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 줄었는데 관중·입장 수입은 대폭 증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봄 농구’
-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06-11 06:00:22

부산 KCC의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5-2026시즌의 관중 관련 기록은 이전 시즌에 비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총 91만 3983명의 관중이 입장, 이전 시즌(84만 8554명)에 비해 8% 증가했다.
총 9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한 건 2016-2017시즌 이후 무려 9시즌 만이었다. 평균 관중은 2906명에서 9% 증가한 3174명으로 집계됐다.
정규시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0개 팀 가운데 서울 SK(4586.1명→4042.1명), 대구 한국가스공사(2464.4명→2328.1명), 울산 현대모비스(2429.4명→2096.6명)만 소폭 하락했을 뿐 7개 팀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 특히 이전 시즌 극적으로 6위에 올랐던 안양 정관장은 지난 시즌에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평균 관중이 2196.7명에서 3079.9명으로 껑충 뛰었다.
눈여겨볼 기록은 또 있다. 2024-2025시즌 정규시즌(270경기), 플레이오프(22경기)를 합산하면 총 292경기가 열렸다. 그에 반해 2025-2026시즌은 플레이오프(18경기) 경기가 줄어 총 288경기가 치러졌다. 이전 시즌에 비해 총 4경기 줄었는데 관중은 8%나 증가한 것이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홈과 원정까지 합산한 최다 관중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른 부산 KCC였다. 총 66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13만 5907명이 현장에서 KCC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SK가 11만 8498명으로 2위, 창원 LG는 11만 6973명으로 3위였다.
KCC는 입장 수입에서도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유료 관중을 대상으로 집계된 입장 수입이 23억 9379만 6800원에 달한 것. 이는 지난 시즌 1위를 뛰어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입장 수입이었다. 참고로 KBL 전체 객단가도 이전 시즌 1만 5468원에서 1만 6520원으로 7% 증가했다.
KCC의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경기는 모두 1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았다. 3, 4차전에서 각각 1만 998명, 1만 133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KCC는 이를 통해 KBL이 9시즌 만에 총 관중 90만 명을 돌파하는 데에 기여했지만, 오프시즌부터 공들였던 비장의 무기가 있었기에 최다 입장 수입 경신도 가능했다.
KCC는 한국프로스포츠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부산사직체육관의 좌석을 새단장했다. 플로어 좌석을 28석에서 80석으로 대폭 늘린 것은 물론, 2층 중앙 커플석은 모두 테이블 좌석으로 거듭났다. 또한 커플석 양쪽 구역도 영화관 의자로 변경했다.
객단가가 높아진 만큼 관중들의 관전 여건은 더욱 쾌적해졌고, 이는 뚜렷한 입장 수입 상승으로 이어졌다. KCC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렸던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각각 1억 원 이상의 입장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KCC 관계자는 “오프시즌에 공모 사업을 통해 좌석 리모델링을 했고, 체육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도 많이 했다. 팬들의 관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가운데 스타도 많고 성적도 뒷받침이 되어서 입장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아직 나아갈 길이 더 남아있지만, 연고지 이전 3년 차를 맞아 더 많은 부산 팬이 찾아온다는 것도 체감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정관장 역시 이전 시즌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평균 관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단순히 관중이 늘어난 것만으로 입장 수입 3위에 오른 건 아니었다. 실제 정관장의 정규시즌 평균 관중 순위는 4위였다.
정관장 역시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 기존 플로어석, 1층 테이블석 등에 이어 홈 벤치 옆에 자리한 코칭존을 신설했고, 1층 주요 좌석은 선예매 오픈과 함께 연일 매진 사례를 이뤘다. 정관장은 제러드 설린저가 뛰었던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플로어석을 30만 원에 판매했고, 당시에도 고가임에도 전석이 매진됐던 경험이 있다.
정관장 관계자는 “비싸더라도 프리미엄 좌석에 앉겠다는 팬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야구처럼 비싼 좌석이라도 예매하는 문화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코칭존도 시즌 초반만 일반 관중들에게 판매한 후 법인 판매로 변경했는데 이후 예매와 관련된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칭존을 이용하는 관중들은 말 그대로 ‘도어 투 도어’다. VIP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VIP실에서 모든 안내를 받는다. 선수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등 차별화된 베네핏이 제공되어서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 다음 시즌에도 운영할지는 검토 중이다. 또한 이전 시즌부터 2층 1열에도 테이블석을 설치했는데 팀 성적이 뒷받침된 2025-2026시즌에 반응이 왔다. 2층 가운데 예매가 오픈되면 가장 먼저 매진되는 구역이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 관계자 역시 “퇴근하는 데에 1시간씩 걸릴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선수들 모두 팬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변준형, 박정웅, 문유현 등 팬들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수가 많은 게 전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