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내놔! 명실상부 KCC의 ‘중심인’ 송교창, 헤인즈도 인정한 성장

프로농구 / 민준구 / 2021-03-20 22: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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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이제는 KBL 최고의 선수가 됐다.”

전주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라운드 홈 경기에서 84-74로 승리했다. 3연승, 그리고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였다.

KCC는 라건아와 애런 헤인즈라는 스타일 다른 두 선수를 중심으로 180도 다른 농구를 펼쳤고 현대모비스는 이에 흔들리며 결국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리의 중심에는 송교창(17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있었다. 라건아와는 얼리 오펜스, 헤인즈와는 세트 오펜스를 적극 활용, 현대모비스의 중심부를 확실히 무너뜨렸다.

유현준과 라건아가 달리며 주도권을 쥔 KCC는 송교창의 과감한 림 어택, 그리고 파울 유도에 의한 자유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미 숀 롱이 파울 2개로 흔들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마저 송교창의 스피드에 당했고 파울 2개를 누적, KCC의 초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헤인즈가 출전한 2쿼터는 송교창의 4번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KCC는 헤인즈를 중심으로 한 3-2 드롭존 수비를 펼쳤다. 송교창은 김상규와 파트너가 되어 골밑을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KCC를 상대로 높이의 우위를 확실히 가져갔어야 했지만 헤인즈의 적극적인 도움 수비에 흔들렸다.

그동안 함지훈, 장재석을 홀로 막아내야 했던 송교창은 헤인즈의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힘을 비축한 그는 후반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현대모비스를 흔들었다.

3쿼터에는 불과 3점에 그쳤다. 그러나 그저 3점의 의미가 아니었다. 현대모비스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 중반, 송교창은 유현준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켰다. KCC의 3쿼터 첫 3점슛. 이후 현대모비스는 외곽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김상규, 정창영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송교창의 4쿼터 영향력은 더욱 대단했다. 마지막 이우석을 상대로 성공한 인 유어 페이스, 그리고 앤드원을 제외하더라도 경기 영향력은 컸다. 2개의 공격 리바운드는 물론 스틸까지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정현, 송교창, 라건아로 이어진 삼각편대는 4쿼터에도 달렸고 현대모비스는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송교창의 득점은 17점이었지만 실제 그의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로 이어진 득점까지 합한다면 KCC 점수의 절반을 책임진 것과 같다. 마치 2018-2019시즌 KCC 공격의 전체를 진두지휘한 이정현의 포워드 버전을 보는 듯했다.

전창진 감독과 애런 헤인즈 역시 송교창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이 MVP다. 감독 입장에서 미안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해주고 있다. 단순히 득점을 떠나 공격과 수비 전체적인 면에서 너무도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헤인즈 역시 “송교창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매 시즌 발전한 게 눈에 보인다.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것, 그리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이제는 KBL 최고의 선수가 됐다”라고 바라봤다.

KCC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면 송교창의 MVP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이미 기록적인 부분에서도 국내득점 2위, 리바운드 2위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빈틈이 없다.

송교창은 우승과 함께하는 MVP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둔다면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영 보스’의 KBL 지배는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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