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데뷔’ 박선영·김은혜 “우승 해야죠”
- 여자농구 / 곽현 / 2015-05-30 15:43:00

[점프볼=도곡/곽현 기자] 30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 35회 어머니농구대회. 이번 대회에선 현역에서 은퇴한 반가운 얼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자리였다.
대회 첫 날 2번째 경기로 펼쳐진 숭의여고와 마산여고의 경기. 숭의여고는 올 해 대회에서 대폭 멤버보강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KB스타즈에서 은퇴한 박선영(35), 우리은행에서 은퇴한 김은혜(33)가 처음으로 어머니농구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
두 선수 모두 2013년 현역에서 은퇴를 했다. 비교적 최근까지 현역에서 뛰었기 때문에 팀의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숭의여고는 마산여고를 상대로 53-22,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김은혜는 장기인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렸고, 박선영은 영리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경기 후 두 선수를 만나 그 동안의 안부를 물었다. 박선영은 “지금 김천시청에서 플레잉코치를 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경기를 뛰니까 힘드네요”라며 땀을 닦았다.
김은혜는 “은퇴하고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체육인재육성재단을 통해 테네시대학으로 연수를 갈 예정이에요. 저도 은퇴하고 2년 동안 거의 농구를 안 했어요”라고 말했다.
어머니농구대회는 과거 결혼한 선수들만이 뛰었으나, 최근에는 현역에서 은퇴하고, 30세 이상의 선수는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출전규정이 바뀌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어머니는 아니지만, 데뷔무대를 치를 수 있었던 것.
박선영은 “재밌어요. 운동다운 운동을 잘 못 했는데, 힘들지만 재밌었어요”라며 웃었다. 김은혜는 “몸이 안 돼 있다 보니 힘들더라고요. 저희끼리 연습을 한 번도 안 해보고 오늘 처음 맞춰봤거든요. 마산여고가 사람이 적어서 경기가 좀 수월했는데, 내일부터는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머니농구대회는 모교 선후배들끼리 땀 흘리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때문에 경기 내내 경쟁보다는 경기를 즐기며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은혜는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영 언니가 중학생이었고, (김)경희언니는 고등학생이었거든요. 학창시절에는 너무 차이가 나서 어려웠는데, 그런 언니들과 같이 뛰어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숭의여고는 31일 연우와 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는 입을 모아 “우승 해야죠”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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