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전설’ 전주원·박정은의 코트 위 자존심 대결

여자농구 / 곽현 / 2015-05-30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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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도곡/곽현 기자] 여자농구 전설로 불리는 전주원(43, 우리은행 코치), 박정은(38, 삼성 코치)이 오랜 만에 자존심대결을 펼쳤다.

30, 31일 양일간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35회 전국어머니농구대회. 어머니농구대회는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농구경기를 통해 친선도모를 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농구를 수놓았던 추억의 스타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4번째로 치러진 선일여고와 부산의 맞대결이 빅매치였다. 선일여고에는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가, 부산에는 삼성 박정은 코치가 출전했기 때문.

전 코치는 현역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불린 여자농구 간판스타다. 박 코치 역시 명품 슈터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전 코치가 2011년, 박 코치가 2013년 은퇴를 했으니, 두 선수 모두 오랜 만에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전력은 부산이 좀 더 유리해 보였다. 부산은 올 해 우리은행에서 은퇴한 강영숙까지 있었다. 높이가 좋고, 연령도 더 어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부산이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이끈 이는 박정은 코치였다. 현역 시절 보여줬던 고감도 3점슛이 여전했다. 강영숙은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리바운드를 장악했다. 한 관계자는 “어머니농구대회의 샤킬 오닐 같다”고 말했을 정도.

선일여고는 선수 숫자가 적고 신장에서도 부산에 뒤졌다. 하지만 전 코치를 앞세워 빠른 농구로 반격에 나섰다. 전 코치의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은 여전했다. 감각적인 패스와 슛으로 선일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결국 박 코치를 위시로 한 부산의 외곽포가 터지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두 사람을 만났다. 전 코치는 “15분씩 뛰니까 많이 힘들다. 옆에서 누가 뛰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 (이)강희 언니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코치는 “그래도 언니가 역시 잘 하시더라. 우리도 내일 (강)영숙이가 못 나와서 큰일이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현역 시절과 별 차이 없는 몸 상태를 보였다. 현역 선수들과 겨뤄도 큰 차이가 없을 듯 보였다.

이제는 현역이 아니지만, 농구를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과거 코트를 누볐던 모습을 회상할 수 있었다. 어머니농구대회는 31일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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