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재건한 동부, 15-16시즌은 ‘신구조화’다
- 프로농구 / 최창환 / 2015-06-12 07:59:00

[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원주 동부는 비록 2014-2015시즌 챔프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0대4 패배라는 굴욕을 당했지만, 준우승도 값진 성과였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전 두 시즌 동안 갖은 악재가 겹치며 잃어버렸던 강호라는 자부심을 되찾은 것. 그것은 그들이 그토록 바랐던 결과물이었다.
2015-2016시즌 동부에 주어진 미션은 ‘강팀’으로서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동부는 이를 위해 어느 때보다 빨리 연습경기를 치르며 2015-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는 지난 9일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치른데 이어 11일에는 상명대를 원주로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가졌다. 태백으로 체력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했던 이전까지와의 행보와는 분명 다른 일정이었다(동부는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태백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만 감독은 “시즌 개막이 9월로 앞당겨져서 전지훈련 이후 시간이 촉박하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주성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했을 뿐, 동부는 대부분의 주축선수가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되찾아갔다. 2014-2015시즌 내내 발목, 무릎부상으로 고생한데다 막판 팔꿈치까지 다쳤던 윤호영도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 실력 발휘에 나섰다.
윤호영의 잔류는 2015-2016시즌에 임하는 동부에 큰 힘이 되는 요소다. 김영만 감독은 “무엇보다 (김)주성이가 쉬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됐고, 외국선수 2명이 같이 뛰는 변수에 대처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주성이와 (윤)호영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사실 동부에겐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이 승수를 쌓는데 힘겨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챔프전 준우승을 차지해 외국선수 드래프트 순위가 9, 12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김영만 감독 역시 이를 두고 “걱정이다. 걱정”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영만 감독은 이어 “외국선수를 파악하기 위해 외국 출장도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좋은 선수를 뽑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팀에)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줄 외국선수를 뽑아야 할 텐데…”라고 덧붙였다.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건 김영만 감독의 속공 지시였다. 김영만 감독은 상명대와의 연습경기 직전은 물론, 경기 중에도 “속공찬스가 있는데 시도를 안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치른 허웅을 비롯해 두경민, 김종범, 안재욱 등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는 젊은 가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김영만 감독은 “세대교체” 뿐만 아니라 4명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영만 감독은 “우리 팀도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시기다. 물론 인위적으로 진행해선 안 될 부분이다. (허)웅이나 (두)경민이, (김)종범이, (안)재욱이 등 기대하고 있는 젊은 선수가 많다. 각자 역할을 나눠 팀으로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드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동부는 전성기 시절의 강력함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캐치프레이즈를 ‘동부산성 리턴즈’로 정했다. 그리고 캐치프레이즈가 현실이 됐다. 2015-2016시즌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뜻하는 캐치프레이즈를 기획 중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값진 경험을 했던 동부가 2015-2016시즌에도 위용을 이어갈 수 있을까.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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