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대로 순위 확정지은 WKBL, 시상식 포맷 논의 들어간다
- 여자농구 / 김용호 / 2020-03-20 16:24:00

[점프볼=김용호 기자] 사전에 준비해놨던 매뉴얼 덕분에 순위 확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를 잔여 일정을 치르지 않은 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확산된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WKBL은 애초 25일 리그 재개를 포기하고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가 8경기를 남겨뒀던 상황에서 WKBL은 지난 9일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정해진 순위를 시즌 최종 성적으로 준용하기로 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어쩔 수 없는 종료였지만, 3위부터 6위까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경우의 수가 남아있었고, 정규리그 순위는 신인드래프트 지명순위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한 구단들의 불만은 없었을까.
이사회 내용을 되짚은 WKBL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을 때부터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만약 리그가 중단될 경우 재개를 하지 못하고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럴 경우 순위 결정을 어떻게 할지 매뉴얼을 수립해 놨었다. 그 매뉴얼에 따라 올 시즌 순위가 결정된 것이다”라고 순위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이어 “사상 초유의 상황이지 않나. 때문에 올 시즌 상황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각 팀마다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순위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순위가 확정되면서 아산 우리은행은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부천 하나은행은 구단 역사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시즌이 종료된 만큼 시선이 향하는 또 다른 곳은 정규리그 시상식. WKBL은 앞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예년과 같은 시상식은 취소하고 다른 포맷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시상식의 지표가 될 선수들의 기록들은 순위가 확정된 것과 마찬가지로 타 시즌과 동일한 한 시즌의 기록으로 인정된다. 한편, 추후 열릴 시상식에 대해 WKBL은 “시상식 포맷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계량 부분은 바로 결과가 나오지만, 비계량 부분은 기자단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또, 구단마다 다음 주부터는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는 곳도 있을 텐데, 더욱이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은 아직 조심스러운 만큼 선수들의 참석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최대한 세련된 방식으로 팬들이 선수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게 여러 가지 각도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2019-2020시즌에 마침표를 찍은 WKBL은 이제 향후 일정에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시상식부터 시작해서 제도가 개선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등 2020-2021시즌을 향해 나아간다. 가장 먼저 종료 버튼을 누른 WKBL이 차기 시즌에 그만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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