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어느덧 4연승.. 이제는 디비전3의 우승후보로 부상한 고양시청의 무패 행진
-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5-05-30 18:09:00

고양시청을 막을 팀이 보이지 않는다. 정흥주의 원 맨 팀이란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이 팀의 의지는 4연승으로 연결됐고, 이제는 디비전3의 엄연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5월30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정흥주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노장 최형우가 완숙한 득점력을 자랑한 고양시청이 삼성엔지니어링B 팀을 41-33으로 물리치고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
더 이상 고양시청을 원맨팀으로 치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시즌 초반만 해도 단순한 돌풍에 그칠 것처럼 보였던 이 팀의 변화는 이제는 실력이란 것을 인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흥주의 활약은 여전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가 고양시청의 능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노장 최형우가 팀의 두 번째 옵션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조상은, 손종락의 투지는 거칠지만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동료들의 변화에 정흥주 역시 기존의 개인플레이를 버리고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개인의 변화에서 시작된 이 팀의 변신은 4연승이란 달콤한 열매로 이어졌다.
삼성엔지니이링B 팀을 상대로도 고양시청의 변화는 계속됐다. 삼성엔지니어링B 팀이 정흥주를 찰거머리 수비하며 고양시청의 기세를 꺾어보려 했지만 고양시청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1쿼터부터 폭발했다. 정흥주의 활약을 알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B 팀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정흥주는 보란 듯이 1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이름 값을 했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B 팀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김예선 감독이 어머니 농구대회 때문에 불참하며 전력에 엄청난 누수가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은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침착하게 상대의 공세에 대응했다. 비록, 정흥주 수비에 실패했지만 최순묵의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엔지니어링B 팀. 1쿼터 종료 직전 최순묵이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13-11까지 고양시청을 추격하며 성공적으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두 팀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고양시청 최형우의 득점이 터진 이후 부터였다. 1쿼터 무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던 최형우. 이번 시즌 정흥주에 이어 팀의 두 번째 옵션으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형우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전매특허인 2+1점 슛을 터트리며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삼성엔지니어링B 팀의 연속 실책으로 실점을 하지 않았던 고양시청은 정흥주와 최형우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순식간에 23-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팀의 원, 투 펀치의 활약으로 10점 차 리드에 성공한 고양시청은 전반을 26-16으로 마무리하며 4연승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두 팀의 차이는 극명했다. 경기력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득점을 마무리 해줄 수 있는 해결사의 차이가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정흥주, 최형우란 확실한 득점 원을 보유한 고양시청은 어떤 상황에서도 두 선수가 득점을 올리며 팀을 지탱했다. 반면, 서상문, 최순묵이 해줘야 하는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두 선수가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양시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잦은 선수 교체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투지 있는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공격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며 고양시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쿼터를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고양시청은 후반 들어 더욱 거칠 것이 없었다. 손종락, 조상은은 묵직한 움직임으로 스크리너의 역할을 100% 수행하며 정흥주의 공격을 도왔다. 무분별한 공격 시도보단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포지션에서 궂은일을 소화하는 두 선수의 모습은 고양시청이 이번 시즌 왜 패배가 없는지 보여주는 단면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3쿼터 정흥주가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이며 득점이 주춤한 상황에서 삼성엔지니어링B 팀에게 30-23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은 이 경기에서 보인 유일한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양시청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4쿼터 초반 최형우가 다시 한 번 2+1점 슛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 3쿼터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던 최형우는 4쿼터 코트에 나서자마자 2개의 2+1점 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삼성엔지니어링B 팀의 추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최형우의 득점으로 두 팀의 점수 차는 38-24까지 벌어졌고, 고양시청은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점수 차를 줄이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B 팀이 거세게 몰아 붙였지만 고양시청은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흥주가 4쿼터에만 6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영리하게 삼성엔지니어링B 팀의 페이스를 흐트려 놨다. 득점 뿐 만 아니라 경기 조율에서도 일가견 있는 모습을 보인 정흥주의 활약에 삼성엔지니어링B 팀은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해고 좌절해야 했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삼성엔지니어링B 팀 최순묵이 기습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38-33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고양시청은 이후 정흥주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의 4연승을 완성했다.
이 날 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41점 중 정흥주와 최형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단 4점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에 있어선 여전히 정흥주, 최형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고양시청. 하지만 득점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손종락, 조상은, 윤영호 등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는 모습은 고양시청이 이번 시즌 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증하는 모습이 되고 있다. 이번 시즌 한층 더 확실하게 장, 단점이 표출된 고양시청은 오는 7월11일 같은 조에서 역시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조 1위 자리를 두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고양시청 손종락이 선정됐다. 비록, 득점은 단 2점에 그쳤지만 15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손종락은 "이번 시즌 역시나 정흥주 선수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1점선수인 최형우 선수가 확실한 득점원이 되며 지난 시즌보다는 다른 팀이 수비하기 어려운 팀이 된 것 같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이 너무 빈약해 걱정이기도 하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연승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선수들이 단결하고 있는만큼 예선 마지막 상대인 아모레퍼시픽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자신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는 공격력에 있어선 "우리도 걱정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해결책이 없다. 여전히 정흥주, 최형우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다른 부분에서 공격력의 부진을 메울 수밖에 없다. 연습 때는 다른 선수들도 많은 득점을 하지만 막상 시합에 나오면 긴장감과 상대 수비의 압박 때문에 잘 되지 않는다. 우리 역시 힘든 부분이지만 안 되는 것을 급하게 바꾸려 하기 보단 다른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더욱 집중해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4연승까지 거두다 보니 디비전3 결승 진출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밝힌 손종락은 "아무래도 예선 마지막 상대인 아모레퍼시픽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과의 경기에서도 정흥주, 최형우 선수가 공격을 주도하고 다른 선수들은 스크린, 리바운드, 몸싸움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 팀의 스타일이 변할 수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만족하려고 한다. 디비전3 우승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 만큼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노력을 해 고양시청의 이름을 디비전3 가장 높은 곳에 새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이야기 했다.
*경기결과*
고양시청 41(13-11, 13-5, 4-8, 11-9)33 삼성엔지니어링B
*주요선수기록*
고양시청
정흥주 25점, 11리바운드, 2스틸, 4블록슛
최형우 12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손종락 2점, 15리바운드, 3스틸, 4블록슛
삼성엔지니어링B
최순묵 12점, 1리바운드, 1스틸
서상문 9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최건희 6점, 8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