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의 미션, ‘포스트 신정자’ 발굴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05-28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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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최창환 기자] “이 선수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구리 KDB생명이 체력 전지훈련을 위해 찾은 경북 상주. 상주여고 체육관에서 한 조로 편성돼 특훈을 하고 있는 김소담, 최원선, 허기쁨을 보며 김영주 KDB생명 감독이 남긴 말이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중반 인천 신한은행과 빅딜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신정자가 트레이드됐다. 김소담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며 ‘포스트 신정자’에 대비했지만, KDB생명으로선 2015-2016시즌이야말로 신정자 없이 치르는 실질적인 첫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하는 기본기훈련이 끝나자 김영주 감독은 김소담, 최원선, 허기쁨을 한 조로 묶어 훈련을 지시했다. 이들은 박수호 코치의 보조 속에 중거리슛, 돌파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연마했다. 이 와중에 김소담은 10개의 중거리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영주 감독은 “내가 펼치려는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 포지션이 포인트가드와 센터다. 특히 센터는 피딩, 1대1, 수비, 리바운드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주 감독은 이어 “3명 다 중거리슛 능력을 갖고 있다. 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리바운드나 수비는 의욕으로 할 수 있지만, 피딩이나 경기운영은 전술을 이해해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주축으로 뛸 것으로 유력시되는 선수는 김소담이다. 김소담은 최근 2시즌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그리며 KDB생명의 미래로 급부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35경기에서 평균 24분 44초를 소화했다.


다만, 김소담 홀로 40분을 소화할 순 없는 노릇이다. 김소담의 부담을 최원선, 허기쁨이 덜어줘야 김영주 감독이 펼치고자 하는 농구도 경기 내내 골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간 무릎부상이 잦았던 최원선은 상당히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을 돌아봤을 때 이번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최)원선이는 그간 운동을 많이 못해서 의욕만큼은 300%”라며 웃었다.


허기쁨에겐 KDB생명에서만큼은 잠재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숭의여고 시절 ‘제2의 정선민’이라 불릴 정도로 각광받았던 허기쁨은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됐다. 하지만 청주 KB 스타즈, 신한은행을 거치며 기대만큼의 활약은 못 보여준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영주 감독은 “농구에 대한 눈을 뜰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곽)주영이(신한은행)도 2013년 윌리엄 존스컵을 치르며 눈을 떴고, 리그 정상급 빅맨이 됐다. (허)기쁨이에게도 언젠가 계기는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감독은 이어 “이번에도 ‘독수리 5형제’가 될 순 없지 않은가”라며 웃었다. KDB생명은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가용인원에 한계가 따라 ‘독수리 5형제’로 불린 바 있다.


‘포스트 신정자’ 시대를 맞이한 KDB생명. 김영주 감독이 주시하고 있는 김소담, 최원선, 허기쁨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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