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날 보낸 KT 박지원, “팬들 생각하며 뛰었다”

프로농구 / 임종호 / 2021-03-27 23: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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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부산 KT의 루키 박지원(23, 191cm)이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3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박지원이 활약한 KT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99-79로 이겼다. 초반부터 줄곧 주도권을 거머쥔 KT는 40분 내내 흐름을 빼앗기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승리한 KT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25승 25패)에 복귀했다. 더불어 시즌 첫 만원 관중(1,413명)을 기록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KT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무려 10명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웃었다. 그중에서 박지원은 공수 양면에서 활력소로서 제 몫을 다해내며 형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박지원은 30분 14초 동안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3점은 개인 최다 득점. 여기다 공수 양면에서 에너지를 쏟아내며 팀이 하이 텐션을 유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지원은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이제 홈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는데, 오늘 전 좌석 매진이라고 하더라. 팬들 생각하면서 경기를 뛰었는데 이겨서 좋다”라며 승리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낸 박지원에게 이전 경기와 달라진 점이 있냐고 하자 “마음가짐은 똑같았다. 다만, 운도 좀 따라줬고, (양)홍석이 형과 외국 선수들과의 팀워크가 좋아서 기록적인 면에서도 좋았던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에서 내게 원하는 부분이 수비적인 면이다. 그 부분에서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시절 주로 공격에 치중하며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았던 박지원. 하지만 프로에선 기본에 충실하며 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헌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은 “대학교 땐 고학년 위주로 팀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신인으로서 내가 팀에 더 녹아들려고 한다. 그런 생각으로 연습을 하다 보니 (서동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 프로에 와서 노력은 많이 했는데, (잘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생각도 많이 해야 하더라. 그래서 경기도 많이 챙겨보면서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데뷔전을 치렀던 박지원은 시즌 중반부에 잠시 혼돈의 시간을 겪으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서동철 감독도 박지원이 ‘생각이 많아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냐고 하자 박지원은 “슛이 단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은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고쳐야 할 점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형들을 도와주고 궂은일에 치중하면서 슛 찬스가 날때는 과감하게 쏘려고 한다”라고 했다.

서서히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지원에게 신인왕이 욕심나냐고 하자 “개인상보다는 팀을 위해서 뛰려고 한다. 항상 최선을 다할 뿐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언제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신인왕은) 따라올거라 생각한다”라며 “오재현, 이윤기도 워낙 열심히 하고 배울 점도 많다. 각자의 장점이 있듯이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형들을 도와 팀의 연패 탈출을 도운 박지원은 29일 서울 SK를 상대한다. 신인왕 경쟁자인 오재현과 만나는 박지원이 이번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팀 승리에 손길을 보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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