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레알 신한’ 주역의 지략 대결, 먼저 웃은 최윤아 감독

여자농구 / 인천/조영두 기자 / 2026-11-05 0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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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조영두 기자] 최윤아 감독이 전주원 감독과의 첫 번째 지략 대결에서 웃었다.

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맞대결. 이날은 최윤아 감독과 전주원 감독의 첫 번째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최윤아, 전주원 감독은 과거 신한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들이 함께 뛰던 신한은행은 WKBL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2007시즌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당시 스페인 명문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신한은행을 합쳐 ‘레알 신한’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전주원 감독은 2011년 현역 은퇴 후 신한은행 코치로 변신했다. 여전히 선수였던 최윤아 감독을 지도했고, 임달식 감독을 보좌하며 2011~2012시즌 6번째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도자 생활은 전주원 감독이 빨랐지만 최윤아 감독은 먼저 사령탑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것. 첫 시즌 최하위(9승 21패)에 머물며 쓴맛을 봤다.

전주원 감독은 2012년 위성우 감독과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향했다. 우리은행 코치로서 위성우 감독을 보좌하며 통합 6연패에 또 한번 일조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났고, 전주원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공교롭게도 최윤아, 전주원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전 최윤아 감독은 “상상을 해봤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 인연이 이렇게 이어져서 재밌다. 어릴 때는 생각도 못했는데 개막전에서 전주원 감독님과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거 상관없다. 그냥 적이라고 생각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전주원 감독은 “후배로 경기를 같이 뛰었고, 코치와 선수로 함께 생활한 적도 있다. 이제는 같은 감독이다. 최윤아 감독은 지난 시즌을 감독으로 치렀다. 나는 이제 신고식을 해야 된다(웃음). 내가 감독이 처음이라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선배고 스승이라는 생각은 없다. 이제는 같은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레알 신한’ 주역들의 지략 대결에서 먼저 웃은 건 최윤아 감독이었다. 초반부터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잡았고, 4쿼터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박진영, 노구치 사쿠라, 김진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접전 끝에 65-58로 승리를 거뒀다.

전주원 감독과의 첫 번째 만남에서 승리한 최윤아 감독. ‘레알 신한’ 주역들의 지략 대결도 올 시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은 박정은 감독(BNK)까지 WKBL 최초로 여성 감독이 3명이나 되기에 이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궁금해진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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