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이 꼽은 최고의 선배, 케이티 조동현 감독

프로농구 / 김인화 기자 / 2015-06-10 20:59: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김인화 기자]성실함을 인정받아 KBL 최연소 감독이 된 부산 케이티의 조동현 감독. 그는 후배들에게도 인정받는 선배였다. ‘주장의 품격’에 대해 이야기 하던 김영환이 조동현 감독을 최고의 선배로 꼽았다.

김영환은 지난 2012년 케이티에서 LG로 옮긴 이후 줄곧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적생에게 바로 팀의 주장을 맡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LG에서는 김영환의 성실함과 리더십을 믿었다. 26.3세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가기에 제격이라 판단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안 좋은 상황에서 트레이드 됐다. 감독님이나 코치님, 팀의 스타일을 모르는데다 내 몸 챙기기도 힘든데 주장까지 맡으라고 하니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린 김영환은 “어차피 맡기로 한 이상 가장 먼저 기준을 정했다. 나만의 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모범적으로 행동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가 정한 기준은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모범을 보일 것’이었다. 조동현 감독을 통해 얻은 교훈이었다.

김영환은 “지금은 감독이 된 (조)동현이 형은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진짜 열심히 했다. 그런 선배를 보고 있으면 ‘선배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하는 생각에 하기 싫어도 저절로 따라하게 됐다”면서 “말로만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반항심이 생기는데 (조)동현이 형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 그걸 보면서 ‘저런 선배가, 주장이 돼야 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언급했다.

김영환도 성실하기로는 KBL에서 손꼽힌다. 가진 실력에도 늘 주목받지 못했고 대학 시절부터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김진 감독 또한 “김영환은 몸 상태가 정말 안 좋다. 지금까지 운동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하더라. 그런데도 지금까지 저렇게 건재한 건 본인이 그만큼 노력을 한다는 거다. 그가 하는 운동량을 보면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김영환은 늘 부족한 자신을 탓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는 “나는 아직 정말 부족하다. (조)동현이 형은 워낙 성실했고, 배우고 싶은데 아직 부족하다. 그냥 그 부분 하나만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조동현 감독처럼 계속해서 농구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아직 농구를 그만 두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계속 해왔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농구니까. 후배들도 가르쳐보고 싶고 계속 농구 쪽에서 일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창단 후 17년만의 첫 우승을 이끈 주장. 구단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이끈 주장으로 LG 역사에 남았지만, 김영환은 아직 그 시절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챔프전 우승까지 해야 우리 팀의 가장 화려한 시절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며 “요즘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걸 안다. 내 성격 자체가 FM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답답하기도 하고 힘들 텐데 승호나 지운이, 우섭이가 중간에서 잘 도와주고 있고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후배들이 봤을 때 ‘저 형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 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주장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김영환이 속한 LG는 양구에서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김시래와 문태종이 빠진 LG. 다가오는 시즌은 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그 중심을 어떻게 잡아갈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든든한 주장 김영환이 있으니 말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인화 기자 김인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