라진 모습 보일 것”
- 프로농구 / 김가을 / 2015-06-13 03:07:00

[점프볼=김가을 기자] “(허)일영, 밀리면 어떻게 해. 버텨야지.”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의 목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졌다. 매서운 눈으로 훈련을 지켜보던 추 감독은 허일영(30, 195cm)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목소리를 높였다. 추 감독의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받는 선수는 오리온스의 ‘3점 슈터’ 허일영이다.
허일영은 3점슛에 강점을 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1경기에 나서 3점슛 성공률 50%(74/148)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허일영이 혹독한 수비 훈련을 묵묵히 견디는 이유는 하나다. 더 이상의 아쉬움은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은 허일영에게 아쉬움으로 기억된다. 허일영은 시즌 전 참가한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후 곧바로 치른 리그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그는 “수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대표팀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수비 잘한다는 말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비 못 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허일영은 ‘수비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골밑 버티기, 리바운드 자리 잡기 등 세세한 부분까지 훈련하고 있다.
수비 훈련에 매진한다고 해서 슛 연습을 게을리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허일영은 지난 시즌 느낀 또 하나의 단점 ‘기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일영은 “슛에 ‘기복’이 있다”며 “꾸준하게 득점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오리온스에 합류한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40)은 본보기다. 허일영은 “나는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 1쿼터에 터지면 2쿼터에 잠잠하다”며 “태종이 형의 스텝과 타이밍을 보면서 조절 능력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여름을 견디는 허일영은 “그동안 몸싸움이 익숙지 않아 슛 던지는 것을 택했다”며 “안주하지 않겠다.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사진 - 곽현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